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목원포럼 10주년 기념 공개강좌가 5월 2일 오후 2시 30분 목원대학교 신학대학 구채플 A314호에서 열렸다.
이번 공개강좌는 목원포럼과 목원대학교 신학대학 웨슬리신학대학원이 공동주최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이재열 교수를 초청해 ‘MZ세대가 풀어가야 할 미래 사회와 공교회’라는 주제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정순 학과장의 사회로 박두범 목사가 기도하고 김홍선 목원포럼 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김홍선 목사는 코로나 때를 제외하고는 포럼을 진행했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은 쉬지 않고 진행됐으며, 후배들과 10주년 기념공개강좌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종은 강의를 듣도록 협력해준 분들게 감사하며 흔쾌히 강좌를 승낙해준 이재열 교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희학 목원대학총장은 축사를 통해 2013년 6월 20일에 목원포럼이 창립되어 건강한 교회 바른 목회를 지향하며 10년 동안 목회가 흔들리는 시대에 대안을 제시하는 목원의 대표적인 모임이라고 평가하며 매번 주제가 신선하고 신학생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는 뜻깊은 주제로 강연을 개최해 주는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살아있는 신학이 목원대학교의 신학이라며 목원포럼이 신학과 목회, 신학과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연에 앞서 김홍선 회장은 목원포럼 이름으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김봉구 목사(대전외국인복지관장)가 강사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강사 소개에서 6개월 전부터 이재열 교수를 초청했으며, 수표교교회에서 수표교포럼을 오랫동안 주최한 당사자로써 신학과 사회현상을 진단하고 연결시킬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재열 교수는 강의를 통해 성장 이후의 문제들에 대해 진단했다. 먼저 풍요의 역설을 설명하며 3불 사회(눈높이에 비해 현실은 ‘불만’, 과거 경험에 비추어 믿을 곳 없는 ‘불신’, 취업과 내집 마련, 자녀교육, 노후를 생각하면 ‘불안’)속에서 변화의식 낮고 공동체 의식 낮은 의식, 그리고 저출산율과 가족 공동체의 해체(1인가족 증가), 고투입 저효율 국가 등으로 진행되면서 지속가능성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사회를 신뢰적자의 사회로 표현하면서 단순한 공급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들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불평등이라는 구조적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생활체계는 이질성을 포용하고 사회적 발전과 관련된 규범이 형성되고, 체계나 제도는 참여의 기회를 늘리고 개인의 윤리기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리고 이러한 실천을 하고 있는 나라들의 공동점은 루터란과 국교회가 유지되는 즉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은 나라들이 사회의 품격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공공성이라는 부분이 OECD국가 중 가장 낮다며 경쟁만 강조하고 타인에 대한 관용과 존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한국교회가 가야할 방향은 교회의 공공성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작은 교회도 생존이 가능한 동반성장을 통한 공익성, 평등한 기회 접근을 통한 공정성, 투명함과 개방을 통한 공개성, 적극적 참여와 자발적 헌신을 통한 개인 영성의 발전 등을 통해 기독교의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정부의 상생과 관련된 체계가 교회에서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과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은퇴 이후 삶에 대한 문제를 개인에게 맡길 것인가? 교회의 역량에 맡길 것인가? 교단에서 정책적으로 풀어갈 것인가? 등 실제적인 문제들도 언급이 됐다. 또한, 인구부족과 더불어 이주자들을 위한 선교를 개별이 아닌 공통의 과제로 노력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언급도 있었으며, 세대간 세대차이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도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로 언급됐다. 특히 이러한 모든 문제들이 개인이나 개체교회 위주로 가고 있는 것이 문제이며 공통의 과제로 함께 풀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이재열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대전고, 서울대 사회학과 학사, 동대학원 석사, 미국 하버드대학교 사회학 박사
전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소장,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 아시아얀구소 한국사회과학자료원 원장
서울 수표교감리교회 권사
저서 – 경제의 사회학,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등
공저 –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가치, 아시아는 통한다 아픈 사회를 넘어, 세월호가 묻고 사회과학이 답하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