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기] UMC 총회 논쟁 아닌 책임있는 미래 걱정
[취재후기] UMC 총회 논쟁 아닌 책임있는 미래 걱정
  • 송양현
  • 승인 2024.05.13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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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논쟁들?? UMC 밖에서의 주요 논쟁일 뿐 그들은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

대의원 자격으로 4월 22일부터 5월 3일가지 2주일간의 연합감리교회(이하 UMC) 총회 일정을 참석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보고 느낀 UMC총회는 논쟁은 없었고, 진정성 있는 책임감은 절대적이었다. 그리고 전체회의와 분과위원회 등 모든 회의를 빠짐 없이 참석한 결과 한국교회가 바라보는 UMC와 현지에서의 UMC는 격이 다른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이번 UMC총회를 통해 UMC가 동성애를 허용하고 교단이 더욱 분열 될 것이고 GMC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 등 온간 루머가 많았다. 그러나 정작 UMC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관심 갖는 것은 교회의 미래이다. 특히 미래세대와 공교회성의 회복에 대한 관심이다. 한발 더 나아가 분열이 아닌 포용을 위해 탈퇴했던 교회를 받아들일 준비를 물밑에서 하기 시작했고, 설사 교단을 탈퇴한다고 해도 한국의 기본재산 개념으로 형성된(교단에서 지원받아 건물을 마련한 경우)인 교회 재산의 상당수를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UMC 총회 본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교회들에 대해 75%를 내놓고 떠나라!가 아니라 25%만 내놓고 떠나라!라는 것은 한국교회에서는 용납되기 힘든 부분일 일 것이다. 물론 모두가 적용받는 것은 아니다.

회의에서는 발언자에 대한 의견의 존중이 남다르다! 야유나 비웃음은 없다! 그렇다고 안건의 내용과 다른 내용을 발언하는 사람도 없다. 물론 허용조차 되지 않지만... 그리고 다양한 인종, 다양한 권역, 다양한 영역에서 골고루 대의원에 참석 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고 현장에서 발언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국처럼 인위적 배분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이러한 인식을 갖고 대의원 선출과정에서 서로 양보하고 존중하면서 선출한다. 그것이 감독 선출에까지 그대로 적용이 된다. 말그대로 차별, 무시라는 단어, 끼리끼리는 UMC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물론 이면에서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안건 역시 미래지향적이다. 흔히 말하는 말꼬투리를 잡기 위해! 정치적 입장을 고수하기 위해 몽니부리는 일은 없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투표를 해보면 전혀 먹히지 않는 그저 몽니일 뿐이다. 그만큼 대의원들의 판단이 성숙되어 있다. 그 성숙의 이면에는 그들의 총회 참석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두꺼운 자료집을 배낭에 혹은 바퀴가 달린 여행용 가방에 2주일간을 들고 호텔을 왔다갔다 한다. 진짜 공부한다! 의제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참석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결정이 무엇을 초래할지 생각을 하고 투표에 임한다! 발언 역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문서로 작성해서 3분을 넘기는 일이 거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한 토론으로 결정된 것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아침 6시 30분부터 회의장에 와서 간단한 조식으로 시작하고 6시반에 회의가 끝나면 회의장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호텔로 귀가한다. 이 일정을 2주일간 반복한다. 불만불평보다 진지하게 회의에 임한다. 그리고 총회의 준비과정과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존중한다. 그러면서도 소수의견에 대해 배려하기 위해 분과회의에서 부결된 안건을 본회의에서 다시 다룰 수 있는 제도가 있다. 20명 이상의 서명만 있으면 다시 본회의에서 다룰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다뤄진 안건이 UMC의 역사를 바꾼 경우가 상당부분 있다.

