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송기득교수기념사업회 장학금 전달식으로 활동 재개
고(故) 송기득교수기념사업회 장학금 전달식으로 활동 재개
  • 이정순
  • 승인 2022.11.18 2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1월 10일 목원대학교 신학대학 정기 채플에서 고 송기득교수기념사업회에서 준비한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지난 2019년 9월 2일에 88세의 나이로 소천한 고 송기득 교수는 1984년부터 1999년까지 목원대학교 신학대학 조직진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들을 양성했으며, 은퇴 후에 순천에 내려가 다양한 학술 활동을 펼쳤다. 고 송기득 교수는 총 37권의 저서와 6권의 역서를 출간했으며, 계간지 『신학비평』지를 18년간 발행한 바 있다. 특히 소천하기 1주일 전에 자택을 방문한 제자 이정순 교수(목원대 신학과)와 김종 목사에게 그 전부터 논의해 온 장학금 문제를 마무리 짓고 3,000만원을 ‘김하태-송기득’ 기금으로 지정하여 목원대학교에 기부하였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이 기금은 매학기마다 신학과 학부 및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되고 있다. 목원대 총장을 역임한 김하태 교수는 송기득 교수의 스승이기도 한데, 두 학자의 신학을 계승할 수 있는 학술 행사를 개최하는 데 일부 기금이 사용될 계획이었다.

송기득 교수의 소천 후 결성된 ‘송기득교수기념사업회’에서는 뜻을 같이하는 제자들이 모여 장학금 지급, 학술행사, 출판사업 등을 펴나가기로 계획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지난 3년여간 장학금 지급 이외의 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다 이번 학기에 들어서 처음으로 모교 채플에 방문하여 학생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직접 후학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갖게 된 것이다.

이날 송기득교수기념사업회 회장 류지선 목사(여수중앙교회)는 “요한의 아들 시몬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신학생들의 소명의식을 일깨웠다. 특히 자신이 존경하는 송기득 교수가 돌아가시기 전 남기신 유지 두 가지를 소개하면서, 어머니 같은 목회자가 될 것과 스승 예수를 믿고 따르는 데서 머물지 말고 오늘의 목회 현장에서 그분을 뛰어넘는 진실된 목회자가 될 것을 부탁했다.

설교가 끝난 후 신학과 1학년 박하은 학생을 비롯한 총 7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고, 3년만에 열리는 신학과 목양제행사 후원금을 전달하였다. 기념사업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정순 교수는 현재 고 송기득 교수의 유지를 받들어 『신학비평』을 계속해서 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술 사업을 통해 고인의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기념사업회는 김하태 교수와 송기득 교수 두 분이 목원대에서 연구하고 가르쳤던 철학적 신학, 동서비교철학, 종교간 대화, 토착화 신학, 인간화 신학, 민중신학, 역사의 예수 연구 등의 주제를 후학들에게 전파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류지선 목사의 설교 모습
장학금 전달
장학금 전달
현재도 매년 2회 발간되고 있는 고 송기득 교수의 『신학비평』
고향인 전남 고흥을 방문했을 때의 고 송기득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