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의 신학과 영성이 보이는 필독서 『존 웨슬리의 설교』
웨슬리의 신학과 영성이 보이는 필독서 『존 웨슬리의 설교』
  • KMC뉴스
  • 승인 2022.11.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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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두 원장 인터뷰 “웨슬리 설교 50편 한 권에 담았다”

• 웨슬리 표준설교 35편을 포함한 주요 설교 50편 단권에 수록
• 부드럽고 정확한 한국어 번역
• 웨슬리의 ‘구원론적 신학’과 ‘영성의 삶’을 축으로 새롭게 편집
• 신학교와 목회자 뿐 아니라 평신도들의 필독서, 애독서 되길

한국웨슬리연구원과 감리교신학대학교가 공동으로 지난 9월 『존 웨슬리의 설교』를 펴냈다. 1008페이지에 달하는 만만치 않은 분량에 존 웨슬리가 남긴 151편의 설교 중에서 표준설교 35편과 주요설교 15편 등 50편을 실었다.

대한기독교서회를 통해 출판된 이 책은 웨슬리연구원이 계획하고 있는 ‘웨슬리 선집’의 첫 책으로 번역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이어서 『존 웨슬리의 일기』와 『존 웨슬리의 논문』 그리고 『존 웨슬리의 편지』가 출간될 예정이다. 번역 작업에는 한국웨슬리연구원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15명의 교수・목사가 참여했으며 부드럽고 정확한 번역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존 웨슬리의 설교』 번역과 출판에 참여한 한국웨슬리연구원 김진두 원장을 종로 사무실에서 만나 책을 출판한 이유와 과정, 그리고 바램에 대해 들었다. 그는 국내 웨슬리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통한다. 이 자리에 한국웨슬리연구원 고문인 신경하 감독이 함께 했다.

김진두 원장은 『존 웨슬리의 설교』가 감리회 출판사인 ‘도서출판kmc’에서 출판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말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웨슬리와 관련한 저작은 과거 나원용 감독이 번역한 일기 몇권과 갱신총회에서 표준설교를 번역해 간행한 『웨슬리총서』, 감리회와 성결교 학자(김진두, 김홍기, 조정원)가 만든 <웨슬리학회에>서 웨슬리 설교 151개를 번역한 『웨슬리설교전집』(7권. 대한기독교서회), 협성대학교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웨슬리의 일기를 번역한 『존 웨슬리 저널』(5권. 신앙과지성사)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 김진두 원장이 펴낸 「웨슬리의 실천 신학」 「웨슬리의 뿌리」 「존 웨슬리의 생애」 「찰스 웨슬리의 생애와 찬송」 웨슬리와 우리의 교리」 「웨슬리와 사랑의 혁명」 「웨슬리의 행복론」 그리고 웨슬리 설교와 중요 논문의 번역서들이 있다. 김진두 원장의 이 저서 중 상당수는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등지에서 현지 언어로 번역되어 신학교 교재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한국 신학이 제3세계 신학과 영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뜻이다.

웨슬리 설교집 전작들이 방대한 것에 비해 이번에 나온 『존 웨슬리의 설교』의 특징은 웨슬리 설교 50편을 단권에 담았다는 것이다. 신학생과 목회자들이 웨슬리의 위대한 신학사상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휴대성과 가격을 고려한 때문이다.

“웨슬리학회를 하면서 대한기독교서회에서 웨슬리 설교전집을 출판했는데 그게 7권의 전집이다 보니 비싸서 학생들이 구입하기가 힘들었어요. 구입하더라도 가방에 가지고 다니기도 불편해서 웨슬리 설교 중에 제일 좋은 50편을 번역해서 단권으로 출판해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김진두 원장은 감리회의 필수 이수과목에 웨슬리를 공부하기 위한 적절한 교재가 없다는 점을 짚으며 감리회뿐 아니라 성결교, 구세군, 나사렛, 오순절 등 웨슬리안 교단들의 신학생과 목회자들에게도 『존 웨슬리의 설교』가 필독서로 자리잡길 바랬다. 나아가 평신도들의 신학형성과 영성훈련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초의 이러한 생각을 감신대 이후정 총장에게 이야기했을 때 이추정 총장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어떤 건물을 짓는다든지, 땅을 산다든지 하는 것보다 학생들에게 장학도서로 주어 졸업할 때까지 웨슬리 설교집으로 감리교 정통 교리를 공부하고 또 감리교의 정통 영성을 마음속에 형성하는 경건의 독서로 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약식을 맺어 감신대와 공동으로 <웨슬리선집>을 출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수들 뿐 아니라 총장 자신도 번역자 중에 한 사람으로 참여했다.

이후정 총장은 책의 <웨슬리 선집 발간사>에서 “감리교목사 후보생이 웨슬리의 저작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필수 훈련”이라면서 “웨슬리 선집이 감리교회와 웨슬리안 교회 목회자에게 필독서가 되고 한국교회의 신학도와 목회자의 실천신학과 목회 사역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의 애독서가 되기를 바라며 준비했다”고 출판 이유를 밝히고 있다.

