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및 장례문화의 개선
결혼 및 장례문화의 개선
  • 주성호
  • 승인 2012.12.03 23: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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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결혼 및 장례문화의 개선

평생 감리교 목사로 목회를 하면서 결혼주례와 장례식을 집례하면서 개선 되어야할 점이 많은 대도 관행상 진행되어온 흐름 속에서 문제점은 많지만 개선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런데 결혼식은 막내아들을 장가보내면서 시범을 보이기로 작정하고 주변의 강한 반발도 있었으나 내 소신껏 단행했다.
먼저 약혼식을 생략하고, 예단 형식의 오고 가는 관행도 없애고, 결혼 선물은 커플링 두 개에 96,000원 짜리로 마련하고, 앞으로 선교사로 해외에 나가야 할 입장인고로 가전제품이나, 집기 일체도 가져 오지 않도록 조처하고 며느리는 빈손으로 오기만 하면 되도록 했다.

그리고 1999년 2월 2일(화요일) 11시에 막내가 태어난 속초 감리교회에 가서 청첩장까지 생략하므로 직계 가족만 모이게 하고는 내가 직접 결혼 주례까지 했다.
이런 이유로 당시 기윤실(회장 손봉호 박사)에서는 나의 기사로 “먼저 실천하는 용기”라는 홍보 책자를 발행했고 그해 본보기로 선정되어 그해 12월 31일자에 일간 신문에 일제히 보도된바 있다. 그리고 2000년도에는 대한민국 건전 상, 혼례 100인지도 위원으로 임명되었다.

나름대로 목회하면서 2일장도 많이 장려하기도 했지만 그런데 장례 문화는 개선이 쉽지 않았다. 내가 62세에 이미 전임교수가 되었기에 담임 목사직을 사임하면서 한동구 권사가 소천 하므로 장례식을 집례 했는데 마지막 목회의 본 보기로 시범을 보였다.
가정에서 청년들을 데리고 직접 염을 하면서 장의사에서 꼭 필요한 부품만을 직접 구입하고, 몇 차례 교인들과 함께 의식을 집례 할 때마다 식사나 음료 접대는 아예 생략하기로 했다. 일반 문상 오는 이들을 위해 여 선교 회원들이 봉사하게하고 식사 접대비를 제외하고 장례 차 포함 70만원으로 장례식을 마쳤다.

2000년도에 들어와 평소에 심사숙고 했던 문제가 있었는데 5대에 거쳐 형성된 많은 조상들의 분묘문제였다. 제초 작업부터 관리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리하기로 마음먹기는 6년 전이었는데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아 미루어 오다가 지난 8월 드디어 용단을 내어 정비 작업을 단행했다. 모든 분묘는 화장 처리로 폐기처분하고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묘소가 나란히 있었기에 평토장 하여 그곳에 비석들을 다 모으고 비석 뒤에 유골함들을 안치하여 작업을 끝내고 예배를 드리고 나서 가족회의를 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추도 예배는 합동으로 1년 1회로 하되 오늘 작업을 끝낸 매년 8월 마지막 주 금요일 11시에 현장에서 드리기로 결의를 했다.
조상 적부터 내려오는 결혼이나 장례 문화를 개선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이미 오늘의 자식들은 물론 후대에는 어차피 불가피할 것이기에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본 것이다.

더구나 이미 결혼 하지 않겠다는 풍토가 조성됨으로 독신이 많아지고, 실제로 엄청난 결혼 비용 때문에 결혼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노처녀, 노총각들이 점점 늘어가는 시대가 되었다. 돈 때문에 결혼 못하는 잘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된다.
필요 이상의 청첩장 난발,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품앗이 식 축의금 제도 등 홍보나 구호로 개선될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자숙할 때가 되었다고 보며 성숙한 의식으로 체면 문화를 버리면 된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장례문화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고, 부작용이 너무나 많은데도 개선되지 않은 장의사들의 횡포도 스스로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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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골장로 2012-12-06 11:40:08
흰눈이 펑펑 하더니 햇볕이 쨍쟁입니다.엉뚱한 목사님이 저질은 또 한건의 엉뚱한 짓(?)을
춘천 <칠락회> 회보에 올리고싶네요. 제목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로들의모임이니 좋은 이야기거리가 될것같아요.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