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은사대로
각기 은사대로
  • 신상균
  • 승인 2023.02.02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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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기전 걱정이 생겼습니다. 재무부 때문이었습니다.
2022년까지 재무부장이었던 권사님의 집은 교회와 은행이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일 헌금을 정리한 후 월요일 은행에 가서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2023년에 새롭게 된 재무부장님은 교회도 은행도 멀었습니다. 게다가 전년도 재무부장님은 농사를 짓기에 시간을 낼 수 있었지만 2023년 재무부장님은 직장을 다녔기에, 은행에 가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했지만 전년도 재무부장님이 은퇴였기에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재무부장의 역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일 재정을 끝마치고 재무부장 장로님이 현금을 가방에 넣습니다. 그리고 가방을 품에 안은채 집으로 갔습니다. 다음날, 제 핸드폰으로 입금문자가 왔습니다. 알고보니 재무부장 장로님의 아내 권사님이 은행에 가서 입금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무부장 아내 권사님은 운전을 하지 못합니다. 그럼 그 먼 거리를 걸어서 갔다는 말인가? 걱정이 되어 물어보니, 아들이 집에 있어서 은행에 태워다 주었다고 합니다. 걱정입니다. 매주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주일 재무부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재무부장 장로님,
“목사님, 은행에 가서 ATM 기계에 입금해 볼께요.”
작년에도 ATM기계에 입금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돈이 조금이라도 구겨져 있거나 더러우면 자꾸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재무부장님은 월요일 직접 가지고 가서 입금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설명했더니, 들었다고 하면서 그래도 한번 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주일 오후, 제 핸드폰으로 통장에 입금되었다고 문자가 옵니다. 그리고 나서 한참후 다시 5만원이 입금되었다고 문자가 옵니다.
잠시 후, 장로님이 문자를 보냈습니다.
“헌금을 입금했는데, 5만원이 걸려서, 제 돈으로 다시 넣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주일 오후 제 핸드폰으로 문자가 옵니다. 입금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하나님은 각기 은사대로 쓰십니다.
직접 가서 입금하는 것이 쉬운 분은 직접 가서하는데로 직접 가서 입금하는 것이 힘든 분은 ATM 기기로 역시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하십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고민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인도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목회는 힘들지만 실패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은사대로 가장 좋은 것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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