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동적이예요!
너무 감동적이예요!
  • 신상균
  • 승인 2024.08.01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사님, 첫날 성찬 예배를 드리고 다함께 아침식사를 함께하면 참 좋겠어요.”

심방을 갔더니 권사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저는 너무 신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예전부터 제가 했던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오면서 다들 잊혀진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심방때 권사님이 갑자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좋지요. 그런데 반찬 많이 하면 안됩니다. 딱 밥 한그릇, 국 한그릇만 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음식을 하다보면 자꾸 더 하고 싶어지고, 음식을 더 하다보면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들 말로는 ‘밥하고 국만 있으면 된다’고 하지만 하다보면 조금 더, 조금 더 하다가 자꾸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지난 7월 1일 새벽 6시, 성찬예배를 마친 성도님들이 교회 식당에 모여 들었습니다. 이쪽방에 한팀, 저쪽방에 한팀, 그렇게 모여 앉았습니다. 국냄새가 피어 오르더니 여선교회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국과 밥이 식탁 위에 놓여집니다. 저마다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모였습니다. 식사후에 설거지 할 그릇이 쌓여 집니다. 설거지 때문에 걱정입니다. 그런데 새로 등록한 여선교회원들이 주방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열심히 설거지를 합니다. 교회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솔선수범합니다. 어찌된 일인가 했더니 새로 이사 온 성도님들이 아침을 함께 먹고, 설거지를 한 것이었습니다. 새로 이사온 권사님이 저를 보고 말합니다.

“목사님, 너무 감동적이예요. 이렇게 같이 아침을 먹는게 너무 좋아요.”

코로나 이후 교회들은 예배와 식사를 멈추었습니다. 갈곳 잃었던 교인들은 시골로 내려왔고, 시골교회에 와서 아침을 먹으며 옛날의 향수를 느꼈던 것입니다.

모두가 다 바쁘다고 하는 아침, 일이 힘들어서 쉬고 싶어하는 사람들, 연세드신 권사님의 마음이 새로 이사온 분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날이었습니다. 주님도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주셨거만, 사람들은 자신을 주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연세드신 권사님이 아침식사를 통해 자신을 주심으로 사람들은 밥을 먹고, 사랑을 먹었습니다. 그 사랑에 새로 교회에 등록한 권사님이 사랑을 느꼈고, 솔선수범하여 설거지를 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그 권사님은 새벽예배까지 드리며 우리교회에 완전히 정착하셨습니다.

교회는 힘든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말 감동적입니다. 8월 1일 새벽, 성찬 예배후에도 그 감동적인 일이 계속 되어집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