신천지 교인 교회 방문 대응 매뉴얼
신천지 교인 교회 방문 대응 매뉴얼
  • KMC뉴스
  • 승인 2011.02.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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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도 넘은’ 공세, ‘단호하면서 지혜로운’ 대처 필요

뉴스미션 이병왕기자의 기사입니다.

최근 주일날 교회 문 밖에서 예배드리고 나오는 성도들에게, 나아가 담임 목사를 직접 찾아가 홍보 전단지와 CD를 배포하는 등 정통교회를 향한 신천지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처하는 방법의 미숙으로 곤욕을 치르고 교회들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교회 문 앞은 물론, 본당에까지 들어와 홍보물 나눠 주기도

지난 6일 주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경찰서에 한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Y교회 성도들이 교회 근처에서 홍보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신천지 교회 신도들을 감금 및 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이 출동해 조사한 결과, Y교회 측 예배 안내 봉사자들이 교회로부터 200m 정도 떨어진 버스정류장 인도에서 홍보 전단을 배포하던 신천지 교인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었다.

이후 모 언론이 이 사건을 ‘Y교회 교인들의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폭행ㆍ감금ㆍ성추행’으로 일방적 보도를 했고, Y교회에 대한 항의 집회를 위해 경찰에 집회신고가 됐다는 신천지 관계자의 발언도 있어 Y교회 관계자들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주일 설교에서 “신천지의 공세가 위험 수위를 넘어 예배가 마치면 바로 우리 교회 문 밖에서 홍보 전단지를 돌리고 CD를 배포하고 있다”며 “심지어 지난주에는 본당 안에까지 난입해 전단지를 돌렸다”고 폭로한 바 있다.

광주 주원교회의 경우 2009년 6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신천지 신도들이 주일과 수요일에 6개월 간 집단으로 방문해 항의를 하고 소란을 피우는 일이 있기도 했다.

무례할 정도로 ‘도 넘은’ 공세, 전도전략 바뀐 때문

이렇듯 신천지의 기성교회에 대한 공세의 도가 무례하리만큼 지나치게 된 것은 최근 신천지의 전도전략이 바뀐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 이단대책위원회 임웅기 사무국장은 “최근 신천지 내부적으로 전도전략에 대한 회의 결과,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 육성이 담긴 CDㆍ신천지 강의 및 설교 테이프ㆍ신천지 홍보 전단지를 들고 교회를 방문해 담임목사와 성도들을 공격하되,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부방침에 따라 신천지 신도들은 2~3인이 한 조를 이뤄 교회를 방문해 주일과 수요예배를 드린 후에 담임목사와 면담을 요청하거나 예배를 마치고 가는 성도들에게 신천지 홍보 전단지를 나누어 주거나 평일에 신천지 신도들이 불쑥 교회에 찾아와 담임목사님과의 만남을 요청한다는 것이 임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이찬수 목사도 지난 1월 30일의 설교에서 “면담 신청을 해서 만났더니 신분을 계속 밝히지 않았고, 계속 묻자 신천지 CD와 안내 책자를 전해 주고 떠났다”고 밝혔었다.

당황하지 말고, 단호하게 그러나 지혜롭게 대처해야

이에 임웅기 사무국장은 6개월간의 소란 끝에 업무방해와 퇴거불응죄를 물어 신천지 세력의 접근을 차단시킨 광주 주원교회를 예로 들며 ‘단호한 그러나 지혜로운’ 대처만이 해법임을 조언했다.

임 사무국장은 먼저 ‘교회의 단합’에 힘을 쏟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신천지 신도들이 CD, 신천지 강의 및 설교 테이프, 전단지를 들고 교회를 방문하는 행동에 대해 미리 알려주고 교인들이 당황해하지 않고 잘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교인들에게 신천지 신도들이 전단지를 나누어 줄 때 받아야 할 지 받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일관성 있게 교육함으로 교인들이 단합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단지를 받아주면 신천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천지 교인들이 용기를 얻어 계속해서 방문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영상이나 사진을 통한 채증작업 반드시 필요해

신천지 신도들의 교회 방문에 대한 교회의 대응과 관련 임 사무국장은 다음과 같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교회에 무단으로 들어오는 신천지 신도들의 행동에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그는 “동영상이나 사진을 통해 채증작업을 해놓으면, 폭행이나 마찰로 인한 고소고발의 법적 대응 내지는 조치가 필요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증거자료로 사용해 교회와 교인을 보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 교인 교회 방문 대응 매뉴얼

① 교회에서는 캠코더와 카메라를 준비한 후 무단으로 방문하여 담임목사님과의 면담을 요구하거나 퇴거 명령에 불응하거나 면담 거절 시 소란을 피우는 신천지 신도들의 행동을 모두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또 사진을 찍어 놓는 등 채증작업을 잘 해놓아야 한다.

② 교회는 도화지를 준비하고 윗면에 ‘경고장’ 이라고 쓴 후 내용을 ‘CD, 신천지 설교 및 강의 테이프, 전단지를 들고 찾아오는 신천지 신도들의 방문과 담임목사님 면담요청을 금지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신천지 전단지를 나눠주는 행위도 금지합니다. 광주 OO교회 성도 일동’이라는 문구를 쓴 후 현관 출입문에 부착한다.

③ 그래도 교회 안으로 들어와 CD를 주고 면담을 요청하는 신천지 신도들에게 “현관에 부착된 금지 문구를 보시지 못하셨습니까?”라고 물은 후 “이번 한번은 넘어가겠지만 재차 방문하시면 경찰을 부르겠습니다.”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또한 카메라와 캠코더로 촬영한 후 “다시 찾아오면 우리교회에 무단으로 들어온 신천지 신도들 사진을 찍어 광주 모든 교회에 알리겠다”라고 강하고 단호한 어조로 경고한다.

④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방문하여 면담을 요청하게 되면 경찰 종합상황실(112)에 전화를 걸어 “교회에 무단으로 들어와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경찰관을 보내달라!”고 통화를 한다. 교인 중에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다면 그분에게 부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⑤ 경찰관이 교회에 들어왔을 때 지금까지 신천지 신도들과 있었던 상황들을 설명하고 ‘신천지 신도들은 예배나 상담을 하고자 하는 선한 목적이 아니라 교회에 들어와 소란을 피우는 목적으로 왔음’을 강조한 후 경찰관에게 퇴거요청을 한다. 이 모습을 반드시 동영상으로 촬영을 해 놓고 사진도 찍어 놓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신천지 신도들은 촬영해도 되지만 도와주는 경찰관을 향해 계속 촬영해서는 안 된다.

⑥ 경찰관들은 종교싸움에 끼어들기 싫어하기 때문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할 수 있다. 그래도 교회 측에서는 “신천지 신도들이 퇴거에 불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경찰관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부탁을 해야 한다. 그래도 신천지 신도들이 방문하면 퇴거명령을 내리고 불응하면 경찰관을 부르는 방법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대응해야 한다. 한 가지 상기할 점은 경찰관이 짜증을 내도 반복적으로 신고할 수밖에 없는 교회 입장을 잘 설명해야 한다. 위와 같은 상황을 반드시 동영상으로 촬영을 해 놓고 사진도 찍어 놓아야 한다.

⑦ 예배를 드리고 나가는 성도들에게 접근하여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신천지 신도들에게 다가가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 모습을 반드시 동영상으로 촬영을 해 놓고 사진도 찍어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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