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씌운 것 같아요
신이 씌운 것 같아요
  • 신상균
  • 승인 2023.03.15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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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찬양을 하고 말씀을 전하고 30분씩 통성기도를 했습니다.

저도 성도들도 목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유도 선포하고, 축복도 외쳤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식었던 우리의 신앙이 회복되는 것 같았습니다.

성도님들이 은혜를 많이 받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목사는 증거를 보고 싶어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면 교회에 어떤 역사가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성령의 역사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교회 성도들이 별로 말이 없습니다.

먹을 것을 먹었으면 맛이 어떻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침묵입니다.

그러면 목사는 긴장합니다.

내가 능력이 없는 것인가?

우리교회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어떤 목사님은 손만 얹으면 방언이 터지고, 손만 없으면 입신을 시켰는데

나는 뭐하는 거지?

갑자기 기운이 빠집니다.

처음에는 뭔가 다 이루어질 것처럼 높이 소리쳤는데

점점 목소리가 저음으로 내려갑니다.

새벽 설교를 준비하면서도 설렘과 기대감보다

걱정과 염려가 앞섭니다.

 

오늘 한 성도님이 점심 대접을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분은 우리교회 나오신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입니다.

서울에 집이 있어 왔다갔다 하시는데

이번에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셨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가는 차 안에서 물었습니다.

“성도님, 이렇게 기도해 보기는 처음이시지요?”

“네, 목사님, 그냥 교회만 다녔지 특별새벽기도회는 처음 참석해봐요.

그런데 목사님, 한 일주일쯤 되니까 기도가 길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기도하고 나서 꿈을 꾸었는데

제가 원래 반지를 가운데 손가락에 끼는데

두 번째 손가락에 끼고 있는거에요.

그런데 반지가 색깔이 회색빛이 나고 더러운거예요.

그러다가 반지가 떨어졌는데 모양도 싫고 해서 줍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그날 손가락을 움직이는데 손가락이 움직여지는 거예요.

그동안 손이 아파서 그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었거든요.

신이 씌운 것 같았어요.”

그러자 옆에 있던 권사님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하신거야. 기도하니까 하나님이 고쳐 주신거야.”

 

기도하면 성령이 임합니다.

치유의 역사가 나타나고 문제가 해결됩니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목사는 믿음이 약해서 자꾸 표적을 구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럴때마다 또 표적을 보여주십니다.

그동안 기도회를 인도하며 걱정하던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그날 성도님이 사 주시는 한우 고기가 얼마나 맛있는지...

기도는 반드시 응답이 있습니다.

이번 사순절을 맞이하여 기도하는 교회마다 큰 은혜가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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