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흩어졌던 총동문회 화합과 회복이 최우선
코로나로 흩어졌던 총동문회 화합과 회복이 최우선
  • 송양현
  • 승인 2022.10.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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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총동문회 제25대 신임회장 조장철 목사 인터뷰
감신총동문회 제25대 회장 조장철 목사
감신총동문회 제25대 회장 조장철 목사

지난 9월 29일 제22회 총동문회 정기총회에서 역대 최다 참석율과 최다 득표로 당선된 제25대 감리교신학대학교 총동문회장 조장철 목사(감신 78학번, 서울남연회 서초지방 한성교회 담임)는 향후 2년간 동문회를 이끌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당일 코로나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당선 인사를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전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날 코로나로 인해 참석 못했지만 참여해준 동문들에게, 지지해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먼 지방에서 오신 분들께는 더더욱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코로나로 위축되고 모이기 힘들었던 총동문회를 회복하고 총동문회를 화합으로, 모교와 교단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Q: 최다 참석율과 최다 득표율이라는 앞도적인 분위기 속에 총동문회장이 되셨는데 향후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이신가요?

A: 2년이 길면 길고 짧으며 짧은 기간입니다. 2년 동안 많은 일을 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또 반대로 많은 일을 감당하기에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느냐?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있지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 방향성입니다.

첫째는 화합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회 당일 참석하지 못해 분위기를 직접 겪을 수는 없었지만 많은 분들이 참석했기에 양측이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쪽은 당선이 됐습니다. 상대편? 내편? 이런 이분법적 사고는 총동문회를 양분시키는 겁니다. 선거 전이나 후나 상대편도 동문이고 저를 지지한 분들도 동문입니다. 다같이 감신이라는 하나의 동문입니다. 그래서 많이 참석해주신 만큼 ‘과열 경쟁이다’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우선 그런 경쟁이미지 자체를 지우기 위해 동문들과 화합하고 모교 교수님들과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과도 화합하는데 최대한 방향을 맞출 계획입니다.

두 번째는 코로나로 인해 총동문회 뿐 아니라 모든 모임, 심지어 교회도 제대로 모이지 못했습니다. 그 여려움 속에서도 앞선 동문회 임원분들이 온라인을 통해 모이고 최대한 노력해주신 토대 위에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얼굴을 맞대고 같이 호흡하는 정상화된 동문회를 만들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각 연회 회장과 임원단 약 120여명의 모임을 가급적 직접 만나서 당장 어려움에 처한 동문들과 학교, 교단 문제 등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함께 대안을 찾는 모임을 만드는 것이 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선 이기우 회장님 체제 임원분들과 각 연회 회장단과 임원 분들께 진심으로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동문회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다시금 모일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주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Q: 이번 총동문회가 많이 참석한 만큼 여러 해석도 있고 여러 의미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최다인원 등록으로 이제는 총동문회가 어떤 특정집단의 모임이나 정치화된 틀을 벗어났다고 해석들을 합니다. 이번 총회에 두드려진 현상이나 의미를 찾는다면 어떤 것을 눈여겨보셨는지요?

