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군선교회(이사장 곽주환목사)는 지난 7월 27일(토)에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제1307기 훈련병 세례식'을 주관하였다.
해병대는 1949년에 해군병 76기에서 해병 1기를 모집하여 배출한 후, 1953년에 해병대교육단(Marine Corps School)을 설치하여 해병을 양성해오다가, 2017년에 해병대교육훈련단(Marine Corps School)으로 개명하여, 해병 제1307기까지 이르게되었다.
이번 세례식은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다. '채 상병의 일'로 약화 되어있을 수 있는 '해병의 사생관 형성과 사기 진작 향상'에 감리교회가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성례전(세례식)을 지원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대림교회(강득환 목사)는 여덟명의 장로와 다섯명의 교역자 그리고 담임목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후원했다. 강득환 목사는 6월부터 10월까지 안식월을 맞이하여 동유럽과 아시아지역의 선교지를 방문하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26일(금) 밤에 귀국하여 27일(토) 아침에 비행기로 도착하여 위문과 함께 세례를 베풀었다.
세례식은 김주은 군목(대위, 서울연회 응암교회 소속)의 사회로 노운용 장로(국내선교 팀장)의 기도로 시작되었다.
"만군의 하나님. 해병을 양성하는 교육훈련단에서 세례를 베풀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바쁜 훈련 중에도 세례받을 수 있도록 군목과 군종병 그리고 군인교회가 힘썼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 주소서. 훈련병들을 하나님 자녀 삼아주시고, 감동 주셔서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는 확신을 갖게 하소서. 강인한 군인되게 하시며, 하나님을 따르는 믿음의 용사까지 되게 하소서."
이계원 장로(남선교회연합회장)가 성경봉독(출13:18)을 하고, 장로회(대림교회)가 '마귀들과 싸울지라'를 찬양한 후, 강득환 목사가 '돌리시는 하나님'에 대해 설교하였다.
"지옥훈련까지 마친 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믿음직스럽습니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처럼, 쉽지 않은 해병대에 '여러분은 왜 왔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애굽에서 편하게 살 수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광야의 삶을 살게 하신 일이 떠올랐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불평하고 반항하기도 하면서, 광야를 거친 후 가나안에 들어가 국가까지 세운다. 성경이 주는 교훈이 있다. 1 인생은 힘들수록 성장한다.
해병 생활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강한 믿음으로 감당하자! 성숙하고 성장한 자신이 느껴질 것이다. 2 광야를 걸을 때 비로소 감사한다. 광야에는 먹고 마실 것이 충분하지 않았다. 견디기 힘든 극한점에 도달했을 때, 만나가 생겼고, 바위에서 물이 솟았고, 하늘에 구름이 생겼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기면서 감사하게 되는 게 광야이다. 군 생활을 감사하자!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삶이 시작될 것이다. 3 광야 길 갈 때 행복감이 생기고 소망 갖게 된다. 모든 것이 채워져야 행복감이 생기는 게 아니다. 고난이 심할 때 비전도 갖고 꿈도 꾸게 된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성막도 짓게 하시면서, 가나안의 삶을 꿈꾸게 하셨다. 여러분은 어떤 꿈꾸나? 하나님의 사람으로 군생활하자! 미래를 하나님이 설계해 주실 것입니다."
김주은 군목이 세례문답과 기도를 한 후, 대림교회(강득환, 조성태, 이찬영, 이현범 목사)와 경북동지방회(여성구 감리사, 포항초대교회) 그리고 포항성광교회(박두식, 신현숙 목사)와 군목들(해병 1사단 김바울 소령, 교훈단 김주은 대위)이 훈련병 400명에게 베풀었다. 세례보좌는 대림교회 장로들( 장호성, 김형문, 이창화, 이상길, 이계원, 노운용, 이재경, 박천삼)과 김인수 장로(서울, 충신교회)가 하였다.
세례를 격려하며 축하하는 메시지가 있었다.
"해병과 함께 예배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세례를 통해 새롭게 신앙의 여정을 시작하는 여러분을 축하합니다. 가난하여 학업을 중단하고, 공구상가 점원에 취직하고, 20대 노점상을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인생의 중요한 계기는 초등학생 때 교회를 다니면서 세례받고 주일예배를 철저히 드린 것이고, 사업 시작부터 월요일마다 예배를 드린 것이다. 이런 제게 복 주셔서 주경야독하여 3개 대학에서 공부하고,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까지 마치고, 한국산업용재협회장과 경진이레라는 중견기업을 40여 년간 경영하게 하셨다. 예수님과 함께 하지기를 바랍니다! 삶이 안전하고 풍성하며 조국과 민족의 위대한 사람으로 크게 쓰임 받을 것! 저를 축복히신 하나님이 여러분도 축복하시길 소망합니다!"(장호성 장로, 전/감리교장로회 전국연합회장)
"하나님의 자녀 됨을 축하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는 삶! 기쁘고 힘 있게 살기 바랍니다. 두 개의 부름받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건강한 젊은이로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건강하지 못한 자가 많은 시대에, 군인이 된 것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부름을 받았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사로운 감정과 고난을 극복하자! 하나님이 개인의 욕구와 욕망에 매이지 않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주실 것이다."(박두식 목사, 군종44기, 포항성광교회)
"필승! 하나님께 선택받으면 승리자로 살 수 있습니다. 기드온의 300 용사가 그랬습니다. 만군의 하나님께서 3000명 중 300명만 선택하신 기드온 용사들처럼, 오늘 하나님은 1200명의 훈련병 중 400명을 세례받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게 하시기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강한 하나님의 용사! 필승불패하는 해병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용사가 된 해병을 축복하며 격려합니다." (이상길장로)
"하나님 자녀가 된 여러분! 하나님 안에서 새로이 태어나기를 소망하면서,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프루크루스테스라는 나쁜 사람이 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자기 침대에 눕힌다. 침대보다 크면 그만큼 잘라서 죽이고, 작으면 늘려서 죽인다. 자기 침대에 맞추어야 하니까요. 어쩌면 우리 마음 속에는 각자가 갖고 있는 프루크루스테스의 편견이 있을 수 있다. 그 편견이 여러분이 만나는 상대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있을지 모른다. 옆 사람의 마음을 내 마음의 잣대로 재어서 자르고 늘려서 죽이고 있는지 모른다. 해병대의 시간에서 오늘 여러분을 만난 하나님은 무엇을 원할까? 여러분은 해병대에서 어떤 열매를 맺고 싶은가? 마음 속에 프루크루스테스의 침대를 종류별로 많이 만들어서 옆에 있는 전우 누구라도 여러분을 만났을 때 마음을 자르고 죽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전우를 진정한 친구로 만드는 열매를 맺는 멋진 해병되자! 이것이 오늘, 여러분이 만난 하나님의 마음! 예수님의 사랑이다." (충신교회 김인수 장로, 서울)
군선교회는 후원과 순서를 맡아준 대림교회에 감사 인사를 전하였다. 또한 여성구 감리사(경북동지방회, 포항창대교회), 박두식 목사와 신현숙 목사(포항 성광교회), 김바울 군목(소령, 해병1사단 소속)과 김주은 군목(대위, 교훈단 소속) 그리고 교훈단교회에도 감사인사를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