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묘지를 차지한 사람 - 여호야다
왕실 묘지를 차지한 사람 - 여호야다
  • 이구영
  • 승인 2022.09.23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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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오는 남 유다 나라의 왕들은 묘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왕이 죽으면 대부분은 이 묘실에 묻혔습니다. 남 유다의 초대 왕 르호보암를 시작으로 아비얌, 아사, 여호사밧이 다 그곳에 묻혔습니다. 그런데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과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는 그곳에 묻히지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 그의 부인은 북쪽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아합왕과 그의 부인 이세벨 사이에서 태어난 아달랴이었습니다.
. 어머니 이세벨을 쏙 빼 닮은 악하고 또 악하고 자기 밖에 모르던, 우상숭배자 아달랴!
. 아달랴는 어머니 이세벨를 꼭 닮아서 우상숭배와 자기 욕심에 젖어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국가는 무너져도 나만 살면 되고, 이웃이 죽고 망해도 나만 좋으면 좋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아달랴가 여호람과 결혼을 한 뒤로 여호람을 조종하게 되었고 여호람은 아버지 여호사밧의 선정을 모두 욕되게 하며 살다가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고, 왕들의 묘실에도 못 들어갔습니다.
[대하 21:18-20] 새번역
18 이런 일이 있은 뒤에, 주님께서 여호람에게 벌을 내리셔서, 그의 창자에 불치의 병이 들게 하셨다.
19 그는 오랫동안, 이 불치의 병으로 꼬박 두 해를 앓다가, 창자가 몸 밖으로 빠져 나와서, 심한 통증에 시달리다가 죽고 말았다. 백성은, 왕들이 죽으면 으레 향을 피웠으나, 여호람에게만은 향을 피우지 않았다.
20 여호람이 왕이 되었을 때에, 그는 서른두 살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여덟 해 동안 다스리다가, 그의 죽음을 슬프게 여기는 사람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막내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었습니다. 이미 다른 아들들은 모두 전쟁으로 죽은 뒤 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아달랴의 영향으로 우상 숭배하던 아하시야도 즉위 후 1년이 지나자 전쟁에 나가 죽게 되었습니다. 아달랴는 남편과 아들이 모두 죽은 후 스스로 왕이 될 생각을 하고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남편의 혈족들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하 22:10]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가 자기의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유다 집의 왕국의 씨를 모두 진멸하였으나

이 소용돌이 속에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위대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여호야다 부부입니다. 여호야다는 당시 나이 많은 대제사장이었고, 그의 부인 여호세바는 여호사브앗이라고도 불렸으면 죽은 여호람의 딸이자, 아하시야왕의 누나이었습니다.
[대하 22:11-12] 왕의 딸 여호사브앗이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왕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중에서 몰래 빼내어 그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겨 아달랴를 피하게 하였으므로 아달랴가 그를 죽이지 못하였더라 여호사브앗은 여호람 왕의 딸이요 아하시야의 누이요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이더라

여호람왕과 아달랴 사이에서 태어난 딸인지, 아니면 다른 부인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나이가 꽤 있었고, 아하시야의 누나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던 왕궁 제사장 여호야다와 결혼을 해서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 여호야다는 100살 가까운 노인이었습니다. 우상 숭배하던 아달랴에게서 어떻게 이런 딸이 나왔나 싶을 정도로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여호세바이었고, 그는 아주 건강하고, 신실했던 여호야다 목사님과 결혼을 해서 살고 있는데 어머니 아달랴의 죄악을 목격하게 됩니다. 친어머니인지, 아니면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지만, 조카들을 포함한 모든 사내들을 죽이는 어머니의 죄를 목격하면서 그는 큰 결심을 합니다. 어머니의 말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 그래서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 이제 막 태어난 자신의 조카인 요아스를 몰래 빼내어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예루살렘 성전의 한 장소에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6년 동안이나!! 그리고 그는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더 이상 아달랴의 학정속에 신음하며 죽어가는 백성들과, 무너져가는 하나님의 뜻과 혼란스러운 사회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비밀리에 전국에 사람을 보내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제사장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을 모았습니다. 군사들도 비밀리에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거사일을 정하고 쿠테타를 일으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 속에 진행된, 못된 여왕 아달랴를 향한 반역은 성공을 했고, 아달랴는 자신이 괴롭히던 백성들의 손에 죽게 되었습니다. 끝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져가던 남유다의 역사를 바꾼 사람이 바로 여호야다입니다. 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서 왕족도 아니면서 왕의 묘실에 묻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를 누리게 됩니다.
[대하 24:15-16] 새번역
15 여호야다가 늙어 나이가 차서 죽으니, 그가 세상에서 누린 햇수는 백삼십 년이었다.
16 그가 평생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과 성전을 위하여 좋은 일을 하였다고 해서, 사람들은 그를 '다윗 성' 왕실 묘지에 안장하였다.

혈통적으로 자격이 있는 사람이냐고요?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가 왕들의 묘실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1. 여호야다의 거룩함입니다.
성경은 여호야다를 성전중심의 삶을 산 거룩한 사람, 예배중심의 사람으로 소개합니다. 매일 예배를 드리던 사람으로 소개합니다.

2. 말씀을 따르는 그의 용기입니다.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무자격자가 왕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군사를 동원해서 왕이 되었습니다. 모두 다 숨죽이고 살았습니다. 그 와중에 여호야다는 유일한 다윗의 혈통인 자신의 조카 요아스를 살리게 되었습니다. 발각이 되면 죽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내기 위해서 목숨을 건 모험을 감행합니다. 그는 하루도 아니고 365일도 아니고 무려 6년을 아이를 키웁니다. 아이가 7세가 되었을 때 치밀한 작전을 지휘합니다. 전국에 비밀스럽게 결사대를 만들었습니다. 정보가 새어나가면 다 죽습니다. 그리고는 용기를 내어 혁명에 성공합니다.

3. 거룩한 예배자요, 말씀을 이루어드리고 싶은 용기의 사람 이었기에 그는 왕도 움직이는 선한 영향력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대하 24:2] 새번역
“여호야다 제사장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요아스가 주님 보시기에 올바르게 다스렸다.”
이 말은 여호야다가 죽은 후에는 엉망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요아스는 악한 왕 여호람 할아버지와, 악한 왕비 아달랴 할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유전인자가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할아버지의 무지와 무능함, 할머니의 악랄함을 받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당연히 폭군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전자는 안 좋았지만 자라는 속에서 여호야다 때문에 그래도 바르게 키워졌습니다. 어린시절에 왕이 되었지만 여호야다 목사님의 말을 무섭게 알아들었고,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삶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왕이 삐뚤어나가지 못하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해드리며 벗어나려는 왕을 잡아주었습니다. 그 엄청난 영적 전쟁에서 왕이 타락하지 않도록 지켜주었던 사람 여호야다입니다.

저는 더러 이런 꿈을 꿉니다. 예수님 믿기 전과 예수님 믿은 후의 삶이 달라진 사람들이 많아지는 꿈!
가치관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고, 기쁨이 달라지고, 시간과 돈을 사용하는 방법이 달라지고, 소망이 달라지고, 천국소망으로 믿음, 소망,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꿈!
왕족도 아니면서 최고 명예로운 자리인 왕들의 묘실에 묻힌 유일한 사람 여호야다!
성령의 도우심 속에 그의 거룩함과 예배의 삶을, 그의 용기를, 그의 선한 영향력을 닮아서 점점 예수님 닮은 멋쟁이들이 되어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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