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을 위하여
교인들을 위하여
  • 신상균
  • 승인 2024.05.02 0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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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승합차 중에 2012년에 구입한 스타렉스 차량이 있습니다. 차량검사를 갔더니 배출가스 불합격 판정이 나왔습니다. 다시 시동을 걸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후에 검사를 받았더니 겨우 합격 판정이 나왔습니다. 그런일이 두 번정도 있은후 차를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는 모든 차량이 교회 성도님들 타기에 너무 불편했습니다. 옛날 스타렉스 차량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2개의 좌석이 창가쪽에 붙어 있어서 타고 내리기가 쉬웠는데 지금 나오는 모든 차량은 꼭 가운데를 통과하여 뒤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를 알아보았지만 금년에는 보조금이 별로 없고, 전기 충전하는데 불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스타리아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차량에 대하여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는 교회가 11인승이 있다고 해서 타 보았는데 2열 좌석이 너무 불편한 것이었습니다. 의자 하나를 접어야만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성도님들이 불편하다고 안으로 잘 안들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운전석과 조수석 옆에 의자가 하나 있는데, 이 의자도 사람이 타기에는 너무 불편했습니다. 11인승이지만 10명 정도밖에 탈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아는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마침 자기 교회에 11인승과 9인승 두가지의 차량이 있으니 와서 비교해 보라고 했습니다.

관리부장과 함께 영업사원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 갔습니다. 교회 주차장에는 11인승과 9인승이 나란히 놓여져 있었습니다. 11인승과 9인승을 비교해보니 일단 외관상 달라 보였습니다. 9인승이 훨씬 좋아 보였습니다. 게다가 9인승 문은 자동문이었습니다. 문을 열고 안을 보니 2-2-3의 구조로 차량 씨트가 놓여져 있는데, 11인승과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와 너무 좋다’ 나도 모르게 감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11인승을 열어 보았습니다. 역시 지난번 봤던 것과 같았습니다. 11인승이 버스라면 9인승은 자가용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차이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우리교회에서 사려고 하는 차는 하이브리드였습니다. 일반차도 11인승과 9인승의 가격차이가 나는데 하이브리드는 그보다 더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예상했던 금액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저는 관리부장에게 물었습니다. “어느 차가 더 좋으세요?” 그러자 관리부장 “9인승이 더 좋지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9인승을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 우리교인들도 좋은 차를 타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교인들은 이런 목사의 마음을 알까요? 돈 많이 들어간다고 하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혼자 으스대고 있을 때 제 마음속에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는 네 마음 아니?”

교인들도 목사의 마음을 모르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마음을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은 나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나는 목회합니다. 교인은 내 마음 몰라도, 하나님은 아실 것이고, 나는 하나님 마음을 몰라도 하나님은 나에게 언제나 좋은 것을 베풀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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