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타난 죽음과 관련된 기록들 21
성경에 나타난 죽음과 관련된 기록들 21
  • 안양준
  • 승인 2022.12.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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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람의 죽음

이 글의 배경은 솔로몬이 하나님에게서 마음이 떠나 우상을 섬김으로 나라가 둘로 분열될 것이라는 예언대로 그 아들 르호보암 대에 여로보암이 나라를 세워 북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열두 지파 가운데 유다 지파만이 남유다를 따르는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여로보암에게는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에 제사를 드리기 위해 올라가는 것을 막지 못할 경우 마음이 떠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고 그로 인해 벧엘과 단에 각각 금송아지를 만들어 경배하게 하고 자신의 임의대로 절기를 유대의 절기와 비슷하게 8월 15일로 정하고 레위 자손도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아 제사를 드리도록 하였다.

이렇게 벧엘에 쌓은 제단에 올라가 분향할 때 한 사람이 등장한다. 성경을 그를 가리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가 전에 어떤 사역을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다만 그에 대해서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유다에서 벧엘에 이르렀다고만 설명하고 있다. 

대하 11:16에 여호와를 찾는 자들이 레위 사람을 따라 예루살렘에 이르렀다고 한 것을 근거로 북이스라엘에는 여로보암의 가증한 행위에 대해 책망할 참된 선지자가 없었기에 남유다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을 벧엘로 보내신 것이라 생각된다.

그가 벧엘에 이르러 전한 메시지가 무엇인가?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다윗의 집에 요시야라 이름하는 아들을 낳으리니 그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 제사장을 네 위에서 제물로 바칠 것이요 또 사람의 뼈를 네 위에서 사르리라 하셨느니라”(왕상 13:2)

300년 후에 요시야 왕에 의해 일어날 종교개혁에 대한 예언이다. 이를 누가 믿는단 말인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보이는 징조가 제단이 갈라지며 그 위에 있는 재가 쏟아지리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어진 메시지를 전했을 때 여로보암이 취한 행동은 손을 펴며 그를 잡으라고 한 것이며 그때 손이 말라 거두지 못하며 제단이 갈라지고 재가 제단에 쏟아진 것이다. 그러자 여로보암이 나를 위해 기도하여 손이 전과 같이 되게 해 달라고 청하였고 하나님의 사람이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니 왕의 손이 전과 같이 되었다고 하였다.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메시지를 전하기 먼 길을 달려왔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여로보암은 자신이 가진 절대권력을 이용하여 그를 해치려 하지 않았는가?

하나님의 사람이 의지하는 것은 단 하나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 말씀을 의지하여 나아갈 때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켜주신다는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는 것이다.

이제 여로보암이 그를 회유하려고 한다, “나와 함께 집에 가서 쉬라 내가 네게 예물을 주리라”(왕상 13:7)는 여로보암의 권유에 하나님의 사람은 어떻게 대응하였는가?

“왕께서 왕의 집 절반을 내게 준다 할지라도 나는 왕과 함께 들어가지도 아니하고 이 곳에서는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리니 이는 곧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떡도 먹지 말며 물도 마시지 말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말라 하셨음이니이다”(왕상 13:8-9)

하나님의 사람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이 무엇인가? 떡도 먹지 말며 물도 마시지 말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에 다른 길로 가고 자기가 벧엘에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도 아니하니라”(왕상 13:10)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사건이 종결되었다면 한 마디로 해피 엔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새로운 상황이 전개된다. 새로운 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성경은 그를 가리켜 ‘벧엘에 한 늙은 선지자’라고 말한다.

여호와를 찾는 자들은 레위 사람을 따라 예루살렘에 이르렀다고 했음에도 벧엘에 계속 거하였을 뿐 아니라 자신의 아들들을 여로보암이 행하는 가증한 우상 숭배의 현장에 보내며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통해 참 선지자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가 하나님의 사람을 찾아와 여로보암이 한 것처럼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떡을 먹으라”(왕상 13:15)고 요구한다. 이때 하나님의 사람은 어떻게 대응하는가?

“나는 그대와 함께 돌아가지도 못하겠고 그대와 함께 들어가지도 못하겠으며 내가 이 곳에서 그대와 함께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이르시기를 네가 거기서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며 또 네가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도 말라 하셨음이로다”(왕상 13:16-17)

여로보암에게 했던 말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런데 차이가 생기게 된 것이 늙은 선지자가 덧붙인 말 때문이다.

“나도 그대와 같은 선지자라 천사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내게 이르기를 그를 네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서 그에게 떡을 먹이고 물을 마시게 하라 하였느니라”(왕상 13:18)

성경은 뒤에 “이는 그 사람을 속임이라”는 말이 덧붙어 있다. 물론 당시에는 속이는 말인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 말에 하나님의 사람은 오던 길로 되돌아가 떡도 먹고 물도 마시고 결국 그로 인해 하나님의 책망을 받게 되고 돌아오던 길에 사자에게 찢겨 죽임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에게 주신 하나님의 책망 가운데 “네 시체가 네 조상들의 묘실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셨다.

조상들의 묘실은 과거 조상 때부터 돌아가신 시신을 안치하는 가족 묘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스라엘의 경우 묘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게 되는 것을 가장 큰 불행으로 여겼다. 즉 자기 무덤에서 내어쫓기는 것을 가장 큰 불행으로 여겼다(사 14:18-19).

하나님의 사람의 죽음,

이 사건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우리는 주의 종으로 그와 같이 신실하게 행동하였는가? 어떤 두려움도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담대하게 나아갔다고 할 수 있을까? 내게 주어지는 엄청난 유혹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왔는가?

그럼에도 너무 쉽게 자기와 같은 선지자라는 말에 넘어지지 않았는가? 그러기에 늘 곱씹으며 살아가야 할 말씀을 마음판에 새겨야 할 것이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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