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높은 자리의 비유(눅 14:7-14)
40. 높은 자리의 비유(눅 14:7-14)
  • 주성호
  • 승인 2022.10.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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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안식일 논쟁을 하셨던(1-6절) 현장에서 잔치에 초대된 자들이 서로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신경전을 벌이는 광경을 보시고 겸손을 가르치셨으며(7-11절) 또한 잔치를 베푼자에게는 손님을 초청할 때에 갚을 수 있는 사람보다 갚을 수 없는 사람을 초청하는 자비의 마음을 가지라 했다. 이런자들이 복이 있고 심판 날에 상급을 받게 된다고 했다.

첫째: 청함을 받은 사람(7-11)

1) 상좌에 앉지 말라(7-9): 상좌란 높은 자리로 존경받는 자리이다. 유대인의 잔치 석상은 다자형의 중앙의 가운데 자리를 말하는데 좌우에 순서대로 지위에 따라 나누어 앉았다. 특히 유대인의 율법 사들은 높은 자리나 존경받는 것을 좋아하므로 예수의 책망을 자주 받았다.(막 12:38-39, 눅 11:43) 특히 당시 종교지도자들이었던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은 자신의 학문, 지위, 경건 등으로 스스로를 높이고 다른 사람을 경멸하고 실족케 하였다. 앉지 말라는 말은 앉아도 안되고 앉으려 해서도 안된다는 뜻이다.

2) 말석에 앉아라(10-11): 예수께서는 상좌에 앉았다가 밀려나기보다는 처음부터 말석에 앉으라고 했다. 말석이란 상좌에서 멀리 떨어지고 잔치에 초대는 되어도 별로 대접도 못받는 자리이다. 그런데 주인은 겸손한 벗을 오히려 상석에 올라와 앉으라 하므로 그는 지위가 낮든지, 높든지간에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게 되고 영광받는 자가 되었다.(잠 18:12)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반대로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지게 된다. 이는 성서뿐만 아니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진리이다.

둘째: 초청을 하는 사람(12-14)

1)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12): 단순히 문자적으로 이해하면 안되고 흔히 잔치를 베풀 때 친척이나 친구 그리고 부한 이웃을 초청하는데 그들을 초청하지 말라는 뜻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나 관계를 금하신 것은 아니다. 율법의 근본 정신을 왜곡하여 돈 많고 사회적 명성이나 자기보다 나은 사람만을 초대하는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기 위함이다.(신 14:28-29) 예수께서 금하신 것은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잔치에 초청하는 경우 이기적인 동기에서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며 부한 이웃은 네게 갚음이 되므로 하나님 앞에서 받을 상급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2) 가난한 자들을 청하라(13-14): 잔치를 배설하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을 청하라 함은 가히 혁명적이다. 진정한 자선은 꼭 필요한 자들에게 아무 대가 없이 베푸는 것인데 저희가 갚을 것이 업는 고로 네게 복이 된다고 했다. 예수께서는 구제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은밀히 하라 (마6: 3-4)고 했는데도 자신의 선행을 나타내 보이기를 좋아하는 것이 대부분 인간들의 성향이다. 빚진 자의 심정이 될 때 순수한 베품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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