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성전을 정결케 하신 예수(요 2:12~25)
8. 성전을 정결케 하신 예수(요 2:12~25)
  • 주성호
  • 승인 2023.02.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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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본문은 예수님의 공생애의 첫 공개 사건으로 채찍을 써서 성전 정결 작업을 하신 기록으로 이는 공생애 말기의 성전 정화 사건과는(공관복음) 엄연히 구별된다. 인간적 이익의 도구로 전락한 성전은 헐어버리고 그 성전이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대치되어야 함을 예고하셨다.

첫째: 예수님의 분노(13~17절)

1) 성전의 실상(13~14절)

유대인 남자는 누구나 1년에 세 차례(유월절, 칠칠절, 초막절)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경배 드려야 했다. 이 때 드려지는 제물은 형편에 따라 짐승과 반 세겔의 성전세였다(출 30:13). 그런데 준비의 번거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성전 구내에서 매매하도록 한 것이 폭리를 취하는 독과점 행위가 되었으므로 문제가 되었다.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일을 빙자하여 탐심의 기회로 삼아 충족하는 실상이 예수님의 시작에 잡혔다.

2) 성전 정결 작업(15~17절)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할 거룩한 장소가 인간의 탐욕에 의해 더럽혀진 모습을 보시고(마 21:13) 채찍을 만드사(사 10:26) 쫓으시고, 쏟으시며, 엎으시며 정결 작업을 단행했다. 이는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시 69:9) 마음으로부터 끓어오를 때 불의를 용납지 않는 거룩한 분노를 참지 못하셨기 때문이다. 부정부패가 만연되고 관행화 되는 것은 의를 향한 열정이 식었거나 없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이 오신다면 교회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둘째: 참 성전이신 예수님(18~25절)

1) 이 성전을 헐라(18~22절)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려야 할 성전이 인간들의 탐욕으로 더럽혀졌음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하심으로 성전을 자기 몸에 비유하시며 죽은 후 삼일 만에 부활하실 것을 예언하셨다. 당시의 성전은 헤롯에 의해 시도된 제 3성전으로 이미 46년이나 걸려 건축 중인고로 예수의 충격적 발언은 유대인들에게는 반항을, 제자들에게는 회의를 줄 수밖에 없었다.

2) 저희에게 몸을 의탁치 아니함(23~25절)

유월절 예루살렘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고, 예수께서 표적을 보고 믿으려고 한 그들에게 자신을 의탁치 아니하신 것은 순수한 믿음이 아니라 표적을 보고 그의 능력에 의지하는 믿음을 가졌음을 아셨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원하시는 믿음은 회개를 통해 구원받는 믿음이다.

주님은 언제나 교회다운 교회를 원하시고 계시며 인간들에 의해 좌우되거나 인간이 주인 노릇하는 교회를 용납치 않으신다. 오늘의 교회들이 자성해야 할 점이 많음을 알아 예배자의 태도는 물론 의식구조면에서도 과감한 구조 조정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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