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직 계승이다!!
제사장직 계승이다!!
  • 송양현
  • 승인 2013.02.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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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논란에 대한 김국도 목사 인터뷰

교회에서 담임목사직의 대물림에 대한 사회적 비판여론이 강한 가운데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세습에 대한 논란이 어느 인터넷 매체로부터 기사화됐다.

임마누엘교회는 2008년 당시 김국도 목사가 담임목사직을 하고 있었으나 감독회장에 당선됐다는 사유로 아들인 김정국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준바 있다. 그러나 감독회장 당선 무효가 확인되고 2012년 서울남연회 감독으로 출마하기 위해 김국도 목사가 다시 담임목사가 됐으나 이 역시 선거중단으로 물거품이 됐다. 이에 임마누엘교회에서는 김국도 목사의 아들 김정국 목사를 담임목사로 세우고자 했으나 9월 25일 입법의회에서 일명 세습목회방지법이 통과되면서 유예기간이 짧아 이를 진행하지 못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아들 목사의 파송지는 2009년 4월 임면공고 확인결과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였던 아들 김정국 목사는 2009년 11월 임면공고를 통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기관파송지인 전인기독학교에 파송된 상태였다. 이후 2013년 1월 기독교세계에는 김정국 목사가 'ㅇ'목사 교회 소속으로 파송지를 옮겼으며 2013년 2월 기독교세계 공고에 따르면 김국도 목사와 'ㅇ'목사가 서로 담임목사직을 맞바꾼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 발표되지 않은 기독교세계 3월 발간 내용에는 김정국 목사가 임마누엘교회 담임으로 파송되는 보고가 게재될 예정이어서 결국 'ㅇ'목사가 임마누엘교회 한 달여 동안 담임목사로 파송된 것은, 새로 개정된 장정에서 아버지가 담임하고 있는 교회를 바로 이어서 아들 목사가 담임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피한 편법 세습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논란에 대해 김국도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직접 자신의 목회철학이라고 주장하는 계승목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세습이 아니라 제사장의 계승이다!!

출애굽기 29장에 제사장직에 대한 언급이 처음 나온다. 제사장의 축복권과 제사권을 다루고 있는데 구약시대에는 이 제사장직을 레위지파가 자자손손 이어 갔다. 그리고 신약시대에도 이를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성경에서는 자식들이 제사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자손손 제사장이 되는 것이 성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습이 아니라 목사직을 계승한 것 뿐이고, 감리교회가 지난 입법의회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회들을 향해 악법을 만든 것이다.

세습이라는 것은 국어사전에 땅, 돈, 권력을 자자손손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이것은 북한의 김정일 일가와 봉건시대 성주, 옛 조선의 왕들이 이에 해당된다. 목회자의 계승은 이런 의미와 다르다.
우선 우리교회는 교회 땅이 1천 70평정도 된다. 바로 앞에 9호선 출구가 공사 중이다. 어느 업체가 호텔을 짓겠다며 흥정도 해왔지만 어느 한 평 내 것이 아니고 감리교회 유지재단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담임목사에게는 권한이 없다고 일언지하 거절했다. 또한, 담임목사 사택과 전인기독학교 역시 모두 유지재단에 편입되어 있기에 교회 재산을 세습한다는 것에는 동의 할 수 없다.

두 번째로 돈이다. 세습이라면 돈을 물려줘야 하는데 우리교회에서 내 사유재산은 없다. 교회재산을 김국도 이름으로 적금이나 땅이 소유하고 있다면 누구든지 와서 찾아가라!! 나는 30년 전부터 자신해서 소득세를 내고 있다. 이것은 고인이 되신 한경직 목사가 하신 목회철학을 나도 배우고 따랐을 뿐이다. 또한, 타교회 부흥회에서 받은 사례비는 본교회에 봉투째 헌금한다. 이것은 내가 본교회 소속 목사로서 본교회에서 고정 월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를 비운 만큼 그로인해 받은 사례비는 본교회에 헌금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작은 교회에서 부흥회를 하면 일단 사례비는 받고 다시 그 사례비를 그 교회에 헌금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한경직 목사의 목회철학을 배운 것이고 그 철학을 나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세 번째로 권력이다. 세상에서는 사장 혹은 회장의 권력이 대단하다. 그러나 제사장에게는 권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기름부음 받은 제사장으로써 영적인 권세이다. 구약에서도 장자의 축복권, 제사장이 축복하는 축복권이 있다. 나는 이것을 아들에게 계승하게 한 것이지 큰 교회의 권력과 힘을 넘겨준 것이 아니다.
단지 다른 작은 교회보다 생활이 안정된 것은 사실이다. 전국 50위권 안에 들어가는 교회다 보니 목회비, 판공비를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선교나 장학금을 위해 사용하고 있고, 교회 전체 경상비에 비하면 아주 작은 퍼센티지에 속한다.

제사장직을 계승시키기 위해 제사장으로 훈련시켰다!!

