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이 아닌 사색
검색이 아닌 사색
  • 이구영
  • 승인 2023.01.20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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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다나엘의 친구인 ‘빌립’ 은 나다나엘을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친구야! 우리가 지난 번 이야기 했던 거 기억나니?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들이 기록해 놓으셨던 바로 그 구원자이신 메시야!
‘응 기억해!!’ 내가 바로 그분을 만났다. 바로 나사렛사람 예수님이시다!!

그러자 나다나엘은 아주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나사렛은 로마 사람들의 앞잡이들이 많던 곳이었습니다. 또 나사렛은 너무 시골이라서 촌놈들이라고 얕잡아 불리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다나엘은 이야기 합니다.
‘그건 아니지...’ ‘어떻게 나사렛에서 그런 훌륭한 분이 나실 수 있니!’ 
선입견을 가지고 나사렛에서는 의인이 나올 수 없음을 이야기 합니다. 그때 친구 빌립은 아주 자신 있게 이야기 합니다.
너 그 선입견 버리고 일단 와봐!! 일단 나랑 같이 가서 그분을 만나봐!!
나다나엘은 그렇게 반 강제로 끌려서 예수님을 만나러 갑니다. 나다나엘이 오는 것을 보시고는 예수님께서 먼저 말씀하십니다.
“오늘 내가 참 대단한 위인을 한 사람 만나게 되어 기쁘다. 그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다.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합격인 사람이고, 삶으로 진실함을 보여준 사람이다...“

자기는 예수님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자신에 대하여 너무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계신 예수님을 만난 나다나엘은 당황하며 묻습니다. 예수님! 저를 처음 보실 텐데 어떻게 저를 이리 좋게 평가해주십니까? 예수님 대답하십니다.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기도하며 묵상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무화과나무는 가지가 옆으로 축 쳐져 자라기 때문에 잎사귀가 무성할 때면 그늘이 많고 시원해서 그 나무 아래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습니다. 바로 그 나무 아래서,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고 메시야를 기다리며 묵상하기를 즐겨했던 나다나엘을 보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묵상을 통해서 그는 자신의 선입견을 쉽게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선입견들이 우리들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릇된 지식, 잘못된 정보, 고집스러움, 끼리끼리 문화가 우리의 갈등을 더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국회도, 언론도 갈등을 조장하고 그 결과 세대갈등, 노사갈등, 빈부갈등, 젠더갈등 등이 조정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작년에 OECD 30개국을 대상으로 정치/경제/사회 분야 갈등 지수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한국의 갈등지수는 55.1점으로 3번째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1위 멕시코, 2위 이스라엘, 3위 한국입니다. 더 놀라운 보고가 있습니다. 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주체가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서 사람들이 종교단체에 거의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안 믿는 사람들의 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10%가 되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방향을 잃었습니다. 교인들의 삶에 더 이상 말씀이 중심에 서지 않고 있습니다. ‘검색의 시대’를 삽니다.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사색을, 묵상을 생각합니다. 검색을 넘어 사색으로! 나는 바로 가고 있을까요? 돈을 사용함에, 시간을 사용함에, 몸을 사용함에, 혀를 사용함에... 그리고 내 생각이 성경을 닮아가고 있을까요? 진진한 사색이 필요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나다나엘의 무화과나무가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하루의 삶을 마감하면서 해보는 반성의 시간! 멈추어 서서 묵상해보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까요? 오늘도 나의 무화과나무 아래를 찾아가 말씀에 나를 비추어봅니다....

검색을 넘어 사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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