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변화하는 교단으로...
[기장] 변화하는 교단으로...
  • 송양현
  • 승인 2011.02.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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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중장기발전기획위원회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김종성, 이하 기장)는 8일 오후 1시 교단 총회산하 신설 기구인 ‘교단 중장기 발전기획위원회’(이하 위원회)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가는 교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2010년 9월 총회에서 결의된 위원회는 한국교회의 신뢰도 추락, 교단의 이미지 쇠퇴 등 여러 시대적 변화를 교단 변화의 요청으로 받아들이고 더이상 비판받는 기독교가 아닌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기독교로의 변화를 모색하는데서 출발하게 됐다. 특히 기장은 민주화와 인권 운동에 앞장 선 전통 뿐만 아니라 지금도 교단 내에 평화공동체운동본부, 생태공동체운동본부를 두고 생명과 평화 운동에 앞장서 오고 있지만 대내외적 에큐메니칼 운동권이 많이 약화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배태진 총무는 중장기 발전기획위원회 신설은 “시대의 변화 속에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결단이 있었다”며 “교단이 과거 민주화와 인권, 통일 운동에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 왔지만, 다시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준비하겠다”고 밝혀 다시 사회 속에서의 교회의 역할을 찾겠다는 다짐이 포함되어 있었다.

박원근 목사는 “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선교역량을 극대화 시킬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우리 교단이 가장 큰 위기를 겪었던 1970년 대에도 잘 극복했듯이, 역사성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으며, 교회 밖에서 활동해 온 김상근 목사는 “총회 모임에 14년 만에 왔는데, 그동안 기독교권 밖에서 일하다 보니 교회 밖에서 기독교를 어떻게 보는지 잘 실감하고 됐다”며 “기장이 설 자리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기장을 어떻게 쏟을 것인가를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한신대 김성재 교수 역시 “신학과 교회 문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사회 전반을 생각하자”며 “현실과 소통하지 못하는 신학은 끝났다. 목회와 신학이 삶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장기 발전기획위원회 첫 모임에는 교단 총회장을 지낸 전병금, 박원근, 김명규 목사 등 외에도 국민의 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김성재 전 한신대 교수, 참여정부에서 민족평화통일 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지낸 김상근 목사 등 인사들도 참석해 교단과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자리에 함께 했으며,  △개척․부흥․성장분과 △정의․평화․생명분과 △연합․일치․갱신분과 △신학․교육․목회분과 △비전․문서․정보화시대선교분과 △재산․조직․제도분과 △새역사60주년준비분과까지 모두 7개 분과로 나뉘어 교단 전반에 대한 기획안을 마련하기 위한 분과토의가 진행됐다.

한편 중장기 발전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전병금 목사, 서기는 김성재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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