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right의 사람
upright의 사람
  • 이구영
  • 승인 2023.03.03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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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장 5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유대 왕 헤롯 때에’
유대는 유다의 다른 말입니다. 유다는 사람이름으로 ‘유다 지파’ 라거나, ‘유다 사람들 ’ 이라거나 사람과 관계된 곳에 주로 쓰입니다. 반면, 유대는 지명과 관계 된 단어에 주로 쓰입니다. 유대 땅 이라거나, 유대 왕(유대 땅 전체를 다스리는 왕) 이라거나... 헤롯대왕이 유대 땅 전체를 다스리고 있던 때! 헤롯 대왕은 정통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닙니다. 로마황제에 의해 첫 번째로 갈릴리 지역의 통치자로 임명받은 사람입니다. 로마의 지도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치적 역량과 군대의 기량을 과시하였던 사람입니다. 건축사업을 일으켜서 거대한 요새들을 건축하고, 사마리아·예루살렘·여리고와 같은 방대한 규모의 도시들을 재건하고 장식한 사람입니다.

군사력과 경제력이 사회의 중심 가치가 된 시대!
하나님의 말씀 보다는 이 땅의 법이 우선이고, 영원한 천국의 가치보다는 지금 이곳의 삶에 더 큰 가치를 두던 시대입니다. 2023년의 오늘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돈 중심의 시대가 되면서 결혼이나 출산조차도 포기하고 오늘의 행복, 오늘의 풍요, 오늘의 즐거움을 위해서 미래를 포기하는 시대입니다. 영원한 삶이 아니라 이 땅의 순간적 삶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시대입니다. 말씀이 기준이 되지 않고 거대한 사회 정치, 문화의 물결이 믿는 자들의 생각마저 흔들어버린 시대입니다. 그런 시대에 누가는 사가랴 부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혀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살아가는 한 가정!!
[눅 1:5]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사가랴를 소개할 때 성경은 그가 제사장인데 아비야 반열에 속한 제사장임을 이야기 합니다. 사가랴는 아비야의 후손이고, 아비야는 아론의 후손이고, 아론은 레위의 후손이니까. 레위지파입니다. 제사장 가문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사가랴 부부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눅 1:6]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여기서 말하는 의인은 법을 잘 지킨 사람입니다. 십계명도 잘 지키고, 십계명을 잘 지키기 위한 하위법인 규례도 잘 지켰습니다. 흠을 잡고 싶어도 법적으로 흠이 없는 부부입니다. 영어 성경에 보면 사가랴를 표현할 때 upright라고 씁니다. 정직한, 혹은 직립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히브리 사람들의 최고의 칭찬문구가 바로 이 단어입니다. 의인! upright!, 직립의 사람! 똑 바로 서서 똑 바로 목표를 향하여 걸어가는 사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시대가 어떻게 흘러가든지, 남이야 어찌 살든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똑 바로 서서 걷는 사람 사가랴!! 사회 전체적으로 가치관이 흔들리고, 믿음이 흔들리고, 소망이, 사랑이 흔들려갈 때 오직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바른 길을 간 사람 사가랴! 그런 그 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그 부부를 통하여 예수님 오심을 예비하게 하십니다.

오늘! 기독교의 가치관이 희석되고, 교회가 무너져가는 지금에 사가랴를 생각합니다. 우리 교인들 중에 이런 사가랴 부부가 있을까? 의인, 계명과 규례를 준수하고, 흠이 없다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 성령님의 도우심 속에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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