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장과 사회복지팀장이 교회에
면장과 사회복지팀장이 교회에
  • 신상균
  • 승인 2023.12.0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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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면장님과 사회복지팀장이 11월 22일 수요일에 교회로 온대요”

장로님이 문자를 보냈습니다.

11월 22일 수요저녁예배시간이 되었고, 나는 예배실로 향했습니다.

안내하는 분들이 말합니다.

“면장님하고 직원들이 먼저 왔어요. 맨 앞에 앉아 있어요.”

그 말을 듣고 나는 예배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예배당 안에서는 권사님이 찬양 인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맨 앞줄에 면장님과 사회복지직원이 눈만 동그랗게 뜬채 앉아 있었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나와본 교회

무슨 노래인지도 모를 노래를 들으면서 그들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왜 면장님과 직원들은 수요일 저녁에 교회에 온 것일까요?

하나님을 믿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면에 있는 교회를 탐방하기 위해서?

면장님과 직원들이 교회를 찾아온 이유는

우리교회가 백운면에 사회복지공동기금을 전달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교회는 추수감사절마다 나눔을 가졌습니다.

떡을 나누고, 구제비를 나누고,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를 만나게 되었고, 코로나 이후 지역주민들과의 접근성이 어려워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며 기도하던 중

우연히 백운면 행정복지센터 앞에 걸린 현수막을 보게 되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세요.’

그것을 보고 기획위원회에 말했습니다.

“우리교회가 추수감사절 헌금 중 일부를 백운면에 기탁했으면 좋겠습니다.”

기획위원들이 모두 찬성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대신, 우리교회에 오면 전달해 드리는 것으로 하지요.”

그래서 면장과 사회복지 팀장을 교회에 오도록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300만원을 교회에서 면장과 사회복지 팀장에게 전달을 했습니다.

2022년에도

 

금년에도 백운면에 기부하겠다고 연락을 취하였습니다.

그러자 전화가 왔습니다.

백운교회에서 ‘사랑의 공동기금’을 기부해 주신다는데 찾아뵙겠다고

사회복지팀장과 주무관이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감사를 표합니다.

“이렇게 큰 돈을 기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00만원이 그렇게 큰 돈이었나?

그리고 11월 22일 백운면장과 사회복지팀장, 주무관이 수요예배에 참석했던 것입니다.

면장과 사회복지팀장, 주무관은 면을 위해서 일을 합니다.

자기에게 주는 것도 아닌데, 면을 위해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교회를 갑니다.

그리고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떤가요?

어느날 갑자기 생각지 않던 수입이 생기면 감사하나요?

우리들은 감사에 대해 참 많이 말을 합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고 있나요?

감사하다고 찾아간 적이 있나요?

핸드폰이 없던 시절, 감사하다고 도움을 주신 목사님을 찾아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핸프폰이 생기니 그냥 문자 한번이면 끝나는 시절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라의 발전은 공무원이 책임진다면

교회의 발전은 목사가 책임지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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