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지도사 표준교육교재 요약시리즈 1
장례지도사 표준교육교재 요약시리즈 1
  • 안양준
  • 승인 2023.06.07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례학 개론 1

금주부터 장례지도사 국가자격 표준교육교재에 있는 내용 중 필요한 부분만을 요약하여 글을 연재로 올려 드립니다.

Ⅰ 장례학 개론

제1부 장례의 의미와 기능

제1장 죽음에 관한 이해

1. 죽음의 과정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까?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 퀴블러와 로스는 다섯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1) 부정과 고립(Denial and isolation)
자신의 죽음을 알게 된 후 첫 번째 반응이다. 대개 경우 이 사실을 부인하고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이때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대화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편이 좋은데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공포를 덜 느낀다고 한다.

2) 분노(Anger)
두 번째 반응은 감정을 분노로 나타내는 것이다. 이때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고 이해해 주어야 한다. 결국 분노해도 소용없음을 인지하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3) 타협(Bargaining)
다음 반응은 타협으로 나타난다. 타협은 대개 ‘절대자’와 하며 그 내용은 간병인, 목사, 신부, 스님과의 만남을 통해 속뜻을 비추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묵살하지 않고 정신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4) 우울(Preparatory grief)
이는 자신의 운명을 인정하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자신의 죽음 이후 남겨질 자들에 대한 걱정 등으로 서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때 조용히 옆에서 마음이 통하도록 하지만 상대에 대한 동정심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5) 수용(Acceptance)
죽음을 받아들이는 단계로 접어드는 것으로 우울과 달리 좋은 감정으로 받아들인다. 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비교적 평화를 누린다.

2. 임종자의 상태

1) 고통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흔히 고통에 대한 두려움과 직결된다. 죽어간다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1) 육체적 고통
말기 환자의 경우 육체적 고통은 실제적이다. 통증은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며 고통의 삶을 지속하는가에 대한 회의 속에 지낸다. 따라서 통증 관리는 매우 중요하지만 죽음의 고통은 나눌 수 없기에 더욱 괴로운 것이다.
(2) 정신적 고통
육체적 고통보다 강도가 높은 고통이 정신적 고통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을 잃는 정신적 고통을 수반한다.
(3) 사회적 고통
남겨진 가족에 대한 걱정으로 인한 고통이다. 더욱 경제적 어려움으로 부담을 주는 경우 느끼는 무기력감에서 오는 고통이 크다.

2)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
임종이 가까운 이에게 가장 큰 고통은 마지막 단계에서 혼자라는 사실을 느낄 때이다. 이 고통을 혼자 겪는다는 것, 혼자 이 길을 가야 한다는 사실이 외로움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3)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무지는 ‘죽음 이후 어떻게 될 것인가?’와 같은 알지 못하는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동반한다.

4) 벌(罰)에 대한 두려움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죽음 이후 심판에 대해 생각한다. 기독교 외에도 타종교에서 상과 벌에 대해 가르치는 까닭에 죽음 이후 벌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5) 개인적 소멸에 대한 두려움
죽음은 한 개인이 지닌 모든 것을 잃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자신이 소멸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어떤 이들은 믿음의 확신으로 이 두려움을 초월할 수 있다.

3. 죽음에 대한 정의

1) 베커(Becker, 1986)
(1) 생명의 중지
(2) 자동적인 호흡과 심장 고동의 결여 현상

2) 톰슨(Thomson, 1984)
(1) 5분 동안 심장의 박동 기능이 들리지 않는 중지 상태
(2) 입 앞에 거울을 대어서 입김이 묻지 않고, 위 입술에 새털이 흔들리지 않고, 흉부에 물 컵을 얹어 놓았을 때 흔들리지 않는 상태. 즉 호흡의 완전 중지 상태

3) 미국의 사회, 윤리 과학원(1972)
죽음의 정의를 위해 생물학적, 윤리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허다한 사실을 확인하고 여덟 가지 요건을 제시하였다.
(1) 막연하지 않는 여러 테스트를 통해 죽음의 기준이 분명하고 확실해야 한다.
(2) 테스트는 어느 의사나 간호사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해야 한다.
(3) 테스트는 상태가 영속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4) 죽음의 정의는 오류를 피하기 위해 한 가지 기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5) 그 기준은 죽음을 정의하는 현존 기술과 대등해야 한다.
(6) 그 기준은 현존 기술과 가능한 유사해야 한다.
(7) 그 기준은 일반인들에게 설명이 가능해야 한다.
(8) 그 기준의 확고함과 분명함이 시체 해부결과에 근거해서 사전 테스트 되어야 한다.


제2장 장례의 의미와 기능

1. 장례의 기원

세계 각처에서 수 만년 이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 등에서 인골(人骨)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古墳) 등이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옛 사람들이 죽은 자에 대하여 매장이나 화장 등을 하였을 것이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2. 장례(葬禮, 葬儀)의 의미

1) 장례란 장송의례(葬送儀禮)의 약칭이다.
2) 사자를 장사지내고 애도하기 위한 일련의 의례이다.
3) 남아있는 자들의 슬픔을 겉으로 표현하여 의례로 만들어진 것이다.
4) 장례는 최근에 만들어진 용어이다.
5) 원래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상례(喪禮)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3. 장례의 기능

1) 사회적 기능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따라서 사람이 죽으면 사회가 그 죽음을 일정한 방법을 통하여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죽음이 확인되면, 근친자 등에게 죽음을 통지하고, 사망신고를 하며, 유산을 상속하는 등 많은 수속에 대한 역할과 기능이 필요하다.

2) 물리적 기능
유체는 생명을 잃음에 따라 부패가 시작된다. 따라서 매장을 하거나 화장을 하는 등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3) 문화적 종교적 기능
죽음에 따라 남아 있는 사람과의 모든 관계가 끝나게 된다. 따라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보내주어야 할 필요가 생기게 된다. 장사의례는 사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평안을 빌어줌과 동시에 사자와 남은 자의 사이를 새로운 관계로 이어주어야 한다.

4) 심리적 기능
근친자의 죽음은 주변 사람들에게 심리적 충격과 아픔을 준다. 임종으로부터 수시, 입관, 발인 등의 과정이 며칠에 걸쳐서 행해지는 장례행사는 하나의 완충장치가 되어 살아있는 자가 느끼는 충격과 아픔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가진다.

5) 교육적 기능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은, 그 의례를 진행해가는 과정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의미있게 느끼게 된다.

4. 관련 종사자의 임무

1) 국가의 임무
국가는 ‘복지의 범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복지의 목적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니고 살게 하려는 것이라면, 그 의미를 좀 더 확장될 필요가 있다. 이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존엄하게 세상과 이별할 권리를 갖는 것을 의미하고, 남아있는 자는 그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가지고 세상과 이별할 수 있게 하여야 하는 의무를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2) 죽음 취급 종사자의 임무
종사자는, 성직(聖職)으로서의, 음택(陰宅)의 관리자라는 성스러움을 인식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