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동두천으로의 이사
67. 동두천으로의 이사
  • 주성호
  • 승인 2012.12.10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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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동두천으로 이사 오게 된 동기는 동두천역 앞 역세권에 있는 신창 아파트 분양 시 전매도 가능하다는 사위의 권유에 별 부담 없이 계약한 것이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아파트 값이 폭락하면서 전매는커녕 손해를 보더라도 정리하려 했지만 입주 기간을 넘기면서 중도금 이자가 예상외로 부풀기 시작하더니 몇 달을 지나고 보니 걱정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김포 집을 처분하고 귀양살이 오는 기분으로 이사하고 말았다. 막상 이사 오고 살다보니 예상 외로 좋은 여건이 많아 정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이사 잘 왔다 생각할 정도로 좋은 조건이 많아진 셈이다.

우선 동두천에서는 제일 잘 지은 중형 아파트로 바로 뒤에는 공원이 있고, 차로 5분 거리에 소요산이 있고 20분 거리에 너무도 수질이 좋은 신북 온천이 있다.
소요산은 1957년도 신학교 재학 시 소풍오기도 한 곳인데 금년 무더운 여름철엔 수시로 가서 냇물에 발을 담그고 피서를 즐기기도 했다.
동두천은 외부에서는 미군 부대로 인하여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곳이기도 하고, 막상 이사 오고 보니 706세대 단지에 80%가 미군 가족들이 이사 온 특이한 곳으로 마치 외국에 온 기분이었다. 거리에서나 엘리베이터 내에서도 오히려 한국사람 보기가 힘들고 외국에서 살고 있지 않나 착각 할 정도였다.

처음엔 서울 다니는 것도 멀게만 느껴졌는데 자주 다니다 보니 일상화 되었고 큰 불편이 없이 동두천 시민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가장 불편한 것은 1년에 최소 6회 이상 외국에 다녀와야 되는데 인천 공항까지 가는 문제였다. 처음엔 아내가 자유로 길로 인천 계양역 까지 왕복 픽업하는 수고를 감당해 주었는데 너무 번거로운 것 같아 공항버스를 이용해 보았는데 차비도 제법 들고 두 시간 이상 걸리기도 해 전철을 이용해 보니 비슷한 시간으로 인천 공항에 도착하기에 그 후 부터는 전철을 이용하니 서울역에서 한번 환승하면 되기에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으며 다니게 되었다.

아파트 뒤에 공단이 있어 때로는 공기 오염으로 기분이 상할 때도 있지만 국토해양부의 민원 응답은 유해할 정도는 아니라는 답변에 안심은 되지만 . . . .
가장 좋은 것은 쾌적한 공기를 마시며 등산 할 수 있는 산들이 가까이 있어서 한주에 두 번 정도 등산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봄에는 갖가지 야생화를 볼 수 있고, 여름이면 숲이 욱어진 숲속에 있는 냇물에 발을 담그고,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에 심취될 정도이며, 겨울이면 눈 덮인 산길을 걸으니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여건은 아니기에 더욱 좋다.
그렇게 살기를 약 2년 정도 살다보니 지역 사회에서 해야 할 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여 갖가지 일들을 벌려 문제들도 발생하지만 그런대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금년 들어 1월에 경로당을 개관하면서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월요일엔 딸 주재련 집사(상계동 꽃동산 교회 오케스트라 지휘)가 와서 두 시간씩 무료로 바이올린을 가르쳐 주고, 화요일은 상패 주공 아파트 경로당 회장, 사무장 외 1명이 와서 3개월째 노끈 공에를 지도해 주고 있으며, 수요일과 금요일은 영어 캠프를 개설해 어린이 반과 성인 반을 개설한지가 11개월이 되었고, 목요일은 원어민 영어 회화지도, 토요일은 도서관을 정리하고 자원 봉사자들에 의해 3시간 동안 대서, 독서 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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