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 신상균
  • 승인 2022.11.17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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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그 이유는, 당회 때문입니다.

당회가 얼마나 힘든지 어떤 목사님은 당회때가 되면

아예 회를 드시지 않는다는 농담도 합니다.

당회가 힘든 것은 내년의 계획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임원을 세우고, 속회와 선교회를 구성하는 일,

각 부서의 프로그램을 세우고 실천하게 하는 일

마음먹은 대로, 계획한 대로 모든 성도들이 따라오면 좋지만

각자의 생각과 계획이 있기에

때로는 목사의 생각대로 되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장로님들이야 그래도 목사의 의견을 따라서

어떤 일이 주어져도 못한다고 하지 않고 충성하시지만

권사님들 중에는 이핑계 저핑계 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다 누군가가 ‘저 내년에 ~ 빼주시면 좋겠어요’하고 말하면

목사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게 됩니다.

내년에는 감리교 시간표가 새로운 감독과 감리사가 세워지는 해이기에

각 교회도 이에 맞추어 임원의 구성을 전환하는 때입니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한 교회 활동의 둔화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어려워 하는 분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 금년에는 더 마음이 복잡해 집니다.

 

화요일 오후 전화가 왔습니다.

한 집사님이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업을 하시다 어려움을 겪어 백운에 오셨고

다시 사업을 위해 다른 곳으로 간다 만다 하는 분이었기에 긴장이 되었습니다.

금년에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시고 봉사도 하셔서

내심 앞으로 좋은 일꾼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지만

사람의 일은 모르는 일이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오후 5시 집사님과 마주 앉았습니다.

그리고 집사님의 사업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다 집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목사님, 정말 힘이 들고 지칠 때

목사님이 힘있게 찬송하시고 말씀을 전하시는 것을 보면 기운이 나요.“

'그랬던가?'

'내가 힘있게 찬송했던가? 내가 힘있게 말씀을 전했던가?

나도 힘들 때가 있었고, 나도 약할 때가 있었는데.'

 

그러다 갑자기 지난 주일 있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감을 가지고 우리 집 문앞에 놓아주신 집사님

점심 시간이면 한가지 반찬이라도 더 만들어 내 상에 올려주시는 권사님

보쌈과 함께 김장김치를 보내 주시는 장로님

매 기도 시간마다 목사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님

 

그렇구나!

성도님들은 목사가 힘이 있기를 원하는구나.

그래서 먹을 것도 갖다 주고, 기도도 하고, 아멘도 하는구나.

 

그동안 우리는 성도님들에게 힘있게 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도님들도 목사가 힘있게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 목사님들이 힘을 내야 합니다.

하나님은 보이시지 않지만 목사님이 하나님을 잘 믿으니까

목사님이라도 힘을 내야지 기운을 얻습니다.

목사님! 힘내십시오.

 

”힘을 내세요 ~ 힘을 내세요~ 주님이 손잡고 계시쟎아요

주님이 나와 함께 함을 믿는다면~ 어떤 역경도 이길 수 있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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