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자치연회] 동네 통장 선거 보다 못한 감독 선거
[미주자치연회] 동네 통장 선거 보다 못한 감독 선거
  • 송양현
  • 승인 2024.05.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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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미주자치연회 감독선거 중단사태 및 연회 파행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2회 미주자치연회가 2024년 5월 7일 화요일(한국시간 8일) LA 만나교회에서 열렸다.

개회선언부터 미주자치법과 교리와 장정을 지켜야 된다는 양립론과 두가지를 병행해서 적용하는 성원 및 선거권자로 인한 논란이 수시간 이어지던 가운데 오후 4시반 성거가 강행됐으나 얼마 후 서로간의 대립으로 중단됐다.

미주자치연회(1보), 감독선거 불법 시비로 파행
- LA 만나교회에서 ‘작지만, 강하고, 건강한 연회’ 주제로 개최해
- 개회예배 직후 감독선거 불법 주장으로 소란 ... 오후까지 이어져
- 선거 진행했으나 투표함 막는 실력행위로 중단돼  

▲감리회 4개 언론사(KMC뉴스•당당뉴스•뉴스엠•크리스찬뉴스) 공동취재단

제32회 미주자치연회(이철윤 감독)가 5월 7일(화)부터 9일(목)까지 2박 3일 동안 미서남부지방회 로스앤젤레스(L.A.) 만나교회(남강식 목사)에서 “작지만 강하고 건강한 연회”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연회의 주된 관심은 ‘미주자치법 폐기’와 감독선거 불법성 주장에 관한 논란이었다. 미주자치연회에 대한 한국 내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낳은 근원으로 알려진 자치법은 그동안 미주자치연회 내에서도 갈등의 원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남연회 강남지방회에 편입한 60개 교회 문제의 발단이 되기도 했다. 특히 2021년 입법의회에서 미주자치연회 관련 장정개정안에 관해 뜨거운 논쟁이 일기도 했다. 

자치법에 관한 의견은 미주자치연회 안에서도 극명하게 갈린다. 일부 내용이 교리와 장정에 위배되고 갈등의 원인이 된다며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미주의 상황에 맞게 연회를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필수요소라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감독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기호1번 허장 목사/기호2번 권덕이 목사)가 대표적인 예다. 3월과 5월에 걸쳐 온라인으로 두 차례 진행한 정책발표회에서 권덕이 목사는 전자의 입장을 밝혔고, 허장 목사는 후자의 입장을 견지했다. 이번 연회에서 두 의견이 충돌했다. (관련내용: 후면)  

연회 일정

미주자치연회는 첫째 날 이철윤 감독이 집례하는 성찬식을 겸한 개회예배를 드리고 말미에 ‘기독교학교 수호를 위한 결의문’ 낭독의 시간을 가졌다. 예배 후 이철윤 감독의 개회선언에 이어 사무처리로 공천위원보고, 감사보고, 총무보고, 감리회 본부 보고를 비롯해 각종 보고가 계속된 후 별세목회자 추모예식과 은퇴목회자 찬하식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만나교회가 제공한 식사를 한 후 제2차 회집을 시작해 각종 표창식과 분과위원회 보고, 과정자격심사위원회 보고, 지방별 감리사 보고 및 교역자 품행통과, 준회원과 정회원 허입자 품행통과, 준회원 허입식, 감사와 감독선거권자 및 연회 평신도 실행위원, 총회대표 선출 등으로 첫째 날의 회무를 마칠 예정이다.

2일차에는 김성도 목사(미동부지방회 열방사랑교회)가 인도하는 아침기도회 후 연회 기관 보고로 헨리아펜젤러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소, 찰스웨슬리선교회, 미주선교훈련원, 청암크리스챤아마데미, 국제기아대책 미주한인본부, 부흥단 순으로 보고가 이어질 예정이다. 잠시 휴정한 후 목사안수식을 거행하고 오전 회집을 마친 후 오후에는 ‘건강한 교회 세우기’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둘째 날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교육국 김두범 총무의 인사말로 시작한 세미나는 진인문 목사(하북교회 원로/가정목회), 박상철 목사(예일교회 원로/목회와 보람), 이천휘 목사(부평제일교회 원로/건강한 선교: 중국선교의 오늘과 내일)가 강사로 나서 강의한다.

마지막 날인 9일 오전에는 고영우 감리사(캐나다서부지방회)의 인도로 아침기도회를 가진 후 사무처리(내회장소 결정, 치하위원 보고, 감사패 전달, 감독 당선증 전달, 총문문답)을 진행하고 폐회예배를 드림으로써 제32회 미주자치연회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개회예배 ... 이철윤 감독 “다 아시는 하나님의 은혜 누리길”

조익성 감리사(미중북부지방회)의 사회로 시작한 개회예배는 최성범 감리사(남가주지방회)의 기도와 목사안수 예정자들의 특별찬양에 이어 이철윤 감독이 설교했다. 이철윤 감독은 ‘다 아시는 하나님’(시 139:1~5)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 문제를 성령께 내려놓으면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회자 보다 훨씬 나은 신앙의 모습을 보이는 평신도를 볼 때 자신의 연약함에 마음 아플 때가 있다며 하나님 앞에서 진솔함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이 나의 모든 것을 아신다는 믿음에서 흔들리지 않을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그 믿음으로 ‘작지만 강하고 건강한 연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임하기 전에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후 예배에 집중하는 연회원들이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 감독은 계속해서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세심하시고 △연약함을 아시는 따뜻한 분이며 △고난을 은혜로 바꿔주시는 분이라고 강조한 후 “다 아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고 은혜를 누리는 복된 삶이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설교를 마친 이철윤 감독은 직전감독 임승호 목사와 감리사들의 보좌를 받으며 성찬예식을 집례했다. 이어 민관영 감리사(미서북부지방회)의 봉헌기도로 예물봉헌 순서를 가진 후 고영우 목사(주님의제지교회)와 홍정표 장로(하비스트교회)가 ‘기독교 학교 수호를 위한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경환 총무의 광고 후 직전감독 임승호 목사가 축도함으로서 개회예배를 마치고 1차 회집을 위해 잠시 정회했다.