A: 코로나로 인해 짧은 반나절 총회였지만 정말 놀라울 정도로 젊은 층이 아주 많이 참석했습니다. 원로 선배님들의 참석도 감사드리지만 특별히 젊은 후배들의 참석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후배들 역시 모교를 사랑하고 동문회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 이번처럼 확연히 드러난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이는 이제는 총동문회 회원들도 많이 확대 됐고 그만큼 젊은 후배들의 역량도 커진 상황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어느 한 특정 그룹만의 것이 아닌 동문 모두의 것이 되어가는 과정을 목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젊은 후배들이 동문회에 대한 관심이 총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그들이 참여해서 함께 동문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 중입니다. 선배 된 입장으로써 후배들이 일회성으로 총동문회 정기총회에만 참석하는 일이 없도록 그들의 애정과 관심이 실제 동문회 사업에 투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반영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의 미래는 차세대교육에 있다는 수많은 수식어처럼 동문회도 앞으로 이끌어갈 후배 여러분들이 주인공이고, 앞서가는 저희들은 후배들이 활동할 토대를 잘 가꾸어서 물려줄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후배 여러분들의 관심과 모교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도록 기도와 열정으로 함께 도와주시기를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Q: 총동문회장이시기에 3개 신학교 통합, 제4의 통합신대학원 문제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업을 정체되어있고 교리와 장정에 명시된 시한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A: 이 부분은 쉽게 답을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많지만 총동문회장으로써 이제는 제 생각보다는 여러 동문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이 생겼기에 제 의견은 뒤로 미루고 이 문제를 서로 허심탄회하게 공감하고 대화해서 뭔가 후배들을 위한, 학교를 위한, 교단을 위한 발전적인 방향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신대 총동문회장으로써 정확하게 밝힐 수 있는 것은 감신대는 역사성과 교단에서의 역할은 누가 뭐라해도 정확하게 주장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별히 감신대는 교단신학교입니다. 타 신학대학은 역사적으로 후에 생겨진 교단인준 신학교라는 부분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이상의 언급은 되려 3개 신학교와의 감정싸움이나 엉뚱한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기에 자제하겠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를 위해 총동문회원들과의 대화는 물론 3개신학교, 그리고 해당 신학교 총동문회와 대화도 할 것이고 교단과의 상호 협조 속에 서로 화합된 모습을 만들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앞선 총동문회 회장단에서 동문 심방 프로젝트가 있었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해외 거주 동문을 찾아가는 시도는 해외에서 외롭게 사역하는 동문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온라인으로 모이는 것이 대중화된 가운데 지난 총회 감독선거에서는 처음으로 해외 거주자들에 대한 온라인 투표도 진행이 됐습니다. 이런 현상 속에서 총동문회도 뭔가 새롭게 달라지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은지요?

A: 총동문회 한주일 전 총회 감독선가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두드러진 것은 해외거주자들에 대한 전자투표였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면서 총동문회 회원들 중에서도 해외에서 교단이나 총동문회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새삼 느꼈습니다. 이미 앞선 회장단에서도 전자투표, 총동문회의 투명성을 위한 법인화 문제 등, 여러 가지를 새롭게 추진하려다 코로나와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많은 것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도 필요하지만 사업의 연속성도 필요합니다. 앞서 진행됐던 사업들 중에 이어갈 것은 이어가고 보충할 것은 보충하고 새롭게 해야 될 것은 새롭게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특히 해외동문심방은 저도 긍정적으로 봅니다. 아마 감신대는 전세계 단과대학 개념의 학교에서 가장 많은 해외 동문들을 보유하고 있을 겁니다. 장점이고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당장 눈앞에 잡히는 것은 없을 지라도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준비하고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신총동문회 제25대 회장 조장철 목사
감신총동문회 제25대 회장 조장철 목사 / 동문들의 목회현장을 찾아본 소회를 말하면서...

Q: 그 동안은 코로나로, 이제는 위드코로나로 방향을 못 잡는 후배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이번 총동문회장 선거를 위해 참 많은 동문들을 만났습니다. 심지어 지나가다가 감리교회가 있으면 무작정 문을 두드리고 들려보기도 했습니다. 수차례 다니다보니 어느덧 선거에 대한 관심보다 현장의 소리에 귀를 더 많이 기울이게 됐습니다.
동문들 중에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열심히 하는 동문도 있는가 하면 열심히 하고 싶어도 코로나로 인해 반 강제적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인간의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고,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동문들의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묵묵히 버티는 모습을 발견할 때 저는 이것이 저력이고 이것이 희망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목회자, 어려움에 처한 동문 가족들을 총동문회 사업의 일환으로 도울 생각입니다. 큰 도움은 못되더라도 혼자가 아니고 옆에 하나님이 계시고 동문이 있다는 것을 느낌으로써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코로나 사태는 누구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를 느끼고 그 힘으로 버티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많으며 많고 적으면 적지만 그것 또한 하나님이 주신 것들입니다.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 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이 다시 세워 주십니다. 하나님을 찾는 총동문회와 동문회원들이 된다면 코로나보다 더한 것이 찾아와도 우리는 승리할 줄로 믿습니다. 힘내시고 다시 성령으로 일어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신임총동문회장으로써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A: 많은 생각이 스쳐가고 많은 말을 하고 싶으나 아끼겠습니다. 허나 분명한 것은 동문들 다 사랑하고 일보다 화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두를 위로하고 모두가 같이 하나되어 감신을 살리고 동문을 살리는데 도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선거 전이나 후나 변하지 않는 것은 모두다 감신 동문이라는 사실입니다. 함께 협력해서 정말 어려운 한국교회 현실, 감리교회의 현실, 현장 동문들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총동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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