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오의 질문
다대오의 질문
  • 이구영
  • 승인 2023.01.2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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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오는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신 12 제자 중에 한 사람 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그의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에 대한 역사 자료도 많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14장에 보면 예수님과 제자들의 대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야기 하시고, 박해를 이야기 하시니까 제자들이 하나 둘 겁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잘 살기 위해서 예수님을 따라 왔는데 이러다가 죽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아주 유명한 한 마디를 하십니다. [요 14: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이 땅에서 비록 환난이 있겠지만,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고, 사람들 사이의 갈등도 있고, 살기 힘들 때도 많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사람들은 다 언젠가는 죽게 되어 있는데 그 죽음 후에 너희에게는 천국집이 있음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천국이 있다고, 내가 먼저 가서 그곳에서 너희들이 살 집을 잘 지어 놓고, 기다릴 테니 망설이지 말고 믿음 생활 잘 하라고, 가정에서 일터에서 교회에서 각자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자녀로 살다가 그곳에서 만나면 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제자들이 일단 망설이기 시작합니다.
그때 혼란스러워하는 제자들 틈에서 도마라는 제자가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 그 좋다는 천국, 아버지의 집이 있다고 가정할 때 우리가 그곳을 어떻게 갈 수 있습니까? 그때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길이 많은 것이 아니다. 나만을 믿고 따라와라. 마음을 나누지 말고 오직 내게 너희들의 전체 마음을 모아라! 내가 너희에게 보여준 그대로 너희가 사랑하며 살고, 내가 너희에게 심어준 말씀들을 잘 믿고 키워서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러면 너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누리는 그곳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빌립이라는 제자가 예수님께 또 묻습니다. 그러면 예수님! 자꾸 아버지, 아버지 하시는데 그 아버지를 좀 보여주십시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직도 아버지를 보지 못하였느냐? 네가 눈을 바로 떠서 보았으면 좋겠다. 영의 눈이 띄면 아버지가 느껴진다. 믿어진다. 육에서 난 것은 육이고 영은 영적이라야 알 수 있다고 가르치십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기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 된다고 하십니다. 내가 하는 일이 아버지가 하신 이들이고, 내가 전한 말이 아버지의 뜻이고, 내가 보여준 모든 것들이 아버지가 원하시는 것들이다. 그러니 아버지를 눈으로 보여 달라고 하지 말고, 나를 보면서 나를 흉내 내면서 아버지의 뜻을 배우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드리면 좋겠다. 하십니다.

이런 영적인 이야기가 무르익어 갈 때 갑자기 한 제자가 엉뚱한 이야기를 툭 던집니다. 바로 다대오라는 제자입니다. 그는 예수님께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요 14:22] 가룟인 아닌 유다가 이르되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

왜 인기를 거절하시느냐고? 왜 대중 집회를 하지 않으시느냐고? 왜 홍보를 하지 않으시느냐고? 묻습니다. 세상에서 잘 살고, 부자가 되고, 높아지고, 인정받고 그러면 좋은데 왜 예수님께서는 그만한 능력이 되시면서 그 길을 가지 않으시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대오의 이 질문은 오늘 우리의 질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돈도 주시고, 건강도 주시고, 좋은 학벌, 인맥, 사회적 위치도 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또 자랑할 만한 것들이 좀 있고, 사람들에게 박수도 좀 받으며 살도록 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뭐 이런 질문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들 마음속에는 다 이런 소원이 있습니다. 더 잘 살고 싶고, 더 많이 가지고, 더 인기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시선을 끄는 것. 어쩌면 이 다대오의 질문은 예수님 공생애를 처음 시작하실 때 마귀가 던졌던 3가지 질문중의 하나일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라! 그러면 천사들이 너를 안전하게 땅에 도달하게 그들이 날개를 펴서 너를 인도할 것이고 그러면 너는 인기 짱! 이 되고 어디에 가든지 박수를 받고 팬클럽이 따라다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다대오의 이 질문! 왜 인기를 누리려고 하지 않으십니까?
왜 이 땅에서 잘살고 돈 많이 벌려고 하지 않으십니까?
예수님께서는 왜 그러셨을까요? 왜 인기도 재물도 거절하셨을까요?

사람들은 돈을 굉장히 소중히 생각합니다. 돈, 가족, 건강 중에 사람들이 원하는 첫 번째는 돈이었습니다. 그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부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너무 많습니다. 어쩌면 다대오는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들처럼... 그때 예수님께서는 아주 단호하게 다대오에게 그리고 오늘 우리들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돈에, 인기에 너무 관심 가지지 말고,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에 관심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성령님 의지해서 들은 말씀을 자꾸 묵상하며 되새김질 하라고 하십니다.

갑자기 다대오를 비롯한 제자들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너무 고차원적인 이야기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아무도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날의 대화를 멈추십니다. 그리고는 말씀하십니다. “일어나라 여기에서 떠나자!”

한 글에 보니까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신앙이 천박해지는 이유는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참 마음에 새기고 싶은 명언이라고 받아 들여 졌습니다. 우리는 다대오처럼 이 땅에서 인정받고 싶은데, 예수님께서는 자꾸 이 땅에서 너희가 인정받으려는 것 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게 살아야 하고, 그러려면 돈이나 자랑거리 보다는 사랑하며 살고, 성령님의 인도하심 속에 행복하게 살아보라고 하십니다. 이런 바른 삶 들이 우리들에게도 적용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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