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오병이어의 표적(요 6:1~15)
21. 오병이어의 표적(요 6:1~15)
  • 주성호
  • 승인 2023.05.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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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표적은 사복음서에 다같이 기록된 유일한 사건으로 주님의 공생애에 분수령을 이루는 사건이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호기심에서 좇아 온 5,000명의 무리에게 오병이어의 표적을 통해 자신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떡임을 보여 주시면서 인생들이 때때로 당하는 큰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셨다.

첫째: 때때로 당하는 큰 문제(1~7절)

1) 가능성이 전혀 없는 큰 문제(1~7절)

본문의 디베랴 바다는 헤롯 안티파스가 로마의 황제 티베리우스를 기념하기 위하여 갈릴리 바다 서편에 그의 이름을 딴 도시를 세움으로 생긴 이름이다. 유대인 최대의 절기인 유월절을 앞두고 예수께서 제자들과 산에 앉아 계실 때 많은 군중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예수의 일생 중 가장 큰 무리가 따른 경우인데, 예수께서는 빌립을 향하여 "우리가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게 하겠느냐" 하셨지만, 가능성은 전혀 없는 큰 문제가 제기되었다.

2) 그러나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6~7절)

사람이 살다보면 해결하기 어려운 큰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모르는 척 하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시급히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들이 많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 예수께서는 빌립을 시험코자 "어디서 떡을 사서 주어야 되지 않느냐"고 질문했을 때 "조금씩 먹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나이다"라고 대답했다. 계산이 빠른 머리를 가진 빌립의 태도에서 신상적인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둘째: 문제 해결의 방법(8~15절)

1) 온전한 헌신에서(8~10절)

제자 중 빌립과는 대조적으로 안드레가 등장한다. 당연히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알지만 군중 속으로 들어가 상황을 파악하는 가운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나이다" 그러나 이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라고 했다. 보리떡은 빈민층의 주식물이며 한 아이가 제공한 사실은 본서만의 독특한 기사이다. 이에 예수께서는 배식하기에 편리하도록 50명, 100명씩 무리를 지어 잔디 위에 앉게 했다(막 6:39~49)

2) 순종하는 조건에서(11~15절)

오병이어를 받으신 예수께서는 감사의 기도를 하신 후에 앉은 무리들에게 나누어주어 배불리 먹게 하고 남은 조각을 수거케 하였더니 열두 바구니에 찼다고 했다. 온전한 헌신과 순종은 어느 시대나 풍요롭고도 놀라운 기적을 낳는다.

오늘의 본문은 과학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설득력이 없는 것 같아도, 인간들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큰 문제에 부딪쳤을 때 신앙의 힘이 얼마나 큰 것임을 보여주며, 여기에는 반드시 온전한 헌신과 말씀에의 순종이 필수임을 믿고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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