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나무꾼이 되다
백향목?
그 가지는 퍼지며 그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
-호세아 14:6-
자른 나무가 백향목과 같은 측백나뭇과 삼나무입니다. 주님이 제주에 솔로몬의 성전을 지으라고 하는건가?
웃어봅니다.
이 많은 나무로 뭘 하냐고요? 작업실을 새로 짓고 집을 새로 리모델링 하는 중입니다. 삼나무의 톤이 너무 아름다워 흡족합니다.
얼마전 수십 년 경력의 전문 벌목꾼이 제 일하는 모습을 보고 당신은 전문가라고 말하더군요. 특히 나무 판재를 켜고 트럭에 적재하는 모습에 엄지를 치켜세워 줍니다.
목회를 20년 해도 들어보기 어려운 말을 나무꾼 수 년 만에 듣게 됩니다. 목사를 전문가라고 호칭하지 않겠지만 목사다운 목사가 뭘까 생각해 봅니다.
고향교회에서 새 목사님을 청한다고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선호하는 목사가 큰 교회 부목사 출신입니다. 외국에서는 담임 경력 10년 이상을 최고로 인정하는데 한국교회가 바라는 목사의 요건은 성적지향 주의가 강한 것 같습니다.
판단기준의 으뜸은 설교이고요. 설교는 좀 어설프지만 진실함을 말하는 목사를 뽑았으면~
목사란 설교에 목숨 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목숨 걸어야 하지 않을까?
대형교회 부목의 스펙보다 단독 10년 이상의 경력을 더 알아주는 한국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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