우리의 총회는 어떤 모습인가? 첫째로 자리에 없다! 사람이 없고 안건에 대한 미래지향적 의견이 없다! 정해진 안건에 대해 정치적 찬반만 있고, 때로는 뭐가 통과됐는지 몰라서 총회가 끝난 후에 수습이 되지 않을 만큼의 무책임한 의결을 한다. 간혹 법을 개정하고도 적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과연 그런 모습의 총회 속에 미래지향적인 안건과 상대에 대한 배려를 찾을 수 있겠는가? 이러한 것이 없다면 과연 한국감리교회 미래를 젊은 후배들이 감당하려고, 책임지려고 할까? 의문이 든다! 아니 선배들이 벌려놓은 것을 굳이 책임지지 않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독립교단으로 대형교회의 부교역자로만 남고, 목회를 접고 일반인으로 돌아가려하고 더 나아가 3개 신학대학교의 입학생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사명감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UMC가 완벽한 모습은 분명 아니다. KMC가 비교대상으로 부족함이 많은 것도 아니다. UMC도 KMC의 시스템을 배우고 따라오려는 부분도 많다. 특히 이번 교단 분열이 감독이 되면 72세까지 보장되는 이유로 감독의 장기집권으로 인한 권력의 장기화, 감독파송제로 인한 권력의 집중화, 교단에서 목회자들의 생활을 책임져 주는 장점에 비해 노력없이 월급쟁이가 되는 일부 목사들로 인해 교회가 부흥하지 못하고 성장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 등은 그들이 어찌보면 미국사회에서 이미 보편화되고 생활속에 들어와 있는 동성애라는 이슈를 빌미로 분열을 초래했다는 현지의 목소리가 높다. 결국 권력의 재분배가 분열의 드러나지 않은 직접적 원인이고 미국 남부의 대형교회들 중 대다수는 GMC도 아닌 독립교단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져 감독제도의 단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분열은 했어도 언제든 UMC가 개혁이 되면 언제든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 UMC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KMC를 부러워했다. 크게 분열될 것 같은 위기가 많았지만 한국감리교회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나의 감리교회 KMC라는 사실을... 그리고 KMC가 UMC로부터 스스로 독립하고 자치권을 획득하고 자립했다는 사실을... UMC는 현재 미국본토가 아닌 다른 권역에 있는 연회들의 재정을 감당하기에 위기가 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엄청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KMC를 바라보는 일정부분의 존경하는 눈빛은 분명하다.

결국 UMC나 KMC나 세계에 있는 모든 교회는 과제가 있다.

특별히 UMC 총회에서 느낀 것은 돈이 문제가 아니고 시스템의 부재가 아니다. 교회의 부흥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한국감리교회를 다시 부흥시키고 회복시키고 싶다면 이제는 진정으로 배려하는 모습, 진정으로 후배들을 향한 진심어린 제도개혁이 필요하다. 또한 다음세대를 준비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가 중요하기 보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단적인 예로 UMC 총회 종료되고 일주일 후 GMC한미연회(창립을 위한 준비연회)에서는 이미 전략적으로 4곳의 교회를 개척했고 이곳을 후원하고 추후 전략적 선교지에 꾸준히 교회를 세우기로 논의했다. 이를 위해 개척선교위원회까지 만들고 가동시켰다. 한국교회는 송도신도시, 세종특별시에 전략적 교회 하나 총회차원에서 개척하지 못했다. 그밖에 여러 신도시는 많으나 그곳에 총회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종교부지를 활용한 감리교회 설립 자체가 부재하다. 이유는 다양하겠으나 교회 성장이 멈춘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막아서고 있는 제도의 한계를 스스로 깨지 않으면 한국감리교회의 미래는 보장되지 못할 것이다.

건강한 교회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고 그것은 작은 배려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작은 배려는 진정성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UMC 총회에서 느끼는 것은 그들의 재정, 시스템, 인력의 우월성 등 눈에 보이는 현상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안에 있는 진정성이다! 그들의 이성속에 있는 신중함이다! 감리교인으로써의 책임감이다! 진정으로 배려하고 포용하는 그들의 마음을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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