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감리교 사회적목회 컨퍼런스(일과 영성)
제1회 감리교 사회적목회 컨퍼런스(일과 영성)
  • 송양현
  • 승인 2024.09.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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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감리교사회적목회 컨퍼런스(일과 영성)가 9월 6일 금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일산감리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선교국이 주최하고 일간광림교회, 마석교회, 평화교회, 우촌교회가 공동주관하고 감리교서계선교협의회가 협력하여 준비됐으며 준비위원장으로 이기현 목사(마석교회)가 맡았다.

이기현 목사는 해외선교사들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일과 영성을 함께하는 국내 목회자들에게도 새힘과 소망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박동찬 목사는 설교를 통해 코로나의 교훈은 공생과 공멸을 보여줬다며 교회가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연합한다는 기도만 하지 말고 진짜 연합하기 위해 수용하고 포용한다면 진짜 감리교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첫번째 특강은 엄기영 목사가 하나님나라의 개념정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서 일과 영성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성경에 하나님나라라는 개념은 지정학적, 국가적 의미가 아닌 하나님의 통치에 속한 개념이라며,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의 선교는 내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사는 것이 어떤 환경에서는 적용되는 것을 의미하기에 일을 통한 선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특강에서는 오만종 목사가 ‘웨슬리의 사회적목회’를 주제로 구체적인 자신의 사례를 들어 지역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한 촘촘한 관계형성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이러한 구체적인 활동들은 존 웨슬리가 당시 보여줬던 모습들이라며 웨슬리가 교리신학이 아니 실천신학자였음을 강조했다. 특히 오목사는 2004년 필리핀에서 열린 제2차 로잔대회에서 일터가 어떻게 선교 현장이 되며 어떤 사역을 해야 하는지를 전략적으로 구체화 한 ‘일터 사역(marketplace ministry)’을 탄생시켰지만 요한웨슬리는 이미 18세기에 실천적으로 일터사역을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터는 하나님과 교제가 이루어지고(Communion), 인간의 공동체가 이루어지며(Community), 하나님과 함께 창조 사역을 이루는(Co-creativity) 샬롬의 터임을 설명하며 “목회는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적-공적-영적 활동을 통하여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사회적목회’이어야 한다”고 했다. 

세번째 특강은 직업을 통한 교회라는 주제로 송동호 목사(나우미션 대표)가 바뀐 세상에서 모든 것이 비즈니스로 돌아가는 때에 교회들이 이전과 같이 선교사를 전적으로 도울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 진단하며 ‘자립선교’, 자립목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교의 개념도 바뀌었다며. 과거의 선교는 ’여기서 저기로‘ 보내는 개념이었으나 SNS의 발달로 글로컬시대, 다중심시대, 다문화시대가 된 지금은 ’모든 곳에서 모든 것을 향하여 모든 이들에 의한 다중심선교Polycentric Mission‘로 패러다임이 전환 됐다며 한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의 사역자 95%가 일하는 현실 등을 소개하며 “일하면서 선교하고 사역하는 것을 누가 비난할 수 있느냐. 복음을 살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오히려 얼마나 거룩하며 얼마나 의로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제- 사회- 환경- 영적 변혁을 목표로 총체적 선교를 강화하는 목회를 할 것을 주문했다. 

오후에는 분과별 토론과 발표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중점을 두어 토론한 분과는 제과 제빵 & 카페처치(이수기 목사, 김도형 목사, 정성일 목사, 안준호 목사), 교육사업(배영호 목사, 이은영 목사), 건축 인테리어 & 청소대행(정신원 목사, 이득호 목사), 사회적 창업기업(김학종 목사) 등으로 자발적으로 관심분야에 찾아가서 참여했다.

