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의 착각
헤롯의 착각
  • 이구영
  • 승인 2022.12.23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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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가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던진 미끼 중에 하나가 소유욕입니다. 내 것에 대한 생각입니다. 에덴동산을 무너뜨리고, 가족을 무너뜨리고, 사회를 무너뜨리게 만든 마귀의 작전은 사람의 마음속에 소유욕을 심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교육으로, 특별히 신앙교육을 통해서 없애주지 않으면 인간은 나이가 들어서 더 추잡해지고, 불행해지고, 돈은 좀 모았지만 삶이 힘들고 행복에서 멀어짐을 우리는 자주 보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에덴동산이 하나님의 소유이고 그 모든 나무와 열매들이 하나님의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마귀의 유혹 앞에서 혼란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내 것이 아니었는데 내 것일 수도 있겠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유혹은 혼란과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물론 내가 지금 에덴동산에 살고는 있습니다.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있고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내 소유는 아니었습니다. 소유권과 사용권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소유가 아니라 공유의 개념을, 소유권이 아니라 사용권의 진리를 배우지 못하면 우리는 계속해서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게 되고 혼란과 착각을 이어가게 됩니다. 재산, 생명, 건강, 시간, 교회, 회사, 가정, 몸 등 당연히 내 것으로 아는 것들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임시로 관리하라고 맡겨주신 축복의 통로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 중에 하나가 ‘영광’ 입니다. 영광은 지지해 드린다, 혹은 높여드린다 는 뜻이 있습니다. 모든 일을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시작하게 되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마쳤기에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영광은 하나님의 것이어야 하는데 마귀는 우리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마치 내가 이룬 것처럼, 내 노력이었던 것처럼, 착각하게 하고 그 박수를 사람들 스스로 받으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우리에게 주신 적이 없다고!!
[사 42:8] 나는 여호와이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고전 6:19-20] 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20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성경에 보면 헤롯이라는 이름의 왕이 여럿 있습니다. 성경에 대해 꽤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도 잘 모를 정도로 아주 헷갈리는 사람들입니다. 다 한 가문의 사람들입니다. 로마 제국이 세계를 다스리던 시절 이스라엘이 속해 있던 팔레스타인을 통치했던 왕가의 이름이 헤롯이었습니다. 약 100여 년간 3대에 걸쳐서 이스라엘을 포함한 그 지역을 다스리던 가문이었습니다. 첫 번째 헤롯은 헤롯 대왕으로 불리던 사람입니다. 로마황제에 의해 첫 번째로 갈릴리 지역의 통치자로 임명받은 사람인데 유대인 신하들 사이에서 지지를 공고히 하고, 로마의 지도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치적 역량과 군대의 기량을 과시하였던 사람입니다. 특히 B.C.20년에 시작된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은 그의 괄목할 만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유명한 왕은 성경에 분봉왕 헤롯으로 나오는 사람입니다. 헤롯 대왕의 아들이었으며, 세례요한을 처형해 죽인 사람입니다. 헤롯 아켈라오라고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빌라도에 의해서 십자가 형을 받으실 때 동의했던 사람으로도 유명합니다. 세 번째로 유명한 왕은 헤롯 대왕의 손자이긴 하지만 헤롯 아켈라오의 아들은 아니고, 아켈라오와 정적관계에 있던 다른 아들의 자식입니다. 그의 이름은 헤롯 아그립바 1세입니다. 로마의 신임을 얻어서 분봉왕 헤롯 곧 헤롯 아켈라오가 다르시던 땅은 물론 헤롯 대왕이 다스리던 땅 까지를 전부 차지해서 다스리던 왕이었습니다. 그는 신으로 추앙받을 정도로 굉장한 인기와 명성을 얻었고, 권력도 대단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급사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그의 사인을 정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행 12:23]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는고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충이 먹어 죽으니라

갑자기 죽었습니다. 배가 아파서 호소하다가 갑자기 죽었습니다. 역사학자 요세푸스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복통으로 5일을 고열에 시달리며 앓다가 죽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는 의사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인을 의학적으로 분석하지 않습니다. 신앙적으로 분석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다고...

20여 년 전에 저는 이 본문을 읽다가 참 큰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 저거다! 망하는 것들! 안 되는 것들의 특징은 모든 자랑을 자기가 받고 싶어 하고, 흥하고 행복한 사람들, 형통한 사람들은 모든 자랑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구나!!! 나도 모든 영광을, 높임을, 지지를, 하나님께 돌리며 살아야겠다! 결심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한 것 같아도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게 됩니다. 우리는 약합니다. 죄도 많습니다. 무지하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에는 너무 초라합니다. 그래서 전능자이신 하나님을 주인님으로 모셔야 합니다. 그때에 행복이 있고, 기쁨과 소망과 평안이 있습니다. 또 그분이 다 해주시고 계심을 인정하면서 오직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고 그분께 영광과 존귀를 돌리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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