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주님 손에 달렸습니다.
생명은 주님 손에 달렸습니다.
  • 서정남
  • 승인 2022.09.07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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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준비했던 말씀을 덮어 두고 내용을 어제 바꾸었습니다. 이유는 지난주의 글 말미에 환자 중보기도를 제가 부탁드렸습니다. 다수가 아닌 소수일지라도 기도해 주셨다고 믿음으로 연장선상에서 드림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자는 제 대학 후배의 시어머님이십니다. 이제 칠순이니 노인층에서는 청년이지요. 그러니 제 맘이 안타까워 후배와 후배의 어머님까지 셋이서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거부할 줄 알았던 환자가 마음을 열어 눈물로 예수님을 영접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 잔치시간이었습니다. 예수이름으로 병마를 묶고 죽은 신경이 살아나도록 기도하는데 환자에게서 회개가 터져 나옵니다. 긴 시간의 사역을 마치니 환자는 왼손으로 화이트보드에다 '기쁘다 감격이다'고 적으십니다. 정부에서 보내는 호스피스 의료진 방문을 피곤해서 더 이상 안 받고 싶으니 거절해 달라고 며느리에게 표현하십니다. 기도를 마치니 '아멘'을 약하게 하십니다. 모두가 놀라서 '할렐루야'로 화답하니 어설프게 또 따라 하십니다. 그러더니 일어나서 불편한 오른팔까지 들어서 국민체조를 하십니다.

할렐루야!
마치고 환자를 혼자 두고 오는데 어린아이 떼 두고 오는 마음같이 그리도 불편하던지요. 환자 슬하의 두 아드님은 각기 가정을 이루었고 교회를 다니지만 거듭난 성도는 아닌 것 같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이 성령께서 모두를 만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어서 후배에게 30일 작정 기도회를 제의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밤 8시에 기도회는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수일 째에 접어듭니다. 자제분들이 퇴근 후라 육신은 피곤 할 텐데 영혼이 쉼을 누리는지 기도시간과 제가 보내는 말씀을 기다립니다. 믿지 않던 남편 분도 동참하시며, 환자도 말씀과 찬송을 사모하고 매주 목요일 심방 간다고 전갈했는데 어린아이처럼 기다리신답니다. 지인들도 기도에 합세하니 부피가 커지고 있습니다. 후배의 어머님이 전화를 주셨는데 사연은 작정기도회를 통해 먼저 자신부터 세워진다는 간증입니다. 지난 가을에 투병 중이던 남편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아직도 가끔씩 우울증이 찾아오는데 이제는 성령충만을 회복하여서 살겠다고 감사를 전합니다. 자제분들 가정도 매일 말씀과 기도를 접하게 되었고, 아가들도 함께 하는 가정예배의 출발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생명은 주님 손에 달렸습니다. 편하게 천국 문 들어가시면 다행이고 삶의 시간을 보너스로 더 주시어 증인의 삶은 더 더욱 감사하고요.

예수그리스도는 길입니다.
갈 바 알지 못하고 이별을 준비하던 가족들이 길을 발견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나침반입니다.
동분서주하던 가족이 기도와 말씀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생명입니다.
우리에게 자신의 생명을 주셨기에 이번 간구에도 넉넉히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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