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의 죄
하와의 죄
  • 이구영
  • 승인 2023.01.13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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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는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아담의 부인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여자로 불리었습니다. 후에는 아담의 아내로 불리어졌습니다. 선악과를 따 먹고 죄를 지은 후에 아담이 그 여자, 그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와라는 말의 뜻은 ‘생명을 주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 라는 뜻입니다. 아담의 갈빗대로 지음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고, 약간 모자라게 지어진 아담을 ‘돕는 배필’ 로 지어진 사람이 하와입니다. 창조섭리에 따라 누군가를 도우며 살 때 행복한 사람 하와! 그게 하와의 참 모습입니다. 그 하와가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본분을 잊었습니다. 사랑해야 행복한 사람이 사랑 받고 싶어 했습니다. 도와야 행복한 사람이 도움 받고 싶어 했습니다. 나눠야 행복한 사람이 더 가지고 싶어 했습니다.

오늘도 이 마귀의 유혹 앞에 서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랑받고 싶고, 도움 받고 싶고, 소유하고 싶고... 그래서 하와의 별명이 ‘천국의 파괴자’입니다. 만나서는 안 되는 마귀의 하수인들을 만나고, 먹어서는 안 되는 것들을 먹게 되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오늘도 하와의 후손들에게서 그 타락한 하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① 그릇된 호기심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 말라는 일을 하고 싶고, 가서는 안 되는 곳에 가고 싶습니다. 남 이야기 하는 것 좋아하고, 말 옮기고, 먹어보고 싶고, 입어보고 싶고, 걸치고 싶은 것들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② 의심도 남아 있습니다. 특히 남편의 말이 안 믿어집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은 잘 믿는데 유독 남편 말은 안 믿어집니다. 잘 살 수 있을까요? 행복할까요? 성경을 잘 읽어보면 하와는 하나님께로부터 선악과를 따 먹지 말하는 말씀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하와는 호기심, 의심이 강했습니다. 나름대로 상상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머릿속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게 너무 맛이 있어서 남편이 혼자 먹으려고 나한데 혹시 거짓말을!!

③ 하와는 자신의 견적을 잘 못 냈습니다. 자신을 과대평가합니다. 교만해졌습니다. 감히 하나님과 자신을 견주어 보려고 합니다. 감히 선악과를 따 먹고 하나님과 같아지고 싶었습니다. 요즘도 이런 하와가 있습니다. 착하지 않은데 착한지 알고, 다니는 교회에서 제일 착한 사람과 자신이 동급인지 아는 사람입니다. 믿음도 없는데 자신이 믿음이 좋은지 알고 그 훌륭한 분과 자신을 동급으로 알고, 질투하면서 그를 끌어내리려고 하기도 합니다. 유식하거나 교양이 있지도 않은데 자신이 대단한 교양이나 있는 것처럼, 또는 지식이 있는 것처럼 폼 재는 사람들! 하와의 후손입니다.

죄를 멈추지 않은 하와는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기 시작합니다.
.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는데 죽을까 하노라 로 바꾸었습니다.
. 먹지 말라 하셨는데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확대 해석했습니다.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신 것을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확대 선전했습니다.

그는 결국 선악과를 따 먹었고, 아담을 공범으로 만들었고, 회개 없이 무죄를 주장하며 핑계만 대다가 에덴동산을 잃어버리는 추잡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쫓겨나고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무성한 땅에서 힘들게 고통 중에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힘듦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큰 아들이 작은 아들을 죽이는 엄청난 비극을 경험하게 됩니다. 꼭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힘들게 불행하고 남도 힘들게 하면서...

사람은 살다보면 실수도 합니다. 죄도 짓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그것에 대하여 어떤 반응을 보이나 입니다. 하와의 죄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에게 누가 하와의 죄를 묻는다면 저는 대답할 수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은 죄!’ 라고... 선악과를 따 먹었지만 회개했더라면...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더라면... 선악과를 따 먹은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죄는 회개하지 않은 죄 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별명이 있습니다. ‘용서하시는 하나님’ 입니다. 무슨 큰 죄라도 용서하시고 다시 잘 살아보자고 하시는 하나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끝까지 외치셨던 것이 용서입니다. 기독교는 용서의 종교입니다. 구원의 확신은 용서에서 출발합니다. 용서받았다는 믿음이 생겨야 삶이 재미있어지고, 은혜를 알게 됩니다. 그런데 회개가 없으면 용서도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2023년을 시작하면서 내게 있는 하와를 뽑아버리려 합니다. 그릇된 호기심, 의심, 교만도 뽑아야 하지만 회개하지 않으려는 나를 뽑아버리려 합니다.

매일 나를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세우며 씻고, 씻고 또 씻어 거룩함과 성결함의 삶을 이어가며 에덴의 기쁨과 평강이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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