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ANZAC day
호주의 ANZAC day
  • 서정남
  • 승인 2024.05.07 1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25일은 호주의 ANZAC day, 한국의 현충일과 같은 날이다. 우리의 현충일은 자국 전쟁에 참여한 전우를 기리지만 호주의 이 날은 세계대전이나 타국의 전쟁에 연합군으로 참여한 군인들을 추모하는 행사이고 국경일이다.

이 주제를 택한데는 감동이 있어서이다. 나는 얕은 지식으로 속단한 적이 있다. 호주라는 나라는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부강해지자 국력을 자랑삼아 연합군을 내보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살며 참여하며 국민들의 애국심을 느끼며 보고있다. 참전용사 중에는 14세 소년이 나이를 속이면서까지 배를 탔다니? 우리들은 자국 전쟁인데도 나이를 속이며 면제받을 궁리를 하거나 일찍 장가들을 보내지 않았나?

지난 해에 ANZAC day 행사를 보러 가는 도중에 찬란한 훈장을 단 마가렛이란 여성을 만났다(아래 사진).

할아버지의 1차 세계대전 참전과 아버지의 2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인해 받은 훈장들이다. 그 훈장을 후손들이 고이 모셨다가 이 날에 자랑스럽게 가슴이 무겁도록 달고 참석을 한다.
마가렛과는 작년에 만나서 서로 친구가 되었다. ANZAC day 상징인 양귀비꽃으로 핸드빽, 블라우스, 목걸이, 브로치 등으로 자랑스런 선친들을 기렸다.

나의 또 다른 친구의 남편은 호주분이시다. 한 단체의 장이라서 올해는 그분이 주관하는 ANZAC day 예배에 참석하였다. 예배의 진행을 맡은 목사님은 한국인이셨다. 같은 지역의 호주인교회 목회자로 소개하는데 참 자랑스러웠다.
리더의 예배선포를 시작으로 이어서 한 회원의 증언이 있었다. 1차 세계대전 참전군의 후손인데 전사한 선친을 기리며 유골을 찾아오는 꽤 오랜 시간의 과정을 증언하였다. 정부는 후손에게도 많은 특혜를 준다고 한다. 예배 후에는 인근학교 학생들의 악단 연주에 맞춰 추모식이 거행되었다. 이어지는 런치타임에는 양고기 바베큐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시드니 도심에서는 오전 9시부터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순서는 해군, 육군 그리고 공군이었다. 한국은 육.해.공.이라 부르고 육군이 앞이다. 호주는 사면이 바다인 큰 섬나라이다. 그래서인지 해육군이라 부르고 행진도 Navy가 선두이었다.
국민 모두가 참전자들을 추모하며 갈채를 보냄은 나 대신 참전해 주어 감사하다는 언어가 포함되어 보였다. 휴일이니 여행이나 갈 궁리를 하는게 아니라 이른아침 자녀들 손잡고 나와서 선조들의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주며 교육시키는 부모들이다. 대부분이 이제 세상을 뜨셨다. 소수의 남은 분들은 휠체어로 행진을 한다. 시민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경례도 한다. 정부는 이들에게 국가가 할 수있는 최고의 제도적 지원으로 공로를 치하한다.

° 나 하나 쯤 빠져도 된다/나니까 빠질 수가 없다.
° 남의 나라 전쟁인데 뭐 / 남의 나라니까 내가 가서 도와야 한다.
° 애들 데리고 여행이나 가자 / 애들에게 살아 있는 역사 공부를 시키자.
°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 그만하세요 / 당신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이렇게 누리게 됩니다.
° 저분들이 세금을 거들나게 하시네 / 세금이 합당하게 쓰이기에 성실히 납세합니다.

이처럼 복음이 기초한 사회는 생각과 언어도 성경적이다. 잡신들이 들어와 이 땅을 오염시키지 않기를 기도한다. 작년과 올해의 모습이 많이 달라진 마가렛이 건강하기를 기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