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온 비어든 선교사
나이지리아에서 온 비어든 선교사
  • 주성호
  • 승인 2012.11.26 0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5. 나이지리아에서 온 비어든 선교사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연안에 있는 공화국으로 1900년 이후 영국의 통치를 받다가 1960년 영국 연방으로 부터 독립한 나라이다.
나이지리아는 세계 6위의 산유국으로 면적은 한반도의 4.2배이며, 인구는 1억 5천만으로 이슬람교가 주종을 이루어왔으나 최근에는 기독교 인구가 더 많은 나라가 되었다.

비어든(Wluwalabu Abiodun Stephen) 선교사는 나이지리아 개신교 중 가장 큰 RCCG(Redeemed Christian Church of God)교회에서 우리나라에 2006년도에 파송되어 온 선교사이다.
내가 2009년도 동두천에 이사 온지 얼마 안 되어 대전에 사는 유성균 집사로부터 비어든 선교사에 대한 말을 듣고 전화를 했다.
물론 나에 대한 이야기도 이미 듣고 알고 있기에 우리 집에 초청하였더니 부부가 함께 식사에 응했고 그날부터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어느 날 전화가 왔다. 교회 창립 5주년 행사가 호텔에서 모이는데 특별히 초대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내와 함께 참석했는데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온 네 명의 선교사가 주로 미군 주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고 행사에는 각 지역에서 약 100여명 가까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3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찬양하며 진행되었고 기름부음의 순서에는 목사들이 기름 잔을 들고 일일이 이마에 기름을 발라주며 기도해 주었다. 특별 순서에 아내 백목사의 특별 찬양이 있었고 마지막 축도는 내 차례가 되었는데 나를 소개하기를 Korea papa라고 했다.
축도하기 위해 앞 강단에 섰을 때 모두 춤을 추며 찬양을 하면서 강단 주변을 몇 바퀴 돌더니 일제히 무릎을 꿇고 앉아서 마지막 축도를 마쳤다.

하루는 비어든 선교사가 아파트에 이사 오기를 원해 복덕방에 연락하고 104동에 이사 오게 되었는데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다. 나이지리아 특유의 음식을 준비했는데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도 있었지만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명절이면 우리 집에 와서 식사를 함께 하곤 하는데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었는데 특히 불고기와 김치를 좋아했다.

작년 11월 중국 동관에 아내와 함께 가기 위해 새벽 4시 30분에 미2사단 정문 앞에서 공항버스를 타야하는데 실은 그곳까지 걸어가려고 마음먹었으나 새벽 4시에 차를 가지고 와 무척 고마웠다.
지난 달 갑자기 내가 아파서 의정부 성모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부부가 함께 와서 기도해 주었으며, 지난 주 아내가 급채로 누어있을 때도 와서 부부가 간절히 기도해 주고 갔다.
아프리카에서 온 외국인이지만 마치 가족처럼 관심을 가져주며, 자주 문안 전화까지 하는 사이가 되었다.

비어든 선교사는 지난 3개월 전부터는 우리 경로당에서 1주일에 두 시간씩 원어민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영국식 발음이라 미국식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성인 영어 반에서는 미국식 발음을 익히고, 원어민 영어 반에서는 영국식 발음을 익히는 것도 경험상 좋을 것 같다.
그 가 대전에 다니며 신학대학원 과정을 공부하는 입장이라 시간 내기도 쉽지는 않은데 성의 있게 가르쳐주어 감사할 뿐이다.
인종을 초월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나누며 형제의식으로서의 친분을 갖게 됨으로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때때로 감사 아니 할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