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승화시킨 숏다리 삭개오
약점을 승화시킨 숏다리 삭개오
  • 이구영
  • 승인 2022.11.18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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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교역자들과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체 사진을 찍는데 키가 제일 작은 사모님께서 크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키 크게 보이고 싶은 사람은 내 옆에 와서 서라’고... 어쩌면 키가 작다는 것이 약점일 수 있었을 텐데 그분에게는 더 이상 약점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작은 키를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있었고, 작은 키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으로 인해서 기쁨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문득, 삭개오가 생각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전도여행을 다니시던 유대 땅 여리고 라는 큰 성에 삭개오라는 세리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유대인 이지만 로마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동족의 돈을 걷어서 로마에 바치는 매국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친구도 없어지고 사람들의 눈길이 따가 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삭개오는 괴로운, 외로운 인생길을 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삭개오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예수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죄인을 사랑하고 그의 사정을 들어주며 문둥병자를 고쳐주고 앉은뱅이를 일으키고, 눈 먼 자를 보게 하며 간음한 여인을 용서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예수가 자기와 같은 세리들도 사랑하고 그의 제자 중에는 세리이었던 마태도 끼어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후 큰 궁금증 속에 언젠가는 꼭 그 분을 만나보고 싶은 간절함을 가지게 됩니다.
어느 날 세관에 앉아서 일을 하는데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하더니 하나 둘 밖으로 나가고, 궁금해서 물어보니 예수라는 사람이 지금 여리고를 지나신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삭개오는 망설일 아무런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던 일을 집어치우고 밖으로 나갑니다. 업무가 밀려있고 많고 는 그에게 더 이상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오늘은 다 집어 치우고 예수님을 만나야 하는 날입니다. 그래 나가기는 했지만 그에게는 엄청난 한계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키가 작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길을 다 막고 있어서 도무지 예수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운털이 박힌 삭개오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삭개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지나시게 되는 큰 거리 옆에 놓여있는 뽕나무, 돌 감람나무로 올라가 예수를 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고 그 모습을 예수님은 놓치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삭개오는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시게 되었고 예수님과 함께 하는 동안 그의 마음속에 있던 욕심과 분노의 응어리가 풀어졌고 그는 일어서서 주님께 약속하게 됩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것이 있으면 사배나 갚겠나이다.” 그는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님으로 고백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십니다. 놀라운 축복의 말씀을 해 주십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그에게 배우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약점을 승화시키는 그의 삶의 자세입니다. 사람들은 다 약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약점을 마주대하는 나의 태도입니다. 이 태도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고, 이 태도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결정됩니다. 삭개오는 한계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키가 작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는 포기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인정할 것을 인정했습니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쿨맨! 이라고 합니다. cool man! 그랬기에 그는 나무에 오를 수 있었고, 마침내 예수님을 모시는 큰 축복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삭개오의 위대함은 약점을 약점으로, 나의 열등함으로, 어떤 트라우마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선물로 알고 받아들이며, 극복하려고 했다는데 있습니다. 참 멋진 사람입니다.
-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고아로 자랐습니다. 약점일까요?
- 아이큐가 떨어집니다. 약점일까요?
- 가난한 집에 태어났습니다. 약점일까요?
- 다른 사람보다 외모가,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약점일까요?
살다보면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기죽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내 약점을 단점으로 알고,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대부분의 약점을 처리하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① 첫째는 포기입니다. 난 원래 그래 그러면서 스스로를 포기합니다. 인정하고 주저 앉습니다.
② 둘째는 가학입니다. 내 부족한 것에 분노하면서 다른 사람을 공격합니다.
. 눈이 작으면 눈 큰 사람을 괴롭힙니다.
. 가난하면 못을 가지고 다니면서 좋은 차를 긁고 다닙니다.
. 외모에 자신이 없으면 예뻐 보이는 사람들을 은근히 괴롭힙니다.
. 부모가 안계시거나 부모와 관계가 안 좋으면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미워하고 공격 합니다.
. 부부사이가 안 좋으면 부부사이가 좋아 보이는 사람들 시기합니다.
이 가학은 열등감이나 낮은 자존감에서 출발합니다. 내가 불행하기에 남들의 행복을 보면 못 견디게 싫어집니다. 행복할까요?
③ 셋째는 승화입니다.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내게 결정적인 약점을 주셔서 우리를 불행하게 살게 하실리는 없다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 때문에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날 왜 수많은 사람들이 열등감의 늪에서 헤매입니까? 약점을 바라보는 눈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신의 약점을 놓고 다른 사람의 강점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이 비교의식에 사로잡히면 우월감과 열등감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약점은 우리를 망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신앙인은 약점을 얼마든지 자랑으로 만들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 안나는 시잡간지 7년만에 남편과 사별하고 84년을 과부로 살면서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하다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 한나는 가정이 너무나 소란하고, 가정이 너무나 싸움이 심하고 평화롭지 못해서 성전에서 기도 하다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많은 약점이 있습니다.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약점을 약점으로 보고 절망하는가? 아니면 그 약점을 이용해서 하나님을 더욱 더 간절히 찾아 만나고, 약점을 승화 시키는가 입니다. 우리가 만일 우리의 약점 때문에 삭개오처럼 예수님을 그렇게 뜨겁게 만날 수 있다면, 그래서 우리가 소망과 확신을 가지고 이 땅을 살 수만 있다면 우리의 약점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약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하시기 원하시는 귀중한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키가 작았기에 뽕나무에 올라가야 했던 삭개오는 그 약점을 승화시키는 능력 때문에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이 됩니다. 그는 결코 열등감 때문에 시기하며 질투하며 남을 괴롭히며 살지 않았습니다.

약점도 인정하고 기도하면 아름다운 것이 되니까....

약점을 하나님의 선물로 알아 감사함으로 살면서, 주실 축복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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