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병 2어의 기적이 일어나자 사람들은 너무 몰려들었습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자신들을 먹여주신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예수님을 이용해서 잘 살고 싶어 하는 무리들 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외침이나 요구에 응하지 않으시고 조용한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제자들을 따로 부르셔서 그들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 격동의 시간, 흥분의 시간에 주님은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기도를 시작하십니다. 따로 혼자서... 제자들을 그 무리 속에서 끌어내셔서 동화되지 못하게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그들을 떠나십니다. 그리고는 제자들이 그 흥분의 분위기에 도취 되어 웅성거릴 때 그들과 조금 떨어지셔서 홀로 기도하셨습니다.
[요 6:13-15] 13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14 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15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제가 참 감동을 받은 장면입니다. 박수가 끊어지지 않는데, 함성과 지지자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곳을 조용히 떠나십니다. 당신이 이 땅에 오신 그 목적에 맞는 삶을 일구시기 위해서 기도의 장소를 찾아 떠나십니다. 참 매력적인 예수님, 닮고 싶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삶에는 기도의 시간이 확보되어 있었습니다. 기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에... ‘신앙 생활’ 은 하루 24시간 중에 ‘기도의 시간을 충분히 확보’ 하는 것에서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합니다. 시간을 내어서 기도해야 하는데, 시간이 나면 기도하려고 합니다.
제가 한 10여 년도 더 전에 참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살았습니다. 새 가족들은 늘어나고 심방 가야 할 곳은 늘고, 부흥회 오시라는 곳도 늘고... 기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하나님께 너무 감사한 일들이 많아서 한 번은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이 참 좋은데, 무엇인가 드리고 싶은데 무엇을 드릴까요?
그때 주님께서 세미한 음성 하나를 들려주셨습니다. “시간을 받고 싶다!!!” 한 번도 그런 생각 못 해 보았습니다. 찬양을 드리고 예물을 드리고 헌신, 봉사할 생각은 해 보았지만 하나님께 내 시간을 드릴 생각을 못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냥 저와 함께 있고 싶어 하셨습니다. 시간을 받고 싶다!!!
기도의 시간을 확보해야 하루가, 일주일이, 한달이, 일생이 행복해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나와 함께 있고 싶어 하십니다. 시간을 정해서! 기도의 시간을 확보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