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8장에 엘리야 선지자가 갈멜산에서 바알을 섬기는 선지자들과 영적 전쟁을 절이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대결은 송아지 한 마리를 택하여 자신이 섬기는 신의 이름을 부를 때 하늘로부터 불을 내리는 신이 참 신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바알 선지자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라고 외치며 칼과 창으로 자신들의 몸을 상하게 하기까지 하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때 엘리야는 물이 제단에 두루 흐르고 도랑에 가득 찰 정도로 부은 후에 여호와 하나님께 구하자 불이 내려 번제물과 도랑의 물까지 핥았고 도망하는 바알 선지자들을 죽인 후 3년 동안 내리지 않던 비가 오게 되었지만 이세벨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말을 듣고 도망하였다.
그렇게 호렙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사명은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왕상 19:15)는 말씀이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아합의 집을 심판하시기로 하신 예언이 성취되는 내용이 열왕기하 9장과 10장에 자세하게 기록되고 있다.
중간 과정에 나봇의 포도원 사건이 있는데 이에 진노하신 하나님이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 “내가 재앙을 네게 내려 너를 쓸어 버리되 네게 속한 남자는 이스라엘 가운데에 매인 자나 놓인 자를 다 멸할 것이요 또 네 집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처럼 되게 하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처럼 되게 하리니 이는 네가 나를 노하게 하고 이스라엘이 범죄하게 한 까닭이니라 하셨고 이세벨에게 대하여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개들이 이스르엘 성읍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 아합에게 속한 자로서 성읍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고 들에서 죽은 자는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고 하셨느니라”(왕상 21:21-24)고 말씀하셨으나 아합이 옷을 찢고 금식하며 굵은 베에 누이는 등 회개하는 모습을 보이자 재앙을 아합의 시대에는 내리지 않고 그 아들의 시대에 내리겠다고 하셨다.
엘리사 선지자가 그의 제자 중 한 사람을 불러 예후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명한다. 이스라엘의 새 왕이 된 예후가 아람 왕 하사엘과의 전투에서 부상을 당하여 이스르엘로 돌아와 있는 요람을 만나 활로 쏘아 그를 죽이는데 그곳이 나봇의 토지였다.
엘리야 선지자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라는 예언이 응한 것이다.
이후 “내가 재앙을 네게 내려 너를 쓸어 버리되 네게 속한 남자는 이스라엘 가운데에 매인 자나 놓인 자를 다 멸할 것이요”라는 예언이 이루어진다.
즉 사마리아에 있는 아합의 아들 70명을 계략을 통해 모두 죽게 한 것이다. 또한 “아합의 집에 속한 이스르엘에 남아 있는 자를 다 죽이고 또 그의 귀족들과 신뢰 받는 자들과 제사장들을 죽이되 그에게 속한 자를 하나도 생존자를 남기지 아니하였더라”(왕하 10:11)는 말씀을 통해 나봇의 억울한 죽음에 동조한 모든 자들이 죽임을 당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유다 왕 아하시야의 형제들 42명을 모두 죽이는 것도 볼 수 있다. 남유다의 아하시야 왕은 아합의 집에 사위가 되어 아합의 아들 요람과 함께 함으로 ‘네게 속한 자’에 들게 된 것이고 결국 그 집이 멸망당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아합의 집에 모든 일의 원흉이 되었던 이세벨의 최후는 어떠한가?
그녀는 요람과 아하시야가 예후에 의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눈을 그리고 머리를 꾸미고 창에서 바라보다가 예후를 향해 “주인을 죽인 너 시므리여 평안하냐”며 비꼬는 말을 던진다.
시므리는 바사의 아들 엘라를 죽이고 7일 동안 짧은 통치를 하였지만 군대 장관 오므리에 의해 포위 당하자 자살로 생을 마친 자이다. 예후의 반란이 오래 가지 않을 거라는 비웃음인 것이다. 그녀는 예후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끝까지 죄악을 뉘우치지 않은 채 밖으로 내던져지고 결국 예언대로 이스르엘의 토지에서 개들이 먹음으로 두골과 발과 손 외에 찾지 못했다고 하였다.
“그 시체가 이스르엘 토지에서 거름같이 밭에 있으리니 이것이 이세벨이라고 가리켜 말하지 못하게 되리라 하셨느니라”(왕하 9:37)
자신의 계략에 의해 억울한 희생을 당한 나봇의 토지에 그 시신이 거름 같이 되었고 그조차 이세벨이라 말하지 못할 정도로 훼손되었다는 것이다.
성경을 통해 역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여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 네 집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처럼 되게 하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처럼 되게 하리니”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우상 숭배이다. 여로보암은 바아사에 의해, 바아사는 시므리에 의해 그 집이 멸절되었다. 여로보암과 바아사보다 더욱 가증하게 우상 숭배를 하였던 아합의 집이 진멸 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바알의 신당 있는 성으로 가서 바알의 신당에서 목상들을 가져다가 불사르고 바알의 목상을 헐며 바알의 신당을 헐어서 변소를 만들었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왕하 10:26-27)
아합과 이세벨의 시대에 섬기던 신 바알의 신당이 무엇이 되었는가? 변소를 만들었다고 하였다. 요즘은 화장실이 쾌적한 장소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가장 불결한 장소가 아니었는가?
오늘날 사람들은 성경에 기록된 종말에 대해, 최후의 심판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살아가고 있다. 성경에 기록된 예언에 대해 이세벨처럼 비웃을 것이다. 계시록에 두아디라 교회에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용납한다고 책망하는 내용이 있다. 그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한다는 것이다.
현대교회에 이와 같은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자행되고 있는가? 신천지와 같은 이단이 횡행하고 있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초림하실 때 400년간 선지자가 활동치 않았던 것처럼 주님의 재림 때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고 영적 기갈이 심해질 것이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