일각에서는 대형교회 아들이 아무런 준비나 훈련 없이 담임목사직을 물려받아 말 그대로 돈과 권력을 세습하는 좋지 않은 사례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아들을 그렇게 방치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제사장으로써의 훈련을 시켰고, 이른바 맞춤형 목사로 키웠다.
배고픔과 눈보라를 겪지 않고 어떻게 목회자가 될 수 있느냐는 생각에 중학교 1학년 때는 평창 시골로 보내 그곳에서 고생하며 살도록 했다. 고등학교 때는 미국으로 보내서 클레어몬트를 다니며 직접 도서관 청소를 하며 유학생활을 거쳤고, 군대 역시 해병대 수색대로 보냈다. 군 제대 후 미식축구에 빠진 모습을 보고 미국이 아닌 호주로 보내 사회심리학을 공부시켰고, 협성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 후 강원도 산포에 있는 예산 4천만원 교회에서 4년간 목회를 성실히 했다.
그곳에서 50명이던 교인을 150명으로 부흥시키고 6억짜리 예배당을 교인들과 함께 봉헌했다. 물론 임마누엘교회 장로들이 일부 헌금을 했지만 극히 일부였고 이를 지켜본 임마누엘교회 장로들이 대형교회 아들 같지 않게 목회를 잘한다고 평가해 31명 중 26명 무기명찬성으로 2009년 담임목사로 임마누엘교회에 왔다.

이 과정에서 나는 한 치의 거짓도 없다. 인사구역회에 압력을 행사하지도 않았고 지난 9월 입법의회 이후 전국에 80여 교회가 인사구역회 광고를 했다고 거짓으로 알리고 세습을 완료했다. 이때도 나는 거짓이 있어서는 교인들 앞에 떳떳할 수 가 없기에 불법을 자행하지 않았다. 이때 문제가 된 대표적인 교회 ‘ㅅ’연회 ‘ㄱ’목사교회이다. 입법총회 이전에 광고만 했어도 우리도 할 수 있었지만 나 자신이 그런 치사한 방법은 싫어한다. 그리고 당시 ‘ㄱ’ 임시감독회장이 유예기간을 둘 것이라고 약속을 했는데 느닷없이 현장에서 즉각 시행령을 발표했다. 이때 불법으로 아들에게 물려준 80여개 교회보다 이번 결정을 나 스스로 떳떳하다고 본다.

도덕적 지탄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사회적 인식이 잘못됐다.

세간의 말대로 도덕적 지판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사회적 인식이 잘못됐다. 대기업들이 모두 일가족들에게 말 그대로 기업세습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반응이 없는가? 중소기업이 자식에게 대물림 되는 것은 일본에서는 오히려 장인정신에 해당된다.
김인환 감독이 이번 2월에 김정국 목사를 담임목사로 받는다는 인사구역회 서류를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 이유는 정서적 이유라고 한다. 그는 연회행정수반으로써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는 서류를 정서라는 이유로 보류시키고 있다. 지금 감리교회 정서가 살아 있는가? 2008년 당시 신경하 감독이 감신의 정서문제 때문에, 자신의 불안감 때문에 일을 저지른 것이다. 74년 갱신이 나올 때도 사회법으로는 가지 않았다. 이미 감리교회 안에 정서라는 것은 없다. 그저 합법이냐? 불법이냐?만 남아있다. 그리고 그것을 모두 세상법정에서 판결 받고 있다. ‘ㅇ’목사가 임마누엘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지낸 기한이 짧은 것도 불법인가?
이미 우리교회는 4년전 세습이라는 도덕적 지판으로 인해 20-30가정이 떠났다. 알고 있다. 그러나 금란이나 광림은 교인들이 대모를 하고 후폭풍이 심했다. 우리교회는 내가 천막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교인들이 나의 목회철학을 인정한다. 어떤 경우에도 강압이나 압력을 가한 적 없이 여기까지 왔다. 심지어 2월 10일 인사구역회 투표용지까지 모두 보관하고 있다. 이때도 3명이 무기명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럼 왜 세습이라는 것으로 교회가 지탄을 받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우선 공교회가 개체교회가 청렴하고 사유재산이 없다는 것을 사회에 인식시켜주지 못한데 책임이 있다. 여기에는 나도 책임을 느낀다. 어느 종교보다 기독교가 사회봉사와 사회선교, 학원선교를 가장 많이 한다. 우리교회도 해마다 20억이 넘는 돈으로 선교를 하고, 10억이 넘는 돈으로 사회선교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여론은 대형교회는 그 교회와 헌금이 마치 담임목사의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교회가 클수록 교회 내의 행정은 더 철저해진다. 내부에 보는 눈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감리교회는 교회의 부동산은 유지재단에 편입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교회의 사유화를 할 수 없는 대표적 교단이 감리교회다. 일부 잘못된 사례들로 인해 이런 교회의 내부적 청렴과 사유화 할 수 없는 곳이 교회라는 것을 사회에 인식시키지 못했기에 기독교 스스로가 기독교이미지 개선 운동을 해야 한다. 현재 드러난 기독교의 부작용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사회적으로 알려야 한다. 그래야 다시 기독교가 부흥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종교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는 현재 십일조도 새로 옮겨간 교회에 낸다. 임마누엘교회는 담임목사를 세우는데 있어 감리교회 교리와 장정을 지켰다. 물론 현재로써의 도덕적 지탄은 감수해야할 과제이다. 그러나 동기 유발은 감리교회의 입법대의원들이 만든 것이다. 입법의회 직후 대물림한 80여개 교회는 지탄받지 않고 유독 김국도라는 이름이 있다고 해서 실명까지 공개해 타깃으로 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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