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양 교단 ‘연합회’구성…이영훈 목사 회장 추대
기하성 양 교단 ‘연합회’구성…이영훈 목사 회장 추대
  • KMC뉴스
  • 승인 2011.01.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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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미션 이동희 기자의 기사입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가 분열 3년 만에 통합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기하성 서대문측과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측은 24일 통합의 전 단계인 ‘연합회’를 구성했다. 연합회 회장은 여의도순복음 이영훈 총회장이 맡았다.

두 교단 ‘헌법 개정안’ 통과

양 교단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각각 임시총회를 열고, 개정 헌법안을 통과 시켰다. 헌법안을 먼저 통과시킨 쪽은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다. 서대문 총회보다 한 시간 앞서 2시 30분에 임시총회를 개회한 여의도순복음 총회에서는 순조롭게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영훈 총회장은 “오늘 총회는 토의하거나 재개정을 위한 의논의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통합위원회가 위임받아 작성한 안건을 보고하고 인준받기 위한 자리, 즉 통합을 위한 상호협력과 대외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몇몇 개정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으나 이영훈 총회장은 “이 헌법은 앞으로를 내다보고 어렵게 준비한 것”이라며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헌법위원회에 상정해 5월 정기총회에서 고치자”고 답했다.

이 총회장은 총대원들에게 ‘기하성연합회’를 설명하면서 “앞으로 양 교단이 연합회를 구성해서 헌법과 재판관계, 통합의 실제적 장애 요인들을 해결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장소에서 한 시간 늦게 진행된 서대문 측 총회에서도 ‘교단 회복’을 전제로 헌법 개정안을 받아들이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순조롭게 개정안이 통과됐다.

박성배 총회장은 “헌법 개정안에 미비한 점이 있지만 ‘회복’이라는 대명제를 생각해 달라”면서 “앞으로 여러 문제가 있지만 회복해 가는 과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교단에서 8명이 통합 논의

개정 헌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양 교단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연합회’로 한 지붕 밑 두 교단 체제를 구성했다. 통합을 위한 준비 절차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양 교단은 각각 4명씩 8명의 위원으로 선정된 교단통합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 개정 헌법 통과만으로는 미진한 통합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측에서는 이영훈, 강영선, 최길학, 이태근 목사가, 서대문측에서는 박성배, 박광수, 박종선, 정원희 목사가 위원으로 선임됐다.

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된 이영훈 총회장은 “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현안을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며 “이 연합회는 통합을 전제한 것이기 때문에 논의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 서대문 박성배 총회장 역시 “통합이 안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교단을 회복이라는 대명제가 있기 때문에 못 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하성 순번 NCCK 회장 이영훈 목사 추대

이날 구성된 기하성 연합회 회의에서는 기하성 순서로 배정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에 이영훈 총회장을 추천키로 했다. NCCK 회장직은 양 교단에서 헌법 개정안이 순조롭게 통과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의도순복음 총회석상에서 이영훈 총회장은 헌법 개정 통과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교단 갈등으로 인해 NCCK 회원교단으로서 기하성의 권익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기하성 순번으로 회장직이 돌아왔는데 이번에 양보하면 앞으로 6년 동안 대표 자리를 맡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영훈 총회장은 “우리 교단에서 NCCK 회장을 맡아 대사회 속에 기하성의 위치를 찾는 것이 조용기 목사님의 뜻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기하성 연합회가 구성됨에 따라 연합회 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오는 28일 NCCK 실행위원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한편 양 교단에서 헌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총회 임원 정년을 만 70세로 정하는 등의 부칙을 비롯해 여러 조항에서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향후 통합 논의를 진행하면서 양 측이 극복해야 할 입장차가 분명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하성 교단이 NCCK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묶인 ‘기하성 연합회’가 통합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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