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7회 총회의 조사 결의를 규탄하는 논평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7회 총회의 조사 결의를 규탄하는 논평
  • KMC뉴스
  • 승인 2022.09.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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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에 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7회 총회의 조사 결의에 대하여
교회개혁 의지는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권순웅 총회장) 제107회 총회에서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위원회와 신학부가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를 조사하기로 결의했다. 반기독교적 사역 단체를 운운하며 개혁연대를 위협하고 통제하려는 행태를 보며 의분이 일어난다. 한계에 처한 자기 논리를 지속하기 위해 정의로운 저항을 잠재우려는 그들의 노력을 보며 한 편으로는 애처로운 마음을 숨길 수 없다.

예장합동 총회에서 성도들이 부여한 권한을 악용하는 선례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서광주노회와 경기중부노회에서 헌의한 배경을 들여다보면 비겁하기 짝이 없다.

2018년 11월 25일, 김영남 목사는 아들 목사의 ‘그루밍 성폭력’ 사건을 덮고 문제를 축소하기 위해 불법으로 공동의회를 열었으며, 법적책임을 벗어나기 위해 예장합동 교단을 탈퇴하기로 결의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예장합동총회임원회와 서인천노회는 방관과 침묵으로 일관했고, 교단을 탈퇴한 목사에 대한 징계와 교회 회복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2년 4월 28일, 대법원은 다수의 여성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가한 전 인천새소망교회 김** 목사에게 징역 5년을 확정했다.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 사건이 공론화된 지 약 4년 만이다. 이로써 피해자와 해당 교회가 회복되겠다고 생각했으나 이 과정에서 경기중부노회가 등장했다.

2021년 11월 30일, 법원은 김영남 목사의 직무집행을 정지하고 박성철 목사를 임시당회장으로 선정하여 교인들이 공동의회를 열고 상황을 해결해 나가도록 명령했음에도 김영남 목사 측은 강하게 반발했고, 예장합동이 한소망교회(전 인천새소망교회)의 교단 ‘재가입’을 받아 주면서 갈등과 분쟁은 극으로 치달았다.

죄를 범한 자가 법망을 피해 가도록 뒷길을 열어주더니 잠잠할 때를 기다려 다시 비호하기로 결정한 예장합동 교단과 노회의 노력은 결국 불의한 자의 배경임을 자처한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이 모든 일을 정의롭게 처리해 달라고 읍소한 단체에 대하여 조사를 하겠다는 헌의를 발의한 노회와 이를 받아들인 무능하고 교활한 교단정치의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간다고 말하면서도, 불의한 체제를 고수하고, 지역교회와 기독시민단체가 반목하도록 갈등을 부추기며, 유치한 패거리 주의로 여론을 조장하는 이 같은 행태를 개혁연대는 좌시할 수 없다. 특히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위원회는 스스로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으로 올린 헌의안·정치적 상황이 개입된 정황이 보이는 헌의안·동일노회에서 상습적으로 올리는 헌의안에 대해서는 연구조사를 배제’하기로 하였음에도 스스로 모순에 빠진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예장합동 총회는 목회자 성문제, 윤리문제, 재정횡령 등 수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자정하기보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 뻔뻔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교회를 쉼 없이 퇴보시키는 그들의 이번 결정에도 개혁연대의 교회개혁의지는 가로막을 수 없다. 오히려 개혁 대상인 그들이 더 큰 두려움을 곧 느끼게 될 것이다.

개혁연대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교회개혁과 변화의 가장 앞선 자리에서 길을 만드는 일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며, 이로써 한국교회가 바르게 세워져 가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2022년 9월 22일

교회개혁실천연대(직인생략)

공동대표 남오성 윤선주 임왕성 최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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