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회 , 선각자들의 나라사랑과 신앙정신을 일깨우다
경기연회 , 선각자들의 나라사랑과 신앙정신을 일깨우다
  • 곽일석
  • 승인 2023.03.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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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종로교회 역사관, 샘골교회 최용신기념관, 제암교회 순국기념관을 탐방하였다.

경기연회 학원선교회와 경기연회 예수학당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특별사업으로 2023년 경기연회 청소년 역사기행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3월 18일(토) 오전 10시에 수원종로교회에서 출발하여 안산 최용신기념관과 제암교회 3.1운동 순국기념관을 탐방하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경기연회 관내 수원지역에는 감리교 계통학교로 삼일중학교, 삼일고등학교, 삼일공업고등학교회 매향중학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가 있다. 각 학교별로 교목을 인솔자로 2-3명의 학생들과 함께 전체 20여명이 참가를 하였다.

첫번째 방문지인 수원종로교회(담임 강성률 목사)는, 1892년 말랄류 감독(Bishop W.H.Mallalieu)이 토착전도인 유치겸을 파송한 것을 시작으로 1894년 이하영이 자생적인 교인이 되었고, 1899년에 이르러 수원으로 이주해 온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신앙공동체가 형성되었다. 수원종로교회는 수원성내 최초의 개신교회로 서울이남 선교의 전초기지로 선교와 평신도 훈련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나라를 사랑하는 민족 선각자였던 교인들은 메리 스크랜튼(M.F.Scranton)선교사와 베크(S.A.Beck)선교사의 헌신과 기도로 매일학교(삼일학당)를 세우고, 이하영 전도사가 1902년 학당장을 맡아 신앙교육과 시대를 이끌어 갈 남녀 일꾼을 양성하였으며, 1907년 이래 삼일학교와 삼일여학교(현재 매향)가 분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이하영 전도사와 임면수 권사는 ‘국채보상운동’과 ‘흥학운동’으로 애국계몽운동을 선도하였고, 김세환 권사는 ‘3·1독립만세운동’을 이선경 선생은 ‘구국민단 사건’의 주역으로 민족정기를 세웠다. 이들은 만민 평등(이웃사랑), 애국(나라사랑), 경천(하나님을 경외하는)의 기독교 신앙을 실천한 평신도 들이었다.

두번째로, 샘골강습소, 독립운동가 최용신 기념관을 방문하였다. 최용신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농촌계몽운동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시고 교육 활동을 통해 애국심을 심어준 여성 독립운동가 최용신(1909~1935)의 삶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건립되었다. 최용신의 업적은 심훈의 소설 『상록수』(1935)에 여주인공으로 구현되어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상록수정신과 농촌계몽운동의 모범이 되었다. 광복 50주년인 1995년에는 최용신의 활동이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면서 역사적인 인물로 재조명 받았다. 최용신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전시와, 나라 사랑과 상록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교육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아울러 지역 시민과 함께 하는 상록수문화제, 학술심포지엄, 추모 행사 등 기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비록 짧은 생애였지만 사람이 배우고 깨우쳐야한다는 최용신의 정신과,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샘골강습소를 통한 아이들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셨던 최용신의 뜻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

세번째로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을 방문하였다. 1919년 3월 1일,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은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나려는 우리민족의 거족적인 항쟁이자 자유, 민주, 평화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었다. 3·1운동은 비폭력 원칙에도 불구하고, 화성지역에서는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불태우고 순사 2명을 처단하는 등 무력항쟁으로 전개되었다. 그 결과 일제는 화성 전역에 방화, 학살 등의 만행을 저지르는 잔혹한 보복을 하였다. 1919년 4월 15일, 일본군 보병 79연대 소속 육군 중위 아리타 도시오(有田俊夫)는 보병(步兵) 11명을 이끌고 제암리로 들어와 15세 이상 남자들을 교회로 모았습니다. 일본군은 건물을 폐쇄하고 불을 지른 뒤 총을 난사하여 주민들을 학살하였다. 일제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옆 마을인 고주리로 건너가 독립운동가 김흥렬 일가(一家) 6명을 참살하고 집을 방화하였다.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은 일제가 화성지역 독립운동 근거지를 전복시키고 3·1운동의 추가적인 확산을 저지하고자 치밀하게 사전 계획한 보복사건이다. 2001년 화성시는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을 개관하여 제암리, 고주리 학살사건으로 돌아가신 선열 스물아홉분의 항일애국정신을 기리고 화성지역 독립 정신 계승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화성시의 독립운동 전문박물관으로서 거듭나고자 화성시 독립기념관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기독교 유적지들을 순례하면서 한국교회 초기 선각자들의 희생적인 신앙과 애국애족 정신을 체험케 하므로, 학생들의 신앙 성장을 도모하고 적극적인 연대를 통하여 학원선교의 역량을 강화하는 특별한 기회가 되었다.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입장에서 오늘 제1차 청소년 역사기행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또 다른 역사적인 사건인 8월 15일 광복절을 전후하여 제2차 청소년 역사기행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행사를 위해 경기연회 학원선교회(사무총장 최한영 목사)와 경기연회 예수학당(회장 곽일석 목사)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수원성교회, 샘골교회, 제암교회와 연회내 연합기관들이 후원하므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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