김대영 목사
평택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카페를 운영한다. 커피 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납품과 교육, 자격증을 발급해 주는 등 커피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사업에 매몰되지 않도록 목회도, 공부도 열심히 하려 하고 있고 청년 일자리 창출도 고민하고 있다. 교회와 카페, 혹은 사업과 목회, 매장과 교회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가지고 목회했는데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이제는 목회적인 방향에서 매장을 활용을 하고 복음을 제시하는 장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봐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오세웅 목사
대학원 졸업하고 부목사로 갈 것인지 개척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가족 생계를 위해 돈을 벌기로 하고 부동산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에서 프로젝트를 담당해서 정부 지원금들을 따내는 프로젝트들을 많이 했었고 330억 정도를 수주했다. 문서작업에 장점이 있어서 이후 창업하는 기업들을 도와서 정부 지원금을 타내는 일들을 많이 도와줬다. 정부지원금과 교회가 상관관계가 없지만 일부를 가져오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겠다. 복음적 기업이라는 것을 우리가 만들어내고 거기에서 기업의 가치가 복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둔 상태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한다면 복음과 나의 신앙과 일이 일치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학종 목사(나드림교회. 가나(사협) 상임이사. NFPC 이사장)
지속가능경영재단에서 창업본부장을 지내고 사회적경제, 사회적기업진흥원이나 일반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좋은 사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회적경제 진입 및 일자리창출, 미래세대를 세우기 위한 교육&컨설팅으로 인적자원양성 및 사회적 재투자 실현을 목적으로 했다. 지금은 발달장애인 센터를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경제란 삶의질 증진,빈곤, 소외 극복등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협력과 호혜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의 생산,소비가 이루어지는 경제 시스템을 말한다. 개인이나 기업은 이윤극대화를 추구하지만 사회적경제활동가는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제공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한다. 기업들은 ESG경영을 통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수백 조의 돈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이나 코이카와 손잡고 기아대책이나 해외 주택사업, 한국문화원 등 사회적 가치에 헌신할 수 있는 일을 교회나 선교사들이 도모할 수 있다. 목회 현장에서 어떤 한 분야나 다른 방법들 쪽으로 방향성을 잡으실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려는 거다. 
지역사회의 필요와 교회의 인적, 물적 자원이 있다면 일단 지속가능 사회적기업 요건은 성립된다. 마을과 함께하는 교회로서 사회적경제 공동체를 고민해 본다면 △교육, 상담, 치유센터, 비영리기업, 지역특산물, SE생태계조성, 지역사회살리기 △교회카페(지역과 세대간 소통을 위한 문화공간 - 문화교실 및 상담실) △오케스트라 및 문화예술공연단 △전문강사 양성을 위한 자격증제도(바리스타 등)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노인 – 나눔형 일자리 창출(도시락 사업, 실버 택배, 실버 도우미 등) △청년 1인 창조기업 및 일자리창출(딜라이트 보청기, 공신 등) △윤리적 착한소비을 무기로 지역별 착한마켓 상설화(사회적기업 상설시장, 그린 바자회, 실버마켓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정신원 목사(988포병 대대 새별교회. 홈포트 하우징 대표)  
해군 해병대 군목으로 9년간 복무했다. 제대를 준비하며 목회자의 직업병행을 고민하며 버지니아주에 있는 메노나이트 대학 C.J.P에서 “갈등변확학”을 수료했다. 미국생활 중 공부와 아르바이트, 유학생 교회 임시담임, 텍사스 달라스의 이민교회 담임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VISA 문제로 귀국한 한국에서 사역자리 찾기가 어려워 선배 목회자가 운영하는 팀에서 일을 시작했다. 짧은 부목 생활 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중에는 자비량으로 일을하며, 육군의 군선교교역자로 섬길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이은영 목사(더드림교회. 더드림 학원원장)  
사역을 잠시 쉬는 동안, 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하다 교회 다니는 아이들이 거의 없는 것을 보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학원을 운영하게 되었다. 현재 50명 학생 중, 평일예배와 주일예배에 30명 정도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이득호 목사(십자로교회)  
도봉지방 십자로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득호 목사 작년(2023년) 7월에 유리 닦는 일을 배워 8월부터 부업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견적을 따내고 일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점점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고, 올해(2024년)부터 일을 배우겠다는 목회자가 생겨 현재 다섯 명의 멤버가 함께 하고 있다. 상가, 아파트, 학교, 관공서 등의 유리창을 닦으면서 목회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안준호 목사(참포도나무교회. 달려라 커피)

정성일 목사(비전교회. 비전커피 대표)  
2023년, 무모하다 말하는 비전교회를 천안서지방 다세대 2층에 개척했다. 두 달 뒤 1층에 비전카페를오픈했다. 유아부터 청소년에 놀이지원프로그램, 비전세우기 강의 그리고 지역 청년창업센터와 연대하여 커피교육을 진행 하고 있다. 

배영호 목사(제자교회)  
2010년에 아내와 함께 16평의 작은 공간을 임대하며 1,800만원의 빚을 지고 시작한 목회는 현재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당시 같은 상가, 같은 층에는 장로교 교회가 이미 존재하고 있었고, 반경 500m 안에 23개의 교회가 밀집한 치열한 목회현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목사는 작은 규모지만 건강하게 성장시켜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렸다.  현재 교회는 16평과 24평의 공간을 매입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의 어려운 가정과 청소년을 돌보는 센터로 자리잡았다.  2016년에는 작은도서관을 설립하여 경기도로부터 인정받은 기관이 되었고, 현재 아이돌봄 및 거점형 돌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함께 돌봄센터와 상상누리터 운영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도형 목사(함께하는교회. 로스터리 카페 기다리다 대표 )  
카페의 문화강연, 음악. 가정과 가족. 젊은세대와의 소통과 진로 등을 고민하며 사역하고 있는 열정있는 젊은 문화사역자다. ‘문학21’ 시부문 등단. '할매"외 4편 '성령이여 오소서‘ 등 자작곡으로 예배를 디자인하고 있다. 2013년 ’카페 기다리다‘와 ’함께하는 교회‘를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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