1차 회집 ... 불법 감독선거 시비 일어

신동명 감리사(중남미지방회)의 기도로 1차 회집을 시작했다. 먼저 내빈 소개 순서로 미주자치연회 원로목사들을 소개한 후 기감 총회본부에서 참석한 교육국 김두범 총무, 사무국 신현승 총무, 선교국 태동화 총무를 대신해 국내선교부장 홍석민 목사가 차례로 인사했다. 이어 오는 9월 감독회장 선거에 입후보 할 것으로 알려진 이광호 목사와 윤보환 목사가 시차를 두고 인사했다.  

이 개회를 선언하자마자 임승호 목사가 재적회원수와 회원권자수, 출석수를 언급하며 연회를 개회할 수 없다며 개회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철윤 감독은 이성적으로 회의에 임해달라며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하고 상대방의 발언에 경청하는 태도로 임해달라고 부탁했다. 재적회원 중에 회원권을 갖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설명하고 2년 전 임승호 전임감독의 연회 개회시 적용했던대로 재적회원을 회원권자로 보고 개회하자고 제안했다. 
  
이 문제는 결국 오후 5시가 넘도록 결론이 못난채 계속 이어졌다. 임승호 목사는 전임감독으로서 연회와 감독선거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에 충실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부분의 연회원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듯 여기저기서 한숨과 탄식소리가 새어나왔다. 다소 시간이 흐른 뒤에 이철윤 감독은 회원점명 시간을 맞아 서기석에서 재적 456명, 회원권자(미주자치법) 302명 중 214명 등록(사전+현장), 130명 참석했다는 보고를 받은 후 개회를 선언했다.
 
이후 계속해서 임승호 목사는 “성문법대로 하라”는 주문을 되뇌이며 연회 순서의 진행을 방해했고 남강식 목사의 제안에 따라 오전에 예정된 은퇴교역자 찬하예식과 별세교역자 추모에식을 진행하기 위해 정회했다. 그러나 점심식사 이후 오후 회집에서도 이 문제로 시비가 일어 파행됐다. 
  
추모예배 및 은퇴찬하식

남강식 감리사(미서남부지방회)의 사회로 별세교역자 추모예식과 은퇴교역자 찬하예식을 함께 드렸다. 최진호 감리사(미중남부지방회)의 추모/은퇴기도 후 남강식 감리사가 별세교역자들의 약력을 소개했다. 그리고 은퇴한 교역자들을 소개한 후 이철윤 감독이 이순화 목사에게 은퇴찬하패를 증정한 후 이순화 목사가 은퇴사를 전했다. 

별세교역자 故 고창석 목사는 1993년 감신대에 입학해 졸업하고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다. 2007년 4월 경기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고 미주자치연회에서 목회하다가 2023년 8월 소천했다. 부인 신동희 사모가 현재 목회를 시작하여 전도사로서 진급 과정 중에 있다. 故 천영주 목사는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연회와 미주자치연회에서 목회했다.

또 은퇴한 교역자는 엄승호 목사와 이순화 목사가 정년은퇴했으며 김천표 목사가 자원은퇴했다. (이하 관련기사는 추후 게재한다.)

감독선거 진행 못해

최진호 감리사(미서북부지방회)의 기도로 속회하여 감독선거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임승호 목사와 일단의 무리가 방해하기 시작했다. 선거관리위원장 김주엽 목사가 선거 업무를 진행하려고 하자 임승호 목사가 선거를 인정할 수 없다며 막아서기 시작했다. 감독의 권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몸으로 막아서겠다고 공포하며 선거 준비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동조하는 이들을 불러내자 6명의 회원들이 앞으로 나가 임승호 목사와 나란히 서서 선거업무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의장인 감독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발언권을 얻지 않은채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 무리에는 선거관리위원도 있었고 감리사와 감사도 있었다. 특히 선거를 진행하고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선관위원은 선거가 불법이며 2명의 후보자 역시 자격이 없다고 강변하는 넌센스를 보였다.    

오후 4시 55분 현재 25분 동안 선거 업무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투표는 시작했으나 이들이 투표함을 막아서고 있어 기표한 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못해 투표가 중단된 채 고성이 오가고 있다. 30분 동안 투표를 진행하지 못한채 다시 원론적인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원래 예정된 감독 선거 시간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였으나 5시가 넘어가도록 시작을 못하고 있다.

오후 5시 40분이 지나도록 이철윤 감독과 임승호 목사의 설전만 이어진채 선거 업무는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회원들은 답답한 마음으로 자리를 지키기도 했지만 일부 회원들은 피로감으로 지쳤는지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저녁 8시 20분 후보 양측이 합의해 다음날 아침 9시 30분 더 이상의 토론 없이 투표하기로 결정하고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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