단권임에도 설교 50편을 담다 보니 1008페이지나 되어 두께가 상당하다. 그래도 휴대하며 읽기에 무리는 없어 보인다. 출판사에서는 각 설교의 앞부분에는 배경사와 개요, 핵심 주제, 내용을 정리한 해설을 실어 이해를 도왔고, 50편의 설교를 단순히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신학’과 ‘영성’이라는 2가지 큰 주제와 ‘은혜’, ‘회개’, ‘성화’, ‘예배’ 등 12개의 세부 항목으로 분류하여 목회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고 ‘출판사 서평’에 소개했다.

출판사는 또 “존 웨슬리가 그의 사역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바로 설교였다.”며 “웨슬리는 체계적인 교의학이나 조직신학을 만드는 대신 자신의 설교에 교리와 경건,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담아냈다. 이러한 특징에 주목하여 이 책은 웨슬리의 설교를 그의 ‘구원론적 신학’과 ‘영성의 삶’이라는 두 축으로 분류하여 새롭게 편집했다.”고 덧붙였다.

영적·도덕적 침체와 약화를 고통스럽게 절감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웨슬리의 설교는 그가 강조한 성서, 경험, 전통, 이성이라는 신앙의 기준들을 통해 영적 신학과 도덕적 실천의 균형을 잡아준다고 김원장은 강조한다. 가톨릭같이 전통과 교리를 절대화하지 않으면서도 사도의 전통을 이어가고, 개신교신앙에 확고히 서되 삶에서 실천하는 신앙을 강조하여 무분별한 신비주의나 광신에 빠지지 않는 조화와 중용의 신앙으로 우리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김원장은 이러한 웨슬리의 영향력이 웨슬리안 교회인 감리교회, 성결교회, 구세군교회, 나사렛교회, 그리고 순복음교회에 미친 것은 당연하고 영국과 미국의 침례교와 장로교에도 미쳤다고 했다. 미국 장로교에서 일어난 대각성 부흥운동이 웨슬리의 체험적 복음주의 신앙을 수용함으로써 발흥되었고 한국장로교회는 칼뱅의 교리를 고백하면서도 목회와 선교와 신앙생할에서 웨슬리의 체험적 복음주의 신앙을 따른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웨슬리를 더 깊이 알게 되는 이 책이 장로교회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김원장은 말했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 한 신경하 감독은 『존 웨슬리의 설교』를 펴낸 김진두 원장에게 “웨슬리의 고향 영국에 가서 그 현장에서 웨슬리의 냄새를 맡으면서 학문으로 잘 정립한 열정을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 고마움을 갖는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신감독은 “우리들 학창시절에는 ‘감리교에 신학이 없다. 웨슬리 신학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웨슬리에 대한 책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돌아보며 “웨슬리를 정말 사랑하고 웨슬리신학을 교수와 목회를 통해 소개해 준 덕에 누구도 이제는 감리교를 향해서 이런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웨슬리 설교를 편찬한 김진두 원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신감독은 한편 “한국교회에 만연했던 성장주의와 기복신앙이 은사와 축복만 강조한 한국교회 강단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지적하면서 “웨슬리의 설교가 신앙인의 책임과 실천의 도전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이 그리스도의 완전에 이르는 성화의 길이고 그리스도의 완전에 이르는 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면서 “나는 신학생들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그리스챤들, 특히 한국교회 강단과 목회자들의 설교와 삶에서 믿음의 실천이 강조되는 전환점이 이 책을 통해 오면 좋겠다는 생각 적극적으로 이 도서를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감신대 전 총장을 지낸 김외식 교수도 “존 웨슬리의 설교는 읽을수록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과 깊은 울림이 있다. 자연신론이 지배하였던 영국교회를 잠과 죽음에서 깨어나게 했던 그의 설교는 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과 깨달음을 전해주고 있다”며 “최근 교단에서 통합대학원을 추진하고 있는 이러한 때에 설교 50편이 실린 본서는 신학생들에게는 물론 목회자들에게 신학적 기초와 방향을 제시해주며 매우 유용한 자원을 제공해 준회원, 수련목들을 위한 과정고시 교재로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평가를 전해왔다.

이어 “본서의 특별한 점은 매 설교문 시작하기 전에 친절한 [해설]을 실어 읽는 사람들에게 지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신학>과 <영성>이라는 큰 주제 아래 설교문을 정리하여 내놓았다”다고 책의 편집 구성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지금 시대는 18세기 영국의 자연신론의 변종이라 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철학과 신학이 신학도와 목회자들에게 도전해오고 있다. 이러한 때에 웨슬리의 설교는 오늘도 읽는 자들에게 여전히 신학적인 깊이와 영적인 능력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본서 제 7장 <완전과 영화> 부분은 읽고 또 읽어보기를 추천다.”고 했다.

번역자

권균한_ 물댄동산교회 담임목사 / Saint Paul School of Theology(D.Min.)
김민석_ 헨리아펜젤러대학교 교수 / Garrett-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Ph.D.)
김성복_ 꽃재교회 담임목사 / Claremont School of Theology(D.Min.)
김정민_ 감리교신학대학교 객원교수 / 감리교신학대학교(Ph.D.)
김진두_ 한국웨슬리연구원원장 / University of Bristol(Ph.D.)
남기정_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 Graduate Theological Union(Ph.D.)
서동원_ 꿈의교회 부담임목사 / 감리교신학대학교(Ph.D. 과정)
오광석_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Ph.D.)
유경동_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 Vanderbilt University(Ph.D.)
이근수_ 안양감사교회 협력목사 / 감리교신학대학교(Ph.D. 수료)
이성림_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 Northwestern University(Ph.D.)
이성민_ 성은교회 담임목사 / Drew University(Ph.D.)
이후정_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 Emory University(Ph.D.)
임승안_ 전 나사렛대학교 총장 / Drew University(Ph.D.)
최승태_ 감리교신학대학교 객원교수 / Claremont School of Theology(Ph.D.)

목차

웨슬리 선집 발간사
『존 웨슬리의 설교』 발간사
『존 웨슬리의 설교』에 대한 개론
존 웨슬리의 『표준설교집』 서문

◆ 제1부 신학: 구원의 순서

제1장 인간

1. 인간이란 무엇인가 _ What is Man? 1787
2. 인간이란 무엇인가 _ What is Man? 1788
3. 하나님의 형상 _ The Image of God
4. 원죄 _ Original Sin
5. 중대한 질문 _ The Important Question

제2장 은혜

6. 값없이 주시는 은혜 _ Free Grace
7. 하나님 나라로 가는 길 _ The Way to the Kingdom
8. 우리 자신의 구원을 성취함에 대하여 _ On Working Out Our Own Salvation

제3장 회개와 율법

9. 잠자는 자여 일어나라 _ Awake, Thou That Sleepest
10. 거의 된 그리스도인 _ The Almost Christian
11. 믿음으로 세워지는 율법 Ⅰ _ The Law Established through Faith, Ⅰ
12. 믿음으로 세워지는 율법 Ⅱ _ The Law Established through Faith, Ⅱ
13. 율법의 기원과 본성과 속성과 용법 _ The Original, Nature, Properties, and Use of the Law

제4장 칭의

14. 믿음으로 얻는 구원 _ Salvation by Faith
15. 믿음으로 얻는 칭의 _ Justification by Faith
16. 우리의 의가 되신 주님 _ The Lord Our Righteousness

제5장 거듭남과 확신

17. 신생 _ The New Birth
18. 신생의 표적 _ The Marks of the New Birth
19.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의 특권 _ The Great Privilege of Those That are Born of God
20. 성령의 증거 Ⅰ_ The Witness of the Spirit, Discourse,Ⅰ
21. 성령의 증거 Ⅱ_ The Witness of the Spirit, Discourse, Ⅱ

제6장 성화

22. 신자의 회개 _ The Repentance of Believers
23. 성경적 구원의 길 _ The Scripture Way of Salvation
24. 마음의 할례 _ The Circumcision of the Heart\

제7장 완전과 영화

25. 그리스도인의 완전 _ Christian Perfection
26. 대 심판 _ The Great Assize
27. 죽은 자의 부활 _ On the Resurrection of the Dead
28. 새로운 창조 _ The New Creation

◆ 제2부 영성: 그리스도인의 삶

제1장 예배

29. 영적 예배 _ Spiritual Worship
30. 지속적 성찬의 의무 _ The Duty of Constant Communion
31. 은혜의 수단 _ The Means of Grace

제2장 소명

32. 자기 부인 _ Self-denial
33. 혼인 잔치 예복에 대하여 _ On the Wedding Garment
34. 선지자와 제사장 _ Prophets and Priests

제3장 제자의 길

35. 산상설교 Ⅰ _ Upon Our Lord’s Sermon on the Mount,Ⅰ
36. 산상설교 Ⅱ _ Upon Our Lord’s Sermon on the Mount,Ⅱ
37. 산상설교 Ⅲ _ Upon Our Lord’s Sermon On the Mount, Ⅲ
38. 산상설교 Ⅳ _ Upon our Lord’s Sermon on the Mount, Ⅳ
39. 산상설교 Ⅴ _ Upon Our Lord’s Sermon on the Mount, Ⅴ
40. 산상설교 Ⅵ _ Upon Our Lord’s Sermon on the Mount, Ⅵ
41. 산상설교 Ⅶ _ Upon Our Lord’s Sermon On the Mount, Ⅶ
42. 산상설교 Ⅷ _ Upon Our Lord’s Sermon on the Mount, Ⅷ

제4장 관용의 정신

43. 편협에 대한 경고 _ A Caution against Bigotry
44. 보편 정신 _ Catholic Spirit

제5장 청지기의 삶

45. 부의 위험 _ The Danger of Riches
46. 돈의 사용 _ The Use of Money
47. 선한 청지기 _ The Good Steward
48. 기독교가 무능한 이유 _ Causes of the Inefficacy of Christianity
49. 사랑에 대하여 _ On Charity
50. 영원에 대하여 _ On Eternity
부록: 알버트 아우틀러가 작성한 존 웨슬리의 설교 151편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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