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어 아시아 15개국이 구현한 문화다양성 지구촌
국경을 넘어 아시아 15개국이 구현한 문화다양성 지구촌
  • KMC뉴스
  • 승인 2022.10.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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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저녁 ‘문화다양성 축제 MAMF(맘프) 2022’가 아시안뮤직콘서트를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MAMF2022는 경쟁·공모, 체험·참여, 콘서트, 퍼레이드, 외교 리셉션, 학술대회, 웹툰, 바자르,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총 16개 프로그램·행사, 15개국의 참여, 단일 프로그램으로 문화다양성 퍼레이드의 최대 참여 인원 1,200명 등을 기록했다.

MAMF2022는 코로나19 방역 체제 이후 3년 만에 광장에서 치러짐으로써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오프라인 행사 복귀 최초로 국비가 지원된 올해 MAMF는 방역 체제 이전으로 돌아오는 것을 넘어서서 프로그램 내용을 확충하고 신설하는 등의 변화를 모색했다. 2013년 도입돼 ‘축제의 꽃’으로 자리 잡은 ‘문화다양성 퍼레이드’ 내용을 대폭 확대하여 15개 국가의 전통문화 행렬에, 지역사회 공헌자의 카퍼레이드 탑승과 이색적인 차량 행렬을 추가하여 문화다양성의 의미에 접근하고자 했다. 또 이주민의 문화적 역량을 확산하기 위해 댄스 경연 대회 ‘글로벌 이주민 댄스 오디션·EDM페스티벌’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한국이민학회 및 창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가 공동주관한 맘프국제학술대회도 문화다양성 담론을 뒷받침하는 전문성 확충에 힘을 기울였으며,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체결에 공로를 세운 게리 네일 문화다양성 운동가를 초빙하여 대중강연회와 국제학술대회 기조 발제를 이끌도록 했다. 경쟁 공모 프로그램(총 5개)을 확충한 것도 올해 맘프의 변화한 부분이다. 올해 처음 실시된 4행시 공모전에는 1천여 편이 접수되었으며, 커뮤니티 비프와 공동주관한 ‘MAMF영화제’ 대상 수상작(300만원)은 청소년 부문에 공모한 송단비 학생의 ‘하루의 끝’이 선정되었다. ‘하루의 끝’은 한부모가정 여성 가장의 고뇌를 다룬 드라마로 인물의 고통을 담담하게 묘사한 역량이 감동을 이끌어냈다. 역대 MAMF영화제에서 청소년이 대상을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 전날 22일 개최된 ‘이주민댄스오디션·EDM페스티벌’에서는 대상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상(300만 원)이 몽골의 M-star 팀에게 돌아갔다. 또 23일 ‘문화다양성 퍼레이드’에서 멀티컬쳐상(우승)은 독창성, 완성도, 주제성, 호응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몽골팀이 차지해 교민회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다채로운 장식과 공연들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평했다.

이철승 집행위원장은 “17년 동안 맘프를 개최하면서 어느 한 해도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2년간의 비대면 축제에서 대면 축제로 복귀한 첫해라 주변의 기대가 커짐에 따라 부담도 컸다. 그래서 과감하게 프로그램을 확대하거나 신설했다. 올해 맘프를 보면서 시민들이 대면 축제에 얼마나 목말랐는지, 문화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동쪽 일본에서 서쪽 우즈베키스탄까지 북쪽 몽골에서 남쪽 스리랑카까지 아시아 15개국 주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보여준 ‘문화다양성 퍼레이드’는 다양성이 구현된 지구촌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다. 추후 체계적인 평가가 나오겠지만, 규모와 내용 모두 전국 최대의 문화다양성 축제 이름에 부합했다고 자평한다. 향후 이주민과 다문화를 넘어 문화다양성 정신을 더욱 축제에 담아내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MAMF추진위는 축제기간 동안 연인원 약 24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잠정 집계했다. MAMF추진위는 이런 성과에 대해 지난 2년간의 비대면 온라인 축제에 집중했으며 17년 동안 쌓아온 맘프에 대한 교민회의 헌신과 조직력 덕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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