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비유(눅 13:1-9)
39.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비유(눅 13:1-9)
  • 주성호
  • 승인 2022.09.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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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분별치 못한 자는 심판에 넘겨짐을 말씀하신 예수께서(눅 12:54-59) 본문에서는 세 가지 경고의 말씀을 주셨는데 첫째로는 빌라도가 흘린 갈릴리 사람들의 피에 대하여(1-3) 둘째는 실로암의 탑이 무너져 그 밑에 깔려 죽은 사람들(4-5) 셋째는 무화과의 비유로 회개하지도 못하고 열매 맺지 못한 인간의 결과가 어떠함을 교훈해주셨다.

첫째: 회개치 아니한 자들의 운명(1-5)

1) 회개란 무엇인가?(3, 5): 구약의 예언자들이 거듭 강조한 것이나 (겔 33:19, 욘 3:10) 신약 시대에 와서 세례 요한에 이어 예수께서도 회개할 것을 거듭 말씀하셨는데 회개란 히브리어 나함과 헬라어 메타노이아로 지나간 일을 돌이켜 본다 또는 마음을 바꾼다는 뜻으로 지난날을 돌이켜 보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심령의 변화를 일으키며 하나님께 용서를 비는 것이다. 흔히 회개를 죄 고백으로 잘못 알고 있으므로 예수께서는 생활의 변화까지 가져오는 근본적인 변화에 촛점을 두고 말씀하셨다. 회개에는 생활의 변화로 인한 열매가 있어야 한다.

2) 필연적으로 당할 재앙(1-2.4): 갈릴리 사람들의 피의 사건은 본문에는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갈릴리 사람들이 식민지 정책에 항거했다는 이유로 로마의 통치 기간동안 정치적 탄압과 수없이 희생을 당하였고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18명이 사망한 사건은 빌라도의 실로암 수도 공사에 종사하다가 사고로 죽게 되었는데 유대인들은 언제나 죄와 수난을 엄격히 연관지어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죄가 많아서가 아니고 다만 회개치 않는 사람은 누구나 이들처럼 결국 멸망하고 만다고 말씀하셨다.

둘째: 열매 없는 무화과 나무(6-9)

1)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6-7): 회개하지 않는 자는 멸망당할 것을 말씀하신 예수께서 본문에서는 열매 없는 무화과 나무에 대한 비유로 말씀하셨다. 무화과를 심은지 3년이 지나도 열매를 맺지 못하므로 주인은 과원지기에게 열매도 못맺는 무화과 나무를 베어버리라고 명령했다. 그냥 두면 땅을 버리게 되기 때문이었다. 무화과 나무는 다른 나무와 달리 꽃도 피지 않으며 재목으로도 쓸 수 없는 것이고 다만 열매만 찾게 되는데 본문의 나무는 열매까지도 맺지 못하니 존재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인간도 열매 맺음이 없다면 도리어 해로운 존재가 될 것이다.

2)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8-9):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를 주인은 찍어버리려고 하였지만 과원지기의 만류로 위기를 일단 모면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악하고 교만한 심령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지만 3년이라는 한정된 기간이고 무한정은 분명히 아니고 심판의 때가 오게 된다. 주님은 과원지기처럼 하나님의 진노를 가로막고 우리를 멸망과 심판에서 건지시기 위해 은총의 유예기간을 마련하였는데 이제라도 두루 파고 거름을 주어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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