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예수님의 첫 표적(요 2:1~11)
7. 예수님의 첫 표적(요 2:1~11)
  • 주성호
  • 승인 2023.02.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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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는 세례 요한에 의해 예수께서 그리스도임이 증거되었고, 2장부터는 친히 그의 사역으로 스스로를 증거하셨다. 본문에서는 가나의 혼인 잔치에 초대되신 예수께서 어머니를 통해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통고 받고 물로 포도주를 만든 첫 표적의 기록이다.

첫째: 혼인 잔치에 참여하신 예수(1~3절)

1)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음(1~2절)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금욕 생활을 하면서 회개를 외쳤으나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먹고 마시는 혼인 잔칫집에 초청되어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들까지 함께 참여하였다. 십자가 대속 사역을 수행하시기 위해 성육신 하셨다면 세례 요한과 같이 행동함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으나 주님은 공생애 기간동안 오히려 죄 가운데 방황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비난을 무릎쓰시며(마 11:19) 사랑과 긍휼의 복음을 전했다.

2) 포도주가 떨어진 혼인 잔치(3절)

전통적 유대인의 혼인 잔치는 보통 1주일 진행되는 축제였다(창 29:27; 삿 14:12). 포도주는 일상 음료임과 동시에 잔칫집에서는 흥겨운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음료였는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주인은 몹시 당황했을 것이다. 이 세상엔 풍족하다고 생각할 때, 또한 가장 기뻐해야 할 때에 갑자기 어려움도 닥쳐옴을 알아야 한다. 이 때 마리아는 중요한 위치에서 예수께 아뢰고 명령하기를 기다렸다.

둘째: 첫 표적을 행하신 예수(4~11절)

1) 마리아의 믿음(4~5절)

마리아는 자기 아들 예수가 어떤 인물임을 알고 있었기에 포도주가 떨어진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예수는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라고 하셨다. 퉁명스러운 말투 같아도 "여자여"는 존칭어이다(요 19:26). 예수께서는 신적 능력을 가지셨으나 그의 사역은 지정된 시기에, 지정된 일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행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 말은 아직은 그의 메시야성을 공공연히 나타낼 때가 아님을 의미한다.

2) 첫 표적으로 영광을 나타냄(6~11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따를 것을 말하였고, 예수께서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심으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첫 표적을 행사하셨다. 예수님은 첫 표적을 통해 영광을 나타내었고 제자들은 확신이 아직은 없는 상태여서 믿음을 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우리가 사는 이세상은 겉으로 보기엔 아름답고 화려해 보여도 그것은 잠시뿐이고 실상은 포도주가 떨어진 잔칫집 같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될 때가 많다. 그러나 믿음으로 주님을 의지하고 간구함으로 이전보다 비교도 안 되는 기쁨과 만족을 얻게 되는 기적적인 역사를 이루며 사는 것이 성도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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