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
은둔형 외톨이
  • 이구영
  • 승인 2024.07.1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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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19~34세 인구 중 2.4%가 은둔형 외톨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150만명, 홍콩에도 5만명 정도가 있는데 한국에서도 이미 24만 4000명 가량이 은둔형 외톨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사람들이 생길까요? 크게 3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어릴 때부터 잘 한다 잘 한다 하는 칭찬만 들으며 살았습니다. 꾸지람과 먼 삶을 살았습니다. 막상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와보니 스스로 무능력자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칭찬 들을 일이 없어져 갑니다. 그래서 스스로 마음을 닫는 경우입니다.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MZ세대의 많은 이들이 비판에 민감하고, 지나치게 자기 비판적이며, 실패를 두려워한다" 고 했습니다. 또,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매우 낙담하고 불안해 한다"고 밝혔습니다. 허 교수는 사회가 공통으로 학업, 경제적 성과 등을 지나치게 중시하고 실패에 관대하지 않아 젊은 층에 '완벽주의적 공포'를 심어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둘째는 핵가족화 현상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혼자 있는데 익숙해져 있어서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어색해졌습니다. 혼자 있을 때가 행복하니까.... 혼술, 혼밥, 여행도 혼자서.... 윤철경 지엘청소년연구재단 상임이사는 "과거에는 대가족이었고 형제자매가 많아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예전보다 공동체적 관계 형성 경험이 적다"라며 "핵가족이 은둔형 외톨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봤습니다.

셋째는 외형중심의 사회문화입니다. 인스타그램에 무엇인가 좋은 사진을 올려야 하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나를 드러내려 하다 보니까 부채가 늘게 되었습니다. 비교 중심의 문화 속에서 경쟁적으로 더 좋은 사진을 올리려다 지출이 늘게 되었습니다. 먹는 것, 노래하는 것과 여행하는 것에 대한 사진을 만드느라 지출이 늘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점점 힘들어지자, 외부적인 만남을 줄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지출을 줄일 생각은 못하고, 빚을 내서라도 소비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통계로 보니까 1년새 카드론 잔액이 2조6000억원 가량 늘었는데, 전년 같은 기간 증가폭의 3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카드론은 이용 자체만으로도 신용점수가 깎일 수 있고 햇살론에 비해 금리도 높습니다. 카드사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26%로, 일반 금리에 비해 크게 높습니다. 그런데도 왜 자꾸 이 대출에 몰리고 있을까요? 지출과 소비의 밸런스를 잃었습니다. 외형 중심의 문화 속에서 내 체면, 자존심 지키느라 경제적인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이런 외톨이들을 구원할 방법이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생각이 달라지고, 언어와 행동과 돈 버는 방법과 돈 쓰는 방법,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이 다른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라고...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삶 가운데에 있습니다. 우리들의 사명감당하는 삶 가운데에 있습니다. 우리들의 천국 중심의 삶 가운데에 있습니다.
. 의와 평강과 희락이 다스리는 나라!
. 나 중심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중요해지는 나라!
. 나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죽고 함께 사는 나라!
.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려고 하고, 용서받기 보다는 용서하고, 모으기 보다는 나누려는 사회를 만들 것을 선포하며 보여주라고 하십니다.
. 여기가 끝이 아니라 심판이 있고 천국이 있음을 전파하라고 하십니다.
. 배신과 배척, 배타성의 시대를 배려의 삶으로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성령님의 도우심 가운데, 이런 우리들의 삶을 통해 우리 주변에 은둔형 외톨이들이 사라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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