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린교회 네번째 분가
향린교회 네번째 분가
  • KMC뉴스
  • 승인 2013.01.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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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린교회는 2013년 1월 6일(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을지로2가 164-11 향린교회 예배당에서 창립60주년 기념교회이자 분가교회인 섬돌향린교회를 위한 ‘나눔과 세움’(분립 分立)의 예배를 드렸다.

1953년 창립된 향린교회가 60주년을 기념해 교우의 일부를 분가하는 형식으로 새로 세우는 이 섬돌향린교회는 다음 일요일부터 별도로 예배를 드리고 각종 사회선교 활동 등에 들어갑니다. 이 섬돌향린교회에는 향린교회의 부목사인 임보라 목사와 시무장로 3명을 포함해 약 80명의 교우가 참여했다.

섬돌향린교회는 오는 4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들어설 '인권센터' 공간에 자리 잡게 되며, 인권센터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인근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문턱 없는 밥집'에서 예배를 드렸다.

향린 교우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분가교회 설립 시도는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실현되는 것으로서, 창립 60년 만에 사실상 처음으로 온전히 실현되는 분가교회다. 향린교회는 1993년 당시 부목사였던 김경호 목사를 파송해 창립40주년 기념교회로서 강남향린교회를 세웠으나 그 때는 모교회에서 참여한 교우 숫자가 적어 분가교회라기보다는 개척교회의 성격이 컸다. (강남향린교회는 그 뒤인 2004년 담임목사였던 김경호 목사와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교우들이 다시 자발적으로 분가하여 '들꽃향린교회'를 세운 바 있다.)

향린교회는 이처럼 교우들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분가교회를 세우는 일을 ‘분가선교’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그 기본정신은 다음과 같다.

1. 교인 수가 늘어남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교회건물 신축 또는 증축, 교회의 공동체성 상실, 목회자의 경영자화 등 대형교회의 폐해를 극복하고,

2. 분가를 통해 교우들과 지역의 특성에 걸맞는 창조적인 목회와 선교의 모습을 만들어 가며,

3. 분가교회 및 작은 교회들과의 연대를 통해 고난 받는 이웃과 함께 하는 사회선교를 감당해 나가는 것 등이 그 목적입니다.

향린교회는 창립자 중의 한 분인 고 안병무 선생이 일찍이 '분가선교'를 제기했고, 1993년 5월 창립40주년에 발표한 '향린교회 신앙고백선언과 교회갱신선언'(교회갱신선언)을 통해 성인 교인 정원이 500명을 넘을 경우에 교회를 분가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또 2005년 8월 채택한 '향린교회 정관'도 교회갱선선언에 따른 분가선교를 명시하고 있다.

현재 향린교회와 강남향린교회, 들꽃향린교회가 구성하고 있는 ‘향린공동체협의회’는 앞으로 섬돌향린교회까지 포함해 모두 4교회로 확대되며, 이 네 곳의 향린교회는 협의회를 통해 목회와 선교에서의 협력 방안을 마련해 스스로 낮아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이 땅에 정의, 평화, 생명을 일구기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다. 이 네 곳 향린교회의 교우들은 사회선교의 현장에 함께 함으로써 향린공동체의 형제애도 더욱 다지기로 했다.

<참고>

1. ‘분가교회’란?

분가교회는 모교회의 재산을 나누고 교우들이 직접 참여하여 세우는 교회를 말한다. 분가교회와 모교회는 수평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공동의 목회와 선교를 수행한다. 이는 목사와 개척자금을 제공하여 교회를 세우고 그 뒤 모교회와 수직적인 관계가 되는 개척교회와 구별된다.

2. ‘향린교회 신앙고백 선언과 교회갱신 선언’(1993년 5월) 중 ‘분가’ 관련 조항

“교회의 크기를 성인 교인 500명을 최대 인원으로 하는 ‘교인 정원제’를 실시하고, 그 이상의 인원이 되면 분가선교를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교회가 지나치게 비대해져서 대형교회가 되는 것은 선교적, 목회적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대형교회는 교인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교회당을 증축하거나 멀쩡한 교회당을 헐고 신축함으로써 예산 낭비가 심할 뿐 아니라, 사회선교에 쓸 예산을 교회 자체를 유지하는 데 쓰게 되는 등 그 병폐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교회를 목회하는 목회자는 불가피하게 경영자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3. ‘향린교회 정관’(2005년 8월) 중 ‘분가’ 관련 조항

제13장 분가교회

제52조(분가선교) 평신도 교회로서의 창립정신을 계승하고 교회 갱신선언서의 정신을 살려 분가선교를 추진, 실천한다.

4. 섬돌향린교회가 세워지기까지의 일지

2011년 5월 당회에 분가소위원회 구성

2011년 11월 공동의회가 부목사인 임보라 목사를 분가교회의 파송목사로 보내기로 결의

2013년 1월 6일 섬돌향린교회 ‘나눔과 세움’ 예배

5. ‘섬돌’이란?

‘집채의 앞뒤에 오르내릴 수 있게 놓은 돌층계’를 뜻하는 말이다. 그 자신은 소박하고 평범하나 안과 밖, 하늘과 땅을 이어주고 누구든 밟고 일어서도록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이 땅에 정의와 생명과 평화가 이뤄지는 데에 헌신하고자 하는 향린 교우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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