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연회 학당, 김인수 교수 초청 특강
중부연회 학당, 김인수 교수 초청 특강
  • 조병철
  • 승인 2023.05.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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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ChatGPT)과 목회를 주제로 열려

5월 25일 오전 10시, 인천 마전감리교회 비전홀에서 기감 중부연회동문회 주최로 감신중부학당이 열렸다. 최시종 목사(성광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당은 정용인 목사(전동교회) 인사말과 마전교회 담임목사인 김광후 목사 환영사가 있었으며 강의 후 마전교회 여선교회에서 점심을 제공하였다.

오늘 강연은 감신대 김인수 교수(조직신학, 교부신학과 영성)를 초청하여 ‘제4차 산업혁명과 목회’란 주제로 강연했다. 부제로 ‘신학과 영성의 다리놓기’라 하였는데 첫 프리젠테이션으로 뉴런, 건물과 별과 같은 연결성, 즉 사회 연결망, 또한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그려진 벽화 <아담의 창조>란 작품에 나오는 창조주와 아담과의 손가락 연결, 마티아스 그뤼네발트(Matthias Grünewald)에 의해 그려진 <이젠하임 제단화>(성안토니우스수도원 병원)는 당시 병원식당 이었던 곳에 걸린 성화의 상징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무엇을 목회 지향점을 삼아야하는가를 질문하면서 강연을 이끌어 나갔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을 약한 인공지능(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강한 인공지능(가상비서.신약개발소프트.알파고.의식.지각마음+기술), 초 인공지능(인간을 초월하는 인공지능)으로 분류되어져 있고, 인공지능의 4가지 패러다임(인지적.생물학적.행동주의적.사회문화적 차원)을 설명하면서 USC(남캘리포니아대학교)의 결혼예측 연구가 79%를 맞추는 결과를 나타냄으로써 인공지능의 사회문화적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밝혔다. 인간 스스로는 알지 못하지만 산소포화도 92%이상이어야 두뇌가 정상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을 인공지능은 파악하고 있으며, 넷마이너(NetMiner)란 프로그램으로 교인의 인간 관계가 어떠한 지를 분석해내는 것이 가능해진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초거대 인공지능으로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개발하여 자료를 생성한다. 바로 자료를 분석처리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감정적, 윤리적 선호도를 파악하고 질문, 번역, 그림그리기도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의 시대이다. 중요한 기술 중 하나는 변형가능성이다. 사도바울의 상황과 자료를 입력하면 맥락을 파악하여 기승전결을 찾아내어 구체적 요구에 따라 오늘날 상황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 혹은 설교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인공지능이 너무 많은 자료를 사용하다 못해 비기독교적인 자료를 사용하여 전문가가 아니면 파악할 수 없는 오류를 포함할 수 있다는 게 문제이다. 즉 정보의 과소비로 인한 오류가 포함될 수 있다. 그러기에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능력을 적용할 줄 알고 전체흐름과 맥락적 사고없이 챗GPT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잘 활용해야 한다. 다보스 포럼의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의 말대로 인간의 소외현상의 극복을 위해 협력하고 통합적인 공동체적 영성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보았다.

싸이월드나 주피터, 증강현실, 아바타와 같은 메타버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지혜로운 목회자가 되어야 하며, 가상공간에서의 행위 주체의 객체화와 이중주체로서의 정체성 상실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오히려 하나님의 관점에선 우리 세계가 메타버스로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 존재의 이미지가 완전한 신적AI의 목적이 아니라 기독자의 목적은 하나님의 형상임을 깨달아야 한다.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말대로 신이 되어가는 인간이 AI를 그 도구 중 하나로 활용하는 것 일수도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존재는 지적 존재(이성, 자유의지, 사고ㆍ분석하는 능력), 영적인 존재(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결하는 능력), 관계적 존재(우리, 삼위일체적 하나님 이해)이다. 감리교회신학의 중요한 주제인 선재은총은 하나님의 형상을 인간에게 부여한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손실되고 파괴된 하나님의 형상을 최소한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시내산에 있는 성카타리나 수도원의 한 이콘에 있는 예수의 초상화 한 눈에 반사체를 넣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기독교의 영성과 영적 감각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였다. 샌드라 슈나이더스(Sandra Schneiders)에 의하면 영성이란 궁극적 존재와 연합을 위해 전 영역을 통합하는 것(요15.5)이다. 올더스게이트의 웨슬리의 체험처럼 하나님과의 연합으로 마음이 따뜻해짐, 하나님과의 통합으로서의 뜨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라파엘로의 성화 <그리스도의 변모>에서 상단의 변화산의 예수와 하단의 그림 중 더러운영이 들린아이를 붙잡고 있는 제자들의 손이 나오는데 그 중 한 사람의 손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지향한다. A.I.기술력의 지향은 초연결된 인간 지성의 신적 전능성이지만 신학의 지향, 목회의 지향은 그리스도 공동체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지향이 되어야 한다. 즉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목회에서 A.I.는 활용하되 하나님 안에서 올바른 지향성을 찾는 목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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