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욕심
목회욕심
  • 신상균
  • 승인 2023.03.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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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파송-

2021년 우리교회는 신천장로 2분을 세웠습니다.

2022년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2023년이 지나 2024년 지방회에서 장로 안수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안수를 받기 전 한가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지방내 비전교회에 가서 3개월간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예배, 봉사, 헌금을 하며 파송된 교회 성도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교회도 2분의 장로님을 3개월씩 파송해야 합니다.

그래서 먼저 한분을 4월중에 파송하고

나머지 한분을 7월에 파송하려고 계획하고

먼저 4월에 파송될 교회 목사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목사님, 우리교회 장로님 파송 문제로 전화드렸습니다.”

목사님은 교회 성도들과 의논하고 알려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 성도들이 흔쾌히 장로님 파송을 받겠다고 하셨습니다.

 

파송날자와 파송에 관한 부분을 의논하기 위해

장로님과 함께 파송될 교회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파송될 장로님이 우리 교회에서 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재무부장, 속장, 그리고 차량운행등 많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내 권사님은 새가족 교육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예배 순서 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 있어서

장로님 부부의 빈 자리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파송될 교회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리 장로님이 가서 할 일이 많을 것 같았습니다.

금년에 의자를 바꾸었는데 빚을 내서 바꾸었고,

남자 성도들이 없어서 남자들이 잘 안 나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저도 옛 생각이 났습니다.

목회 초년시절 북치고 장구치던 시절

누군가 도와줬으면 했는데...

 

그런데 그렇다고 지금은 그렇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지금도 더 많은 사람들이 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순간 제 마음속에 이게 욕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회 욕심”

거룩한 욕심일까요?

이기적인 욕심일까요?

저는 이런 고민일 때마다 늘 한가지 말씀을 떠올립니다.

마태복음 7장 12절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그런데 그게 참 힘이 듭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해 주는 것

내 목회에 원하는 것을 다른 목사님 목회에 나누는 것

내 욕심을 다른 교회에 채워주는 것.

 

장로 파송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힘든 제도이지만

보람된 제도임을 느끼며

한국교회가 더욱 부흥하는 그날까지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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