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교회 연구소 창립을 위한 세미나
공적교회 연구소 창립을 위한 세미나
  • KMC뉴스
  • 승인 2024.09.04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적 교회 연구소』(연구소장 황창진 목사/산돌교회)가 출범했다. 공적교회 연구소는 9월 2일 오후 4시 산돌교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임원을 선출하고 정관과 사업계획을 통과시켰다. 이어서 이어진 창립 예배는 김인철 목사(연구소 이사)의 사회, 조현호 목사의 기도(연구소 이사겸 연구원) 그리고 김지원 전도사(연구소 간사)의 성경 봉독, 홍보연 목사(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원장)의 설교와 이은경 박사(생태목회연구소 소장)의 축사, 그리고 함영민 목사(연구소 이사/동산교회)의 축도로 진행이 되었다.

이어서 박요한 목사(연구소 연구원)의 사회로 이어진 세미나는 황창진 목사(연구소 소장)의 기조 발언으로 시작이 되었다. 황목사는 기조 발언에서 현재의 개신교회를 고린도교회에 비유하며 극심한 파벌주의로 분열하고 있고 교회의 도덕성도 고린도의 아프로디테 신전의 수많은 성창들로 인한 타락상에 비유하며 타락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교회의 타락으로 인한 교회 개별화는 목회자의 인문학적 소양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성직자가 삶의 문제를 통찰하고 성서를 읽어내서 삶에 관한 균형 잡힌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에 걸림돌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오늘날 성직자의 삶의 자리는 학계, 교회 사회라는 세 삶의 자리이어야 하며 목회자는 세 영역 각각의 언어로 유연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적인 목회자이어야 하고 보편적 지식인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시카고대학 데이빗 트레시) 이에 공적교회 연구소가 해야 할 일은 교회의 존재 이유가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믿음에 기반한 도덕성의 회복에 있음을 염두에 두며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작업이 되어야 함을 제시하였다. 더불어 볼프강 후버의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목회자의 인문학적 소양은 교회에 반영이 되어야 하는데 공적교회는 평화, 그리고 인간다운 삶에 관심을 가지고 대화하는 것이 공적교회의 요인이 되어야 하며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한 교회의 모든 노력에는 공적이라고 하는 의도가 담겨 있어야 하고 이러한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의 투명성을 담보하는 것도 공적교회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서의 교회의 공공성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이어진 강의에서 이찬석교수(협성대/구성신학)는 “계시와 이성의 균형으로 보는 감리교회성”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이찬석 교수는 강의를 통해서 감리교회성을 계시와 이성의 균형을 통한 완전을 추구하는 것으로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웨슬리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완전은 “죄를 짓지 않으며 악한 생각과 성품에서 자유함을 얻는다는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은 완전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라는 말을 소개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교수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성서, 전통, 이성, 경험 네 가지인 사변형의 조화로 이루어지지만, 여기에 공공성을 추가해서 오변형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즉 현재의 교회는 완전의 문제에 접근하는데 있어 개인적 완전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사회적인 성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적인 완전의 모습을 갖추어야 하고 이를 통해서 우주적 완전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했다. 즉 감리교회의 지향점은 개인적 완전, 사회적 완전, 우주적 완전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며 이 조화를 구성해 냈을 때 감리교회성은 보다 타당한 모습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논찬에 나선 정대인 박사는 이찬석 교수의 학문적인 확장으로서의 오변형을 제시한 것에 대하여 독창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그러면서 정대인 박사는 공공성을 담보하는 사회적 우주적 성화는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현 감리교회는 순수한 사랑보다는 배제와 단절에 기반한 금욕과 훈련의 감리교회성으로 회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모습을 어떻게 진단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더불어 교회 공공성을 위하여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영역은 어느 부분인지를 질문했다.

이에 이찬석 교수는 먼저 교회의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 때에 어떤 노력을 통해서 어떤 변화를 꾀할 수 있는가 질문하면서 작은 일 하나를 차분히 풀어나가는 것으로 발걸음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어 오늘 교회가 직면한 문제는 교회의 사사화라고 본다며 공적교회 연구소가 이 교회의 사사화 문제를 담론화하고 성화와 완전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확장시키는 일을 잘 해내도 교회를 위한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제언하였다.

또한 공공성을 담보하는 우주적이고 사회적인 성화는 과정이고 우주적이고 사회적인 완전은 목표라고 응답을 하였다. 즉 성화는 하나님의 사랑을 채워 나가는 것이고 결국 내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하면 죄가 들어설 공간이 없어지며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이 죄를 밀어내는 작업으로서의 이러한 성화의 끝은 그리스도인의 완전으로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이 충만한 상태라고 본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공적교회 연구소 창립을 위한 세미나를 마치고 연구소 이사인 한옥례 장로의 기도로 세미나를 마쳤다.

공적교회 연구소 소장인 황창진 목사는 공적교회 연구소를 시작하는 배경에 대하여 교회의 사사화로 심하게 기울어진 교회의 상황이 연구소를 구상하게 된 배경이라고 하며 앞으로 공적교회 연구소는 공적교회를 가능하게 하는 이론적인 탐색과 더불어 공적교회의 정책적인 요인을 탐색하는 일에 연구소의 역량을 모아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