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마리아?
왜 하필 마리아?
  • 이구영
  • 승인 2023.03.17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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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마리아일까? 하는 질문은 왜 하필 노아일까? 하는 질문과 맥을 같이 합니다.
왜 하필 노아일까요? 물론 노아는 조상 덕을 많이 본 사람입니다. 그의 아버지 라멕, 할아버지 므두셀라, 증조할아버지 에녹의 기도와 쌓아 놓은 상급이 있었습니다. 과연 그것 뿐 이었을까요? 아닙니다. 노아에게는 은혜라는 말 외에, 의롭다, 흠이 없다, 동행했다 라고 하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은혜를 알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은혜를 알기에 하나님 앞에 의롭고, 사람 앞에 흠이 없이 살았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면서...

마리아도 다르지 않습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인사합니다.
[눅 1:28]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여기서 ‘평안할지어다’ 는 보통 사람들이 하는 평강을 비는 인사가 아닙니다. 미래형이 아니라 현재 완료형입니다. 이미 너에게는 평강이 넘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에... 은혜를 알고 은혜 받은 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노아처럼 하나님 앞에 의롭게, 사람 앞에 흠이 없게... 거룩하게, 순결하게... 의로움이나 순결함은 그냥 노력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로 죄 사함을 받은 사람이 그 은혜를 알고 내 삶을 말씀에 비추어 하루하루 적극적으로 만들어갔다는 뜻입니다. 생각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고, 가치관이 달라진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 지으실 때 가지셨던 그 거룩한 뜻을 기억하고 그분을 기쁘시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영적으로 평안하고, 육적으로 건강하고, 심적으로 안정적이고, 재정적으로 넉넉하고.... 그러니 결단이 빠릅니다. 고민이 없습니다. 천사의 이야기가 황당하고, 엄청난 손해가 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마치 아무생각 없는 사람처럼 그냥 아멘 합니다.

[눅 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제가 성령을 썼다면 이 구절에 딱 한 단어를 더했을 겁니다. 천사가 (흐뭇해서) 떠나가니라. 와! 진짜 하나님 대단하시다! 마리아는 어떻게 이런 힘든 명령 앞에 순종할 수 있을까? 와! 정말 하나님께서도 저 마리아도 대단하다!! 놀라며 흐뭇하게 떠나가니라... 마리아는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더 권위를 두고 있습니다. 내 생각도 옳지만 하나님의 뜻이라면 내 생각을 접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 결과가 나에게 엄청 손해가 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감수할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에 마리아의 위대함이 있습니다.

왜 하필 마리아인지 아시겠어요?
그는 은혜를 알고 그 은혜 갚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삶을 살아갑니다. 의롭게, 흠이 없게,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주님의 뜻이라면 돈이 손해나고, 몸이 피곤해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내가 돌에 맞아 죽어도 좋습니다. 지금 내가 누리는 이 평안이 천국의 샘플임을 알기에 그곳에 가고 싶어 합니다.

왜 하필 나 이었을까요?
은혜는 사명을 동반합니다.
은혜는 은혜 받은 자의 삶으로 이어집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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