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을 기다리다 10년 만에
긴 시간을 기다리다 10년 만에
  • 조유원
  • 승인 2023.04.03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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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락시(Porac City)에서 제일 작은 12번째 꼴찌 학교가 우리 네버랜드 크리스찬 학교였다. 같은 도시 안에 있는 크고 작은 학교들을 지나갈 때마다 우리 부부는 "우리도 언젠가는 번듯한 간판 하나 정문에 붙여 받으며 소원이 없겠다"라고 말하곤 했다.

그때는 교사 봉급 줄 여유도 없었다. 다른 학교들 정문에 붙은 멋진 학교 간판은 우리 부부에게는 사치스러운 생각이었다. 문교부 관계자들과 외부 손님들이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학교 간판이 없다고 이야기 하곤했다.

동네 사람들뿐 아니라 트라이 운전기사들도 우리 네버랜드 크리스찬스쿨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살았다고 한다. 최초 4명의 학생이 9명이 되고 36명, 90명, 150명쯤 될 때 학교가 소문나기 시작하니 간판이 없어도 그곳에 가면 한국선교가 부부가 하는 학교가 있다는 것 알게 되었다. 간판이라는 것이 학교에 얼굴이고 자존심인데 대충 제작해 붙일 수 없었다. 물론 멋진 간판을 붙일 만한 돈도 없었다.

언젠가는 우리 학교가 새로운 부지를 구입하고 학교 교문을 만들면 내가 직접 디자인해두었던 것을 붙일 수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하곤했다. 2017년, 학생 수가 250명이 되던 해. 우리 학교는 하나님의 은혜로 5,000평의 학교 새땅을 구입하게 되었다.

드디어 200만 원짜리 간판을 제작해 학교 정문에 붙이는 순간 히브리서 11장 1절 말씀처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는 말씀 처럼 하나님께서 매 손간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기적 같은 일들을 이루어 가셨다.

특별히 제막식에 함께한 선교 협력 교회인 평안의감리교회(황요한 목사님)의 21명 선교팀이 함께 해주셔서 더욱 멋진 제막식 행사가 되었다. 6학년 학생들의 은혜의 특송과 황요한 목사님의 귀한 권면의 말씀과 축복기도는 우리 네버랜드 크리스찬스쿨의 미래에 꼭 필요한 희망의 메시지였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이 시대 선지자 역활을 감당하는 크리스찬